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어린이] 신통방통 우리나라 11 신통방통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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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책어린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6-01 17:49 조회 15,964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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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리 즈| 신통방통 우리나라
저 자| 박현숙(글) 김은정(그림)
발 행 일| 2015-05-28
대상연령| 초등 1~3학년
페이지수| 72쪽
판 형| 190 × 260 (mm)
정 가| 8,500원
I S B N| 978-89-283-1561-1 64900
978-89-283-0274-1(세트)
바 코 드| 97889283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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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전통 옷은 절대 입지 않는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할머니의 한복을 입혀라!
다성이와 함께 미션을 준비하다 보면
한복의 모든 것을 쏙쏙! 쉽게 알 수 있어요!
■ 출판사 서평
우아하고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옷, 한복
얼마 전 우리 고유의 옷, 한복이 세상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의상으로 우리나라에서 패션쇼를 열었던 것이지요.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과연 한복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던 것일까요? 한복의 유려한 선을 응용한 신선한 디자인을 본 많은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한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복은 품이 넉넉하고 여유로워 풍성하면서도 단정한 매무새가 돋보이는 옷입니다. 몸을 가볍고 부드럽게 감싸며, 천연염료에서 색을 뽑아 물들여서 빛깔이 은은하고 곱지요. 한복을 입으면 누구나 더욱 품위 있고 멋스럽게 보입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성인식을 치르거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한복의 멋을 즐깁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복에 무심한 듯합니다. 특별한 날에만 갖춰 입는 한복을 불편한 옷,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하지만 정작 자주 입지는 않는 쓸모없는 옷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닐까요?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자랑스러운 우리 옷, 한복이 우리에게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 한복
우리가 한복을 낯설게 느끼는 것과는 달리,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생활 속에서 전통 의상을 즐겨 입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명절 같은 특별한 날뿐 아니라 축제가 벌어질 때도 남녀노소 모두가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유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면서 오래 이어 나갈 수 있지요.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생활 속에서 한복을 입으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있어요. 초등학교에서 ‘한복 입는 날’을 정해 하루 종일 모두가 한복을 입고 수업을 받는가 하면, 대학교에서도 한복 동아리를 만들어 한복에 대해 배우고 직접 입어 보는 체험을 하고 있지요. 10~20대의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기도 해요. 여럿이 모여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한복을 입고 세계 여행을 하며 한복의 색다른 멋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복을 입고 거리로 나선 이들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해요. 그만큼 우리가 한복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지요.
만약 어릴 때부터 한복에 관심을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입었을 때 더욱 앙증맞고 예쁜 한복은 바른 자세와 차분한 몸가짐을 익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신통방통 한복>은 아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옷, 한복에 녹아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알리기 위해 탄생한 책입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꼭 알아야 할 정보가 한 번에!
<신통방통 한복>은 아이들에게 한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한복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학습동화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다 보면 한복의 생김새와 명칭, 입는 순서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지요.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한복을 입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성이와 함께 한복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 가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한복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박현숙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체와, 사진으로 찍어 낸 듯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김은정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책의 완성도와 독자의 몰입을 더욱 높이지요.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만들어 튼튼하게 오래 입을 수 있으며, 체형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단아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감추는 아름다운 옷, 한복. 천연염료로 물들여 몸에 해롭지 않으며, 예절과 예의를 중요시한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 단정하고 정갈한 한복에 대해 알아 가면서 독자들은 한복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옷인지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복에 기울이는 작은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 줄거리
세계 여러 나라 대표가 모이는 큰 행사가 열린대요!
모두 다성이 할머니가 만든 멋진 한복을 입기로 했어요.
딱 한 명, 다른 나라 전통 의상은 절대 입지 않는 대통령만 빼고요.
어떻게 하면 대통령에게 한복을 입힐 수 있을까요?
성격이 급한 다성이는 학교에서 제대로 옷을 입지 않아 친구들에게 팬티를 보이는 망신을 당한다. 집에 온 다성이는 급히 컵라면을 먹다가 한복 장인이신 할머니가 만든 한복 위에 컵라면을 쏟고 만다. 할머니는 잘못을 용서해 줄 테니 대신 다른 나라 대표들이 참석하는 큰 행사에서 화동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전통 옷은 절대 입지 않는 먼 나라의 대통령을 설득해서 한복을 입히는 것이 다성이의 미션! 주저하던 다성이는 아역 배우 동그래도 참여한다는 말에 화동이 되기로 한다. 할머니는 한복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며, 한복의 명칭과 입는 법을 설명해 준다. 다성이는 한복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할머니의 뜻대로 3일 동안 학교에 한복을 입고 가게 된다. 처음에는 실수를 연발하지만, 한복에 대해 공부하면서 다성이는 점점 한복에 익숙해진다. 화동이 될 날이 가까워지자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다성이를 보며 할머니는 감동한다. 하지만 TV에서 대통령을 본 다성이는 과연 대통령에게 한복이 잘 어울릴지 걱정이 되는데…… 다성이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옷, 한복을 널리 알리고 대통령에게 한복을 입힐 수 있을까?
