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서재신간] 청소년모던클래식 1 -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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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서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7-29 14:13 조회 17,448회 댓글 0건본문
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빅토르 위고 지음|박아르마 ⦁편역|분류_문학|376쪽
발행일_2014년 7월 15일|값_12,000원
영화*뮤지컬이 대신할 수 없는 원작의 감동!
이제야 불멸의 걸작을 원작소설로 만난다.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읽어보셨습니까?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고전문학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역사소설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잘 모르더라도 ‘노트르담의 꼽추’는 길 가는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보아도 알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동명의 뮤지컬이나 어릴 적 읽었던 국적불명의 만화영화 등을 통해 이 작품의 줄거리를 겨우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소설로 읽어본 이는, 그래서 온전하게 그 줄거리와 빅토르 위고의 ‘문장’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글이 자아내는 감동은 극 속의 대사나 노래가 자아내는 감동과 다릅니다. 위대한 문학작품에는 그 어떤 다른 장르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영화 뮤지컬, 만화 등으로는 느낄 수 없는 ‘문학적 감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근원을 성찰하는 소설의 힘
<노트르담 드 파리>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문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모든 학교들이 첫 시간을 그의 작품 낭독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 위고가 서른도 안 된 나이에 발표한, 훗날 무수한 이들의 영혼을 사로잡게 된 소설이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입니다. 꼽추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세상의 높음과 낮음이 서로 섞여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시대의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숙명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은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느 장르로도 대신할 수 없는,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힘입니다.
단단한 우리말로 만나는 빅토르 위고의 문장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작은 중세의 방언과 난해한 문장으로 뒤덮인 6백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읽으려면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위고의 조국인 프랑스에서조차도 이 난해한 고전을 청소년들이나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수없이 많은 축약본들이 서점에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소설에 익숙한 청소년과 일반 독자들이 <노트르담 드 파리>를 들고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분량으로 편역하였습니다. 줄거리 요약이나 개작이 아닌 발췌번역을 택하여 소설 원작의 문장을 그대로 살렸으며, 장황하고 난삽할 수 있는 번역체의 문장들을 단단한 우리말로 다듬음으로써 고전소설 읽기의 재미를 극대화하였습니다.
■ 작가_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극작가인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1802년 2월 26일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낭시 출신인 레오폴드 위고 대위로서 1809년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이었으며, 어린 시절을 아버지의 군대가 주둔해 있던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보냈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혼자였던 까닭에 책을 많이 읽었고, 특히 당시의 대표적인 작가 샤토브리앙을 흠모했다. 1822년에는 마침내 첫 시집 〈오드 Les Odes〉와 그 이후 〈오드와 발라드 Les Odeset Ballades〉(1826)의 토대가 될 여러 시들을 발표했다.
1831년 1월 15일 『노트르담 드 파리』를 완성했고, 일련의 낭만적 서정 시집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후 위고는 상당 기간 시를 쓰지 않았으며 그의 삶은 정치적 시기로 접어든다. 1848년에 그는 파리 8구의 임시 시장으로 임명되었고, 루이 나폴레옹의 대통령 후보 출마를 지지하였으나 1851년에는 그의 정책에 반대하고 쿠데타에 저항하다 벨기에로 망명을 떠나게 된다. 다음 해에는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추방되었고 1870년 공화제가 부활하고서야 귀국할 수 있었다. 그는 망명 생활 중에 여러 시집과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1862)을 발표했다. 66세가 되는 해에 부인과 사별하고, 그 2년 뒤인 1870년에는 오랜 망명 생활을 끝내고 파리로 귀환했다. 빅토르 위고는 1885년 5월 22일, 괴테처럼 83세의 나이에, 그가 15년 전에 예언했듯이 “장미가 만발하는 계절에” 폐충혈로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이 프랑스에서 미라보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고 유해는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 편역_박아르마 · 이찬규
이찬규
서울 혜화동 출생.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프랑스 리옹2대학교 문예학 박사. 1988년『시문학』에 시를, 1996년『작가세계』에 문학평론을 발표하며 시와 비평 활동을 겸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문연구원 리서치 클러스터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횡단하는 문화, 랭보에서 김환기로』(구름서재), 『불온한 문화, 프랑스 시인을 찾아서』(구름서재-2006년 문광부 우수도서), 『인류의 시작, 선사시대』(교원), 『글쓰기란 무엇인가』(여름언덕-한겨레신문 10대 글쓰기관련 추천서적), 『시티컬처 노믹스』(새미-공저), 『책으로 읽는 21세기』(길-공저), 『프랑스 명작 살롱』(신아사-공저), 『시농엔솔로지 - 함께 견디는 풀들』(리토피아-공저), 『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한길사-공저), 『프로방스, 문화예술산책』(성균관대출판부-공저) 등이 있다. 그밖에 『뮈세의 베네치아』(그린비), 『노트르담 드 파리』(구름서재), 『랭보 시선』(문학 동네/근간) 등 다수의 프랑스 문학작품들을 번역했다.
박아르마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에서 미셸 투르니에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건양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글쓰기와 토론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글쓰기란 무엇인가』(공저, 여름언덕), 『투르니에 소설의 사실과 신화』(한국학술정보)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 『로빈슨』, 『유다』, 『살로메』(이상 이룸), 『노트르담 드 파리』(공역, 다빈치 기프트), 『춤추는 휠체어』, 『까미유의 동물 블로그』(이상 한울림), 『에드몽 아부의 오리엔트 특급』(그린비), 『축구화를 신은 소크라테스』, 『칸트 교수의 정신없는 하루』, 『죽음,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 『데카르트의 사악한 정령』(이상 함께읽는책), 『루소, 고백I, II』(근간, 책세상) 등이 있다.
