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수상한 우리 반>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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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15 12:49 조회 15,693회 댓글 15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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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글 ․ 장서영 그림 / 2015년 3월 23일 발행 / 11,000원
신국판 변형(152*210) / 컬러 / 208쪽 / ISBN 978-89-6319-125-6 73810
『수상한 아파트』 박현숙 작가의 두 번째 수상한 이야기
학원 반편성 고사를 보던 날부터 밤마다 침대를 흔들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 잠을 잘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침대귀신과 호된 싸움을 치른 아침, 6학년 신학기를 시작한 열세 살 ‘나여진’은 앞으로 보낼 1년이 걱정이다. 교내 유명인사 아이들은 다 모인 데다 그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사람 좋은 웃음부터 터뜨리는 초임 선생님까지 그 누구도 믿음이 가지 않는 6학년 3반에 배정되었으니 엄마가 알면 뭐라고 할까? 최악은 ‘영서’랑 한 반이 된 것이다. 여진이는 늘 성적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영서를 점점 더 원망하게 된다. 어느 날, 여진이는 영서에게 누명을 씌워 볼 요량으로 충동적으로 도둑질을 한다. 그런데 상황은 예상 밖의 사건들로 번져 나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수상한 아파트』 박현숙 작가의 신작 장편 동화 『수상한 우리 반』은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함, 특유의 유머, 있을 법한 캐릭터 설정”(네티즌)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현실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해 담은 서사에 작가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이 또 한 번 재치 있게 발휘된 작품이다.
“어느 날 나는 도둑이 되었습니다”
사춘기, 세 글자에 다 못 담을 ‘열세 살’의 비밀!
그 속에는 우리네 열세 살이라면 ‘그래, 맞아’라고 공감할 만한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여진이가 “엄마가 나만 보며 산다는 말”이 제일 싫다면서도 “엄마가 바라는 점수를 받지 못하면 … 슬퍼서 밥도 안 넘어가고”라고 할 때는 우리의 콧등도 시큰해진다. 되바라지게 반항도 못 하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하고 금방 후회할 때는 어쩐지 우리의 모습이 겹쳐 짠하다. 달랑달랑한 집안 살림과 조마조마한 교실 분위기를 남몰래 걱정스레 돌아볼 때도 공감이 간다. 나여진은 평범한 열세 살, 그 자체다.
그러나 이 소심하고 평범한 소녀는 어느새 작가의 명랑한 상상력을 만나 시한폭탄이 되고 만다. 여진이는 얄미운 ‘영서’가 도둑으로 몰리기를 기대하며 절친 ‘호정이’의 돈을 훔친다. 그러나 서툰 계획은 실패한다. 반 아이들이 서툰 탐정 노릇으로 엉뚱한 ‘강선이’를 범인으로 몰고 가는 대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담임인 ‘오서현 선생님’은 어떠한가. 학생 인권이 먼저라는 서툰 (그러나 용감한) 변호를 하다 급기야 도둑을 보호한 한심한 선생님으로 낙인찍힌다.
관계 맺기에 서툰 열세 살들을 위한
느리고 따뜻한, 재미있게 수상한 성장담
이 작품 속에는 저자의 유년기 기억이 스며 있다. “어느 날 나는 도둑이 되었습니다”로 시작되는 저자 서문을 읽다 보면, 우리가 한 번쯤 딛고 넘어야 할 ‘열세 살’이란 나이가 품은 비밀을 누군가와 나누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 글쓴이의 말
열세 살 적 묵은 비밀을 고백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는 여러분 옆에도 여러분을 기다려 줄 어른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공부! 공부! 날마다 나를 몰아붙이는 것 같은, 영원히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선생님! 하지만 여러분이 마음을 열 때 어른들은 충분히 여러분을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침대귀신 6 / 시시하고 귀찮아 23 / 얄미운 아이 38 / 반장과 도둑 52 / 범인은 알고 있다 67 / 짜장면 스물세 그릇 84 / 선생님은 도둑을 보호하신 거예요 101 /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라 116 / 반지 도둑 130 / 영서의 이유 146 / 똥 먹는 개 이야기 164 / 열세 살 노인들 176 / 수상한 열세 살 191 / 글쓴이의 말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