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볼로네즈 소스는 참 쉽다>‘눈부시게 이야기된 열한 살 올리비아의 의미 있는 6개월!(씨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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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드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1-26 13:58 조회 19,430회 댓글 0건본문
건강한 꿈을 꾸는 작은 씨앗 씨드북 - 신간 보도자료
엄마의 볼로네즈 소스는 참 쉽다
레베카 웨스트콧 글 • 길상효 옮김
분야 초등고학년 읽기물 / 사양 248쪽 무선제본 150*214mm
초판발행 2015년 1월 25일 / 가격 11,000원
ISBN 979-11-85751-16-0 73840 / 홈페이지 www.seedbook.kr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6길 52-23 / 전화 02.739.1666
마케팅 장봉준 un-god9@hanmail.net / 김재현 dab1111@empal.com
지은이 | 레베카 웨스트콧
영국 체스터 출신으로 엑세터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교도소를 포함한 별나고 다양한 곳에서 많은 이들을 가르쳤다. 여덟 살 때부터 쓴 일기가 훗날 소설의 바탕이 돼 주었다고. 남편과의 사이에 세 아이를 둔 그녀는 현재 영국 남서부의 도싯 지방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엄마의 볼로네즈 소스는 참 쉽다’(원제 Dandelion Clocks)는 그녀가 펴낸 첫 작품이다.
옮긴이 | 길상효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지금까지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톰과 친구가 될래?’, ‘작게 작게 잘라 봐!’, ‘외계인이 찾아왔어!’, ‘콩콩이의 장보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웃 게임’, ‘안아 드립니다’ 등이 있다.
책소개
얼른 숙녀가 되고 싶은 나는 11년 세상을 산 올리비아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 자지러지게 웃고, 대성통곡하고, 금세 화내는 엄마.
성실하고 다정한 아빠 그리고 내가 따라다니며 챙기지 않으면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오빠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린 제법 괜찮은 가족이었어요. 그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요.
어쩐지, 엄마가 갑자기 귀 뚫는 것도 허락하고
볼로네즈 소스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에 이상타 했는데······.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날 거래요. 아, 어떡하죠?
본문발췌
이 가게는 왜 하필 사람을 창가 의자에 앉혀 놓고 귀를 뚫어 주는지가 늘 궁금했었는데, 방금 그 이유를 알아 버렸다. 그건 바로 말 많고 우악스런 엄마라는 사람이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우연히 창문 안에 앉은 자기 아이가 ‘자신의 고귀한 신체를 훼손하려는’ 걸 보고는 가게 안으로 돌진해 공포에 질린 종업원에게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며 귀청이 떨어져라 악을 쓰라고 그런 거였다. 엄마는 그리고 나서도 가게 구석까지 다 들리도록 찢어지는 목소리로 이런 이름 있는 가게에서 대체 어쩌자고 어린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몸 망치는 짓을 할 수가 있느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9쪽
“궁금해 하시는 거 같아서 알려 드리는데요, 야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아세요? 저희 오빠가 그걸 앓고 있거든요?”혀를 끌끌 차던 할머니와 슈퍼 아줌마를 향해 또박또박 내뱉었다.“항상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느끼지를 않아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게 오빠한테는 중요할 때가 있어서 그런 거지, 일부러 말썽 부리는 게 아니에요. 자기 입장에서는 뭔가가 잘못돼서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거라고요.”그러자 수퍼 아줌마 얼굴이 조금 붉어지더니 다른 손님들도 어느새 흩어져서는 각자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양심들은 있나 보네. -24쪽
“엄마가 마당에 너무 나오고 싶어 하는데 기력이 없어서 못 나오잖아. 그러니까 마당을 엄마한테 갖다 주자는 거지! 이 화분들도 안방에 갖다 놓고, 아침에 화원 열면 아빠가 작은 나무도 한 그루 사 오신댔어. 와, 엄마가 얼마나 좋아할까! 그러면 얼른 마당에 나오고 싶어서 몸도 좋아질 거고, 그러면 정말로 엄마가 마당에 나오게 될 거 아냐!” -186쪽
오빠한테는 오빠만의 방식이 있듯이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엄마를 기억하면 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으로도 힘든 날들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예전에 얼마만큼 행복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에는 기쁜 마음으로 엄마를 떠올리면서 웃어도 될 것 같았다. 어쩌면 엄마도 어디에선가 지켜보면서 벤이 만나자고 한 걸 알고는 열렬히 나를 응원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사실은, 행동 조심해라, 화장 너무 진하게 하지 마라, 핸드폰 배터리 충전해서 가라, 아빠한테는 어디 가는지 분명히 밝히고 가라! 하는 잔소리들이겠지만.) -241쪽
엄마가 늘 하던 말이 있다. 뭘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말로만 떠들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고. 나는 곧장 돌아서서 귀걸이를 찰랑이며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엄마가 나한테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반짝이는 내 인생을 시작하러. -245쪽
출판사 서평
독자는 우리의 주인공 올리비아가 엄마의 병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여행을 따라가며, 사랑하는 엄마의 죽음까지의 몇 주간과 그 뒤 몇 달간을 바로 옆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작가는 쓸데없이 미적거리지 않고, 진심을 담아, 아이들이 느끼는 것을 여과 없이 전달합니다. 이야기의 심장에 있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올리비아와 엄마, 또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오빠의 매력에 사로잡힌 독자들은 계속 웃으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눈부시게 이야기된 열한 살 올리비아의 의미 있는 6개월! 이 책은 큰 휴지 박스를 옆에 두고 읽으셔야 합니다!’
추천사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으로 이별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다. 모두들 슬픔에 맞서거나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열두 살에 엄마와 영원히 이별한 올리비아는 다르다. 엄마로부터 씩씩함을 물려받은 딸이 원망이나 눈물 대신 특유의 발랄함으로 슬픔을 애도해가는 모습은 아름답다. 이별의 아픔이 아니라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독자를 울린다. 지시도 충고도 교훈도 아닌,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적 감성과 문학적 재능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마음을 어루만져준 작가의 따뜻한 글에 감사하며! 박인경, 사업가
일찍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인공의 감정을 대부분 느껴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같은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소설을 읽는다기보다는 나 자신의 이야기,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야 한다. 그 순간을 남들보다 일찍 맞이하는 어린 친구들의 마음에, 사랑하고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의 가슴에 따뜻한 위안과 희망을 줄 것이다. 손지은, 심곡초등학교 교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의 깊이를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그것도 감수성 예민한 시기의 아이가 받아들여야 하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이별이라는 것이 미리 맘먹고 준비한다고 해서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올리비아를 보며 그녀의 아픔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된다. 그래서 슬프지만 괜챦다. 이별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살며시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이선주, 가온빛 운영자
평범하지 않은 오빠, 갑작스럽게 찾아온 엄마와의 이별……. 이제 겨우 열한 살인 올리비아의 삶은 녹록지 않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삶은 원래 그런 거다. 하지만 삶은 계속되고, 사랑스러운 올리비아도 씩씩하게 앞으로 걸어 나간다. 어디에서든 뿌리를 내리고 고집스럽게 꽃을 피우는 민들레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별과 삶에 관한 소설이다.
권지현, 번역가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읽은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로지 울리, marisworld.co.uk
방금 이 책을 읽었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저는 영화나 책을 읽고 잘 울지 않지만, “엄마의 볼로네즈 소스는 참 쉽다”는 정말 예외였습니다. 10살 이상의 어린이는 물론, 어른 독자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재커리 스미스, www.amazon.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