■ 소설로 만나는 빅토르 위고의 문장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장님이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하더니,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서고, 절름발이가 목발을 거꾸로 들고는 뒤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그랭그와르는 깜짝 놀라 달리기 시작했다. 장님도 달리고 절름발이도 달리고 앉은뱅이도 달렸다. 골목으로 달려 들어갈수록 마치 진창 속을 기어가는 달팽이 같은 모습의 인간들이 득실대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지하실 환기창에서 기어 나오고, 어떤 이들은 아우성을 치며 진창 속에 뒹굴고 있었다. -45쪽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바닥만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출현은 지체 높은 아가씨들 사이에 야릇한 효과를 빚어냈다. 그녀가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어둠침침한 거실로 들어오니 더욱 아름다워 보였는데, 그녀는 마치 밝은 햇빛 아래 놓여 있다가 어둠속으로 옮겨진 횃불 같았다. 여자들은 서로 한 마디 말도 주고받지 않았지만, 자신들보다 아름다운 그녀에 맞서 단번에 전선을 구축했다.-84쪽
이 광경에는, 현대의 독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무언가 알 수 없는 현기증 같은 것, 형언할 수 없는 거센 도취의 매혹 같은 것이 깃들어 있었다. 세모꼴에서부터 사다리꼴에 이르는, 또 원뿔형에서부터 다면체에 이르는 모든 기하학적 형상들이 인간의 얼굴 속에 나타났다. 더군다나 어린아이의 주름살에서부터 죽어가는 노파의 주름살까지, 산돼지의 주둥이에서부터 새의 부리까지, 모든 연령대와 온갖 짐승들의 형상이 차례로 떠오르는 그 일그러진 인류의 만화경을 한번 상상해보라.-28쪽
“제 불행은 제가 아직도 인간을 너무 닮았다는 것입니다. 전 차라리 짐승이었으면 좋겠어요. 저 염소처럼 말이지요!” - 콰지모도
“오! 저 같은 여자에게 필요한 건 오직 그것뿐이에요. 공기와 사랑뿐이에요.”- 에스메랄다
“사람이 악을 행할 때는 모든 악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지. 흉악한 일을 하다가 중간에 멈춘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죄악의 극한에는 기쁨의 열광이 있는 거야. 신부와 마녀는 지하 감옥의 짚단 위에서 황홀경으로 녹아들 수가 있는 것이지!” - 프롤로 신부
“그것으로 충분하다. 너를 교수형에 처하겠다. 선량한 시민이여, 너희가 속한 사회에서 우리를 다루는 것과 같이 우리는 너를 처벌하는 것이다.” -클로팽
“아, 사랑이란! 그것은 둘이면서도 서로 섞여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하나의 천국을 만드는 것이지요.” -에스메랄다
“축제라고 하면 우리도 절대 뒤지지 않소이다. 우리 고장에서 광대 교황을 뽑는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사람씩 구멍으로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을 내밀어 보이는 것이오. 그렇게 해서 가장 추악한 낯짝을 하고 있는 자가 축제의 광대교황으로 선출되는 것이지요. 우리들은 모두 거기에 걸맞은 낯짝들을 지니고 있는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시민 여러분” -코프놀
“군인이 되었지만, 난 충분히 용감하질 못했어요. 수도사도 되어보았지만, 난 신앙심이 깊질 못했지요. 목수도 되려고 했지만, 난 힘이 세질 못했어요. 더군다나 술도 제대로 마시질 못해요. 얼마쯤 뒤에 나는 무엇을 하든 뭔가가 항상 모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깨달음 후에 나는 시인이 되었답니다.” -그랭그와르
■ 차 례
_편역자의 말 ● 5
_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생애와 작품 ● 213
1. 축제 ● 15
2. 시인의 불행 ● 21
3. 콰지모도 ● 26
4 황금 뿔의 염소 ● 31
5. 납치 혹은 페뷔스와의 만남 ● 40
6. 항아리를 깨다 ● 44
7. 혼례의 밤 ● 52
8. 노트르담의 영혼들 ● 58
9. 귀머거리의 재판 ● 66
10. 쥐구멍 ● 7
111. 한 모금의 물에 대한 눈물 ● 76
12. 염소가 보여준 비밀 ● 81
13. 순정 ● 88
14. 종소리 ● 9415. 페뷔스 ● 97
16. 에스메랄다의 사랑 ● 100
17. 법정에 선 에스메랄다 ● 107
18. 지하 감옥에서 ● 116
19. 세 남자의 마음 ● 129
20. 인간의 법이 미치지 못하는 곳 ● 140
21. 종탑 위의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 145
22. 그랭그와르의 계획 ● 150
23. 출정 전야 ● 155
24. 노트르담을 뒤흔드는 무리들 ● 159
25. 산책하는 작은 불꽃 ● 173
26. 날아가버린 새 ● 175
27. 작은 신발의 주인 ● 188
28. 프롤로의 죽음 ● 203
29. 에필로그 ● 210
부록_ 소설과 함께 보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김호철 세종대 문화융합대학원 뮤지컬보컬코치)
-프랑스 뮤지컬의 새 장을 열다. ● 22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열 배 즐기기 ● 228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속으로 ● 232
-Notre Dame de Paris 1998 초연실황 출연 멤버 알아보기 ●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