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물 그림책] 떴다 떴다 비거, 날아라 정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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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스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2-24 13:51 조회 14,856회 댓글 0건본문
떴다 떴다 비거, 날아라 정평구[양장]
안영은 글 / 안선형 그림
42쪽 / 210*280mm / 2015년 1월 5일
값 10,000원 / 머스트비 펴냄
ISBN : 978-89-98433-32-1 73810
주 대상 : 초등 1~4학년
분야 : 초등 1~4학년 학습(역사), 인물이야기
부록: 역사 공부를 위한 정보페이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끈질긴 노력으로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 먼저 하늘을 난 위대한 사나이, 정평구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소원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을 나는 꿈인데요, 지금부터 약 400여 년 전, 이러한 꿈을 직접 실천에 옮긴 한 용감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를 만들어 왜적의 침입을 막고 백성들을 구한 정평구입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우리 역사 속 인물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머스트비 역사 인물 그림책 열한 번째 이야기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정평구가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이나 앞서 하늘을 날았던 시간 속으로 흥미진진한 여행을 떠납니다.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
평범한 사나이가 이뤄낸 꿈이 백성 모두의 희망이 되다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1712~1781)이 쓴 『여암전서』 의 「책차제(策車制)」라는 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1592년 10월, 성이 왜적에게 포위되자 정평구는 비거를 타고 성안으로 들어가 우두머리를 태우고 30리 밖으로 피난시켰다.’
또, 임진왜란에 대하여 일본이 쓴 『왜사기』에는 전라도 김제에 사는 정평구가 비거를 발명하여 진주성 전투에서 이를 사용하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 후기 학자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도 ‘임진왜란 당시 영남 어느 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어떤 사람이 비거를 만들어 성중으로 날아 들어가 성주를 태워 30리 바깥에 이르러 인명을 구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처럼 비거의 존재와 정평구에 대한 기록은 여러 문헌에 남아 있으나, 아쉽게도 비거의 모양과 만드는 과정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주 병영 별군관으로 근무했던 정평구가 임진왜란 때 비거를 타고 활약했다는 점에서, 평소에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떴다 떴다 비거, 날아라 정평구』는 평범한 한 사나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쏟은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 비거는 정평구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와 백성에게 희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역사 인물 이야기는 타고난 위인이 큰일을 해냈을 때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실패와 좌절, 비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 여러 사람을 이롭게 했을 때 큰 감동을 줍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것도 어떤 처지와 형편에서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끝까지 실천하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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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고 도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하늘을 날 수 있어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물론 많은 아픔과 좌절을 겪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방심하여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납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한 단계씩 이뤄나가는 과정이야말로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정평구도 처음에는 막연하게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만 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문득 언덕길을 내달리며 하늘을 나는 느낌이 어떤지 느껴 봤겠지요.
때로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을 관찰하면서 생각에 잠겨, 멍하니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들고 고치고 다시 수리하면서 몇 날 며칠을 매달리지는 않았을까요?
남이 보면 그저 평범하거나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부단한 노력들이 쌓여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를 탄생시켰습니다. 처음으로 하늘을 날던 순간, 정평구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했겠지요. 그리고 임진왜란 때, 자신이 만든 비거를 타고 왜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큰 보람을 느꼈을 겁니다.
어린이들도 정평구 이야기를 읽으며 꿈을 품고 도전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느낄 수 있기 바랍니다.
▶저자 소개
글쓴이: 안영은
하늘을 날고 싶어 보자기를 매고 뛰어내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 글을 썼어요.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 MBC 뽀뽀뽀 아이조아, EBS 어린이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의 작가로 참여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나는 마녀가 될 거야!》, 《마법의 친절 변신 크림》,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 《아우야 안녕》 등 다수의 그림책이 있어요.
그린이: 안선형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어요. 현재 다비전 회원이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평안함과 따뜻함이 책 속에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며, 특히 외롭고 힘든 어린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위로받기를 소망한답니다. 그린 책으로 《누가 새로운 추장이 될까》, 《책하고 놀자》, 《누가 도둑일까요?》, 《다섯 왕자와 반짝반짝 목걸이》, 《새가 된 닥나무》, 《국가라는 이름의 괴물》 등이 있어요.
▶책속으로
6~7쪽
눈을 뜨자 예쁜 선녀님이 날 꼭 안고 계셨어요.
‘꽉꽉, 나 천당에 온 거야?’
선녀님 뒤에는 노을빛으로 얼굴이 붉게 물든 평구 형아가
쭈뼛대고 있었어요.
“네가 기르는 오리니?”
선녀님이 묻자, 모기만 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네, 아씨.”
알고 보니 선녀님이 아니라, 아리따운 양반집 아씨였어요.
16~17쪽
평구 형아는 쇠똥 냄새를 없애려고
옷을 펄럭펄럭,
두 팔을 펄럭펄럭.
그러다 무릎을 탁 쳤어요.
“바람! 바람의 힘을 이용하면 어떨까?”
평구 형아는 하늘을 나는 수레를 타고 날아올랐어요.
부웅~
바람의 힘으로 한참을 날아가는 듯하더니,
우지끈 뚝딱!
남의 집 지붕에 처박혀 버리고 말았어요.
24~25쪽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다 보일 거예요.”
우린 종이 폭탄을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어디 맛 좀 봐라, 에잇!”
쿠르릉, 쿠르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