정말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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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5-01 08:45 조회 15,109회 댓글 0건본문
"프롤로그"
유 , 난 이 글을 쓰기 전에 그대에게 묻고 싶소.
“그대는 아이가 어떠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소?”
학교 다닐 때부터 늘 우등생이라는 딱지를 다는 것을 최고로 여기며 삶을 오직 고집불통의 한 방향으로만 몰고 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소? 아니면, 스스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소?
만약 물음을 이처럼 긍정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는 무조건 우등생이어야 해. 성격 나쁜 건 인정해도 공부 못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라는 답변이 목 밑까지 차오른다면 난 그대에게 이 글을 권하고 싶지는 않소. 만약 그런 그대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 글의 운명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오.
유, 그렇다고 너무 열 받진 마오. 난 누구보다 그대 마음을 잘 알고 있소. 그대는 이 세상 누구보다 그대의 눈앞에 서 있는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손짓하고 욕을 해도, 그대 앞에 서 있는 아이만 생각하면 다 참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난 분명 알고 있소.
유, 그렇기 때문에 난 더욱 지금 우리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하오. 그대의 그 숭고한 사랑이 아이에겐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만의 응어리로 되돌아오고 있으니 말이오.
유, 우리 한번 이 잘못된 현실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하오. 물론, 그 답은 꽤 어렵고 힘들 것이오.
나 또한 글쟁이로서가 아니라 한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그대와 함께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갈 것이오. 때때로 나 또한 그대에게 묻겠소. 아무리 생각해도 갈 길이 보이지 않으면 소중한 그대에게 묻겠소. 그러면서 그대와 함께 정말 우리 아이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하오.
유, 이 땅에 제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오. 다만, 그 방법이 잘못되어 사랑이 원망과 미움과 아픔으로 뒤바뀌어 서로에게 잘못 전달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간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임을 그대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오.
유, 서툰 몸짓이지만 그대와 내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진정으로 우리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하오.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인 부모와 자녀 간이 가장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소.
유, 소중한 관계일수록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법이오. 그 거리는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감정의 벽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의 거리인 것이오.
그 거리는 서로의 모습에 대해 스스로가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의 공간이자, 더 많은 사랑을 담기 위한 포용의 공간인 것이오.
유, 홀로 서지 못한 아이는 절대 그 어떤 사랑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법이오. 그런 아이는 결국 누군가에게 항상 그대가 전하는 집착의 관심만을 바랄 뿐, 정작 스스로는 아무에게도 사랑을 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오.
유, 잠시 아이를 향한 버거운 집착을 벗어던지고 한 발짝 벗어나 진정으로 아이와 그대가 함께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을 어떻게 하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소.
그리하여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의 모습에 대해 누가 더 멋진 꿈을 꾸고 있느냐에 의해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음을 꼭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소.
저자 : 고경수
1977년 전북 군산 출생
전북대 윤리교육과 졸업
서울시립대 교육대학원 졸업
2004년 『문학저널』14호에 「야간산행」 외 2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2005년 첫 시집 『흐린날의 기다림』간행
2007년 산문집 『부지깽이』 간행
현재 전북 장수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전북대 윤리교육과 졸업
서울시립대 교육대학원 졸업
2004년 『문학저널』14호에 「야간산행」 외 2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2005년 첫 시집 『흐린날의 기다림』간행
2007년 산문집 『부지깽이』 간행
현재 전북 장수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프롤로그
열 가지의 희망 열쇠
PART 01 공감제로
일등이라는 말 속에 담겨져 있는 함정
스스로를 마주본다는 것
잘못된 부모의 생각이 아이의 미래를 망친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멍들어가는 아이들
아이에게 성적을 외치는 이유?
낙서
PART 02 길 밖 생각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물음이 있다면
경쟁 공화국
성적이 낮으면 죄인이 되는 나라
지금 이 순간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EQ의 중요성은 왜 말로만 하는 것인지
길, 흔들림, 동행
부모의 행동 뒤에는 아이가 있다는 것
20년 후 나는
쉼...
PART 03 새로운 길
아이를 한없이 믿어준다는 것
꼴찌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정말, 아이의 삶을 원한다면
여행, 그 떠남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내 마음속, 한마디
너무나 쉬운 칭찬하기
친구란
편지
PART 04 그대와 나는 누구?
엄마라는 이름 뒤
정약용 선생님의 글 한편을 기억하며
아이 생각
재래시장의 추억이 나를 꿈꾸게 한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한다는 것
쉼...
너를 향한 희망 편지
에필로그
열 가지의 희망 열쇠
PART 01 공감제로
일등이라는 말 속에 담겨져 있는 함정
스스로를 마주본다는 것
잘못된 부모의 생각이 아이의 미래를 망친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멍들어가는 아이들
아이에게 성적을 외치는 이유?
낙서
PART 02 길 밖 생각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물음이 있다면
경쟁 공화국
성적이 낮으면 죄인이 되는 나라
지금 이 순간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EQ의 중요성은 왜 말로만 하는 것인지
길, 흔들림, 동행
부모의 행동 뒤에는 아이가 있다는 것
20년 후 나는
쉼...
PART 03 새로운 길
아이를 한없이 믿어준다는 것
꼴찌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정말, 아이의 삶을 원한다면
여행, 그 떠남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내 마음속, 한마디
너무나 쉬운 칭찬하기
친구란
편지
PART 04 그대와 나는 누구?
엄마라는 이름 뒤
정약용 선생님의 글 한편을 기억하며
아이 생각
재래시장의 추억이 나를 꿈꾸게 한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한다는 것
쉼...
너를 향한 희망 편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