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에 가장 유망한 직업 ‘엔지니어’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은 ‘2015 한국직업전망’에서, 첨단 분야 기술의 발달로 향후 10년간 엔지니어의 고용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엔지니어는 취업의 측면에서도 미래가 밝지만, 적성에만 잘 맞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간이 노동 시장에서 경쟁하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일상을 지배하는 기술 주도의 새로운 시대에, 우리는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지니어의 유망도와는 별개로, 국내에선 아직까지 ‘엔지니어’에 대한 직업적인 정보나 인식이 부족하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공계 기피’ 현상이 사회 문제로 제기된 바 있고, ‘기술자’라고 하면 조금은 열등한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원래는 엔지니어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과학기술 지식과 기업가적 마인드를 두루 갖추고, 이과와 문과 지식을 넘나들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새로운 교육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에, 엘론 머스크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주목해야 할 진정한 리더이다.
무한한 도전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영화 <아이언 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엘론 머스크는 전 세계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고, 부러워하는 엔지니어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 슈트’를 통해 자신의 생명을 비롯해 많은 사람을 구해내고, 핵융합 원자로를 통해 세상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자 했듯이 엔지니어는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엘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 모터스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 솔라시티, 우주로 가는 로켓을 개발하는 스페이스X 등 세 개의 회사를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최종 목표인 화성으로의 이주를 향해 꾸준히 자신의 행보를 걷고 있다. 끊임없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머스크의 무한한 도전 정신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추천사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자금과 재능 있는 엔지니어가 없다면, 그 아이디어는 헛된 공상으로 끝나버리고 말겠지요. 여기, 인터넷 시대를 만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부를 축적하고, 그 부를 통해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룬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고성능 스포츠카보다 빠르고 멋진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해본 적도 없지만 그들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우주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 사람이지요. 바로 엘론 머스크입니다. 남들은 하나만 이뤄도 성공했다고 만족할 텐데 그는 세 가지 꿈을 다 이루고도 또 다른 것에 도전합니다. 전 세계의 많은 엔지니어가 그를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 하지요. 인터넷과 기술의 진보가 숨이 차오를 정도로 빠른 시대에, 우리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할 유능한 엔지니어를 필요로 합니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로 꼽히는 엘론 머스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자신이 개발한 기술로 부를 쌓고, 그 부를 꿈과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쓰는 멋진 엔지니어의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세요. 심현철 _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필드로보틱스 센터장
•주인공 _ 엘론 머스크(1971~) Elon Musk
엘론 머스크는 1971년 6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공상과학 소설과 프로그래밍에 빠진 머스크는 상상력을 발휘해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캐나다로 이민 간 후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물리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지요. 이후 IT 산업에 뛰어들어 두 개의 회사를 창업해 큰돈을 벌었다. 부자가 된 머스크는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 모터스’와 우주 로켓을 만드는 ‘스페이스 X’,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 ‘솔라시티’를 세워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회사는 각기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만, 화성에 우주 정착지를 세우겠다는 한 가지 목표로 향해 가고 있다. 모두들 허무맹랑한 꿈이라고 비웃지만, 머스크는 이미 불가능해 보이는 많은 것들을 현실로 이뤄냈다.
•저자 소개 _ 글 권오상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습니다. CHA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의 교수, KAIST 기술경영학과의 겸직교수, 삼성SDS의 수석보, 기아자동차의 주임연구원을 지냈습니다. 현재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뽑힌 《노벨상과 수리공》을 비롯해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금융의 대량살상무기》 등 경영학과 공학을 넘나드는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 중입니다.
•차례
작가의 말
‘아이언 맨’보다 멋진 엔지니어, 엘론 머스크
1. SF와 프로그래밍에 빠지다
난관을 극복하는 힘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다
머스크가 들려주는 프로그래밍 이야기
2. 가장 섹시한 전기자동차를 만들 거야!
티제로에 매료되다
전기로 움직이는 고급 스포츠카
최초가 아닌 최고를 향해서
머스크가 들려주는 전기자동차의 역사
3. 화성에 우주 기지를 세우겠어
로켓 개발 비용을 대폭 낮추다
실패에 굴하지 않는 도전
화성에서의 삶을 준비하다
머스크가 들려주는 미국 우주 개발의 역사
4. 우주를 넘나드는 초고속 열차를 꿈꾸다
문제보다 중요한 건 해결책이야!
소리보다 빠르게 질주하는 튜브 열차
머스크가 숨겨놓은 비밀 병기
머스크가 들려주는 기술 특허 이야기
5. 엘론 머스크 같은 엔지니어를 꿈꾼다면
엔지니어 진로 탐구
엔지니어란 어떤 사람인가요?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나요?
엔지니어가 되려면 어디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요?
세계에서 엔지니어 롤모델을 찾다!
•본문 속으로
베른이 살던 19세기는 우주선은 고사하고 잠수함이나 비행기도 없던 때였어요. 그래서 베른의 소설이 헛된 공상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많았고, 특히 과학자들은 비현실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어요. 배가 바다 밑으로 다닌다거나 우주선이 달까지 가는 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죠. 그런데 지금 21세기의 현실은 어떤가요? 19세기의 유명 과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들이 거의 다 실현됐어요. 2014년 11월에는 탐사 로봇이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죠. 잠수함, 비행기, 우주선 모두가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었던 엔지니어들이 만든 거예요. - SF와 프로그래밍에 빠지다 中
머스크가 2년 내에 로드스터를 내놓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아니, 사실 반신반의가 아니라 대부분 ‘미쳤구나!’라고 생각했죠.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들도 그런 짧은 기간 내에 자동차를 개발해서 생산까지 한 전례는 없었거든요. 게다가 전기자동차는 새롭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난관도 적지 않았죠. 머스크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어요. - 가장 섹시한 전기자동차를 만들 거야! 中
분명한 것은 머스크는 타고난 엔지니어란 점이에요. 새로운 이론이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입으로만 떠들 뿐 그걸 실행에 옮기진 못하죠. 엔지니어에게 아이디어의 구상은 출발점에 불과해요. 그것보다 백 배, 천 배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실현하는 일이에요. 그런 점에서 머스크는 존경받을 만한 엔지니어 중의 엔지니어인 거죠. - 화성에 우주 정착지를 세우겠어 中
튜브 안에서 캡슐을 이동시킬 때 탑재된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쓰면 안 된다는 거예요. 만약에 쓰게 되면 에너지가 부족해 구간을 완주할 수 없게 돼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기술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른바 선형 전기모터를 활용하는 거예요. 머스크의 계산에 따르면, 매 100㎞마다 설치한 모터로 캡슐을 음속에 가깝게 가속시킬 수 있어요. - 우주를 넘나드는 초고속 열차를 꿈꾸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