《추천 포인트》
• 한복의 생김새와 명칭, 입는 순서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습니다.
• 한복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우리나라1 2. 우리의 전통문화
5-1 사회 4. 우리 사회의 과제와 문화의 발전
5~6학년군 실과① 2. 옷 입기와 관리하기
■ 저자 소개
글|박현숙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과 수다 떠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기분이 들곤 하거든요. 직접 쓴 동화를 읽고 깔깔거리며 웃는 어린이들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 나를 포기하세요!』, 『쉿! 너만 알고 있어』, 『짜장면 배달 왔어요!』, 『알림장 쓰는 엄마』, 『새우눈 가족』, 『아미동 아이들』, 『할머니가 사라졌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등이 있습니다.
그림|김은정
대학교에서 회화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어린이 책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팔귀와 땅콩귀』, 『아름다운 가치 사전』, 『효재 이모의 사계절 뜰에서』, 『딸은 좋다』,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달빛 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 『동백꽃 누님』, 『한국생활사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 목차
오늘도 파란색 팬티야? 6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한복을 입히라고요? 19
별면1. 아름다운 여자 한복 28
벗겨지고 넘어지고, 엉망진창 하루 32
별면2. 아름다운 남자 한복 36
대통령이 한복 팬이 된다면? 44
별면3. 한복 입기의 모든 것! 52
대통령이 정말 한복을 입을까? 56
별면4. 특별한 우리 한복 68
작가의 말 71
■ 책 속으로
“다성아, 한복 망친 건 용서할 테니 할머니 부탁 하나 들어주겠니?”
할머니가 말했어요. 용서해 준다는 말에 다성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조금 있으면 세계 여러 나라 대표들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러 온단다. 할머니가 그분들이 입을 한복을 짓게 되었어. 여러 나라 대표들이 우리 고유의 한복을 입은 모습을 그려 보기만 해도 정말 마음이 뿌듯하단다.”
할머니는 잠깐 말을 쉬었어요. 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번져 있었어요.
“그런데 말이다, 유독 한 분이 절대 한복을 입지 않겠다고 했다는구나. 예전에 어느 나라의 전통 옷을 입었다가 크게 망신당한 적이 있다고 해.”
“정말요?”
“할머니는 그분이 꼭 한복을 입었으면 한단다. 한복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옷이거든. 그분도 한번만 입어 보면 한복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거야. 다성이 네가 한복을 입도록 대통령을 설득해 보지 않겠니?”
“네?”
할머니의 말을 들은 다성이는 막막하기만 했어요. 다성이가 무슨 수로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한복을 입히겠어요? 친한 사이도 아닌데 과연 다성이 말을 귀담아들을까요?
- 본문 20쪽 중
“바느질은 정말 힘들어 보여요. 이래서 할머니 손이 거칠어졌나 봐요.”
“그래도 할머니는 한복을 지을 때 가장 행복하단다.”
할머니가 바느질하던 손으로 다성이 손을 잡고 빙그레 웃었어요.
“만약에요, 할머니. 그 대통령이 한복을 입었는데 어울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그래서 예전처럼 또 망신을 당하면 큰일이잖아요.”
다성이는 문득 걱정이 되었어요. 할머니가 만드는 바지가 엄청 큰 걸 보면 대통령은 덩치가 큰 것 같은데, 그래도 한복이 잘 어울릴까요? 너무 거대하거나 우스꽝스러워 보이면 큰일인데 말이에요.
할머니는 벌써 다 지어서 개켜 놓았던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펼쳐 보였어요.
“한복은 목 부분이 여유롭게 터져 있어서, 목이 두껍거나 가늘거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잘 어울린단다. 또 한복은 품이 넉넉하고 곡선으로 이루어진 옷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단점은 감추고 장점을 살려 주지.”
다성이는 할머니의 설명을 들으며 한복의 생김새를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듣기에 그 대통령은 피부색이 유난히 하얗다고 하더라. 흰 피부에는 옥색 두루마기가 아주 잘 어울린단다. 내가 만든 한복을 입으면, 틀림없이 자신의 멋진 모습에 감탄할 거야. 한복을 입으면 활동하기에도 편하니 더 좋아할 테고. 두고 보렴, 할머니 말이 틀린지 맞는지.”
할머니는 다시 바늘을 집어 들었어요.
- 본문 49~50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