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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저널은 만화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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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3-24 12:10 조회 62,5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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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에는 세상이 담겼다
 
만화책으로 세상을 읽는다
 
 
학교도서관에 만화 코너를 만들어 보세요. 
아이 방 책장에 좋은 만화를 꽂아 주세요!
 
좋은 만화는 아이들 몸과 마음에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만화를 읽고 이야기 나누세요.
 
만화가담아내는세상.jpg
 
 
만화가 담아내는 세상
김낙호 지음|학교도서관저널|312쪽|14,000원|2015.01.19|고등학생|만화서평
 
39개의 키워드로 276종의 만화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실속 있는 집약도와 농밀함을 자랑한다. 최근 가장 핫한 웹툰에서부터 그래픽노블과 인디만화, 의미 있는 복간물과 학습만화와 과학도서까지 만화에 대한 지평을 넓혀 주는 다채로움은 단연 으뜸이다.
‘내 인생의 책’이나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긴 비평서들이 대개 스무 편 안팎으로 작품과 작가를 한정짓는 경향이 있는데, 오랫동안 만화책을 가늠해온 전문비평가가 과거와 현재, 비평과 서평의 경계선을 지워가며 개인 서평집의 극대치를 끌어올렸다. 전문가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비평 용어나 장황한 장르 구분, 구조적 분석을 배제한 것도 눈에 띈다.
여타의 만화소개서에서 만화에 대한 저자의 과도한 애착이 작품에 대한 독자의 호감을 반감시킬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만화 자체를 중심에 놓지 않고 사람들의 사고와 감정을 중심으로 만화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만화책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지 않고 다른 도서를 받아들이듯 일반적인 독서법을 취할 것을 권하는 방식인 셈이다.
다만 편견을 완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독서력과 과학만화를 전진 배치해 상대적으로 딱딱하게 느껴지는 앞부분의 시작, 만화에 대한 일체의 이미지를 배제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누가 무언가를 훈계하는 순간, 스스로 알아서 즐기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은 책 소개를 해야 하는 서평가나 책 소개 담당자들이 감당해야 할 얄궂은 운명이다. 어쩌면 서가를 헤매는 도서사냥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평소 즐겨 찾는 서가 외에도 좋은 책을 품고 있는 다양한 서가가 존재함을 귀띔해 주는 일일지 모른다.
지나치게 약술한 ‘더 읽어볼 만화’ 코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자신이 발견한 책의 포인트나 새로운 도서목록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학교도서관저널 2015년 4월호)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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