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나무야 새 책) 행복한 나라는 누가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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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5-28 16:08 조회 16,443회 댓글 0건본문
■ 글쓴이 - 강수돌, 박현희, 홍은전, 강양구, 김은식 / 그린이 - 장욱진
■ 펴낸곳 - 도서출판 나무야
■ ISBN - 979-11-955140-0-7 73330
■ 체제 - 152*225 / 136쪽 / 4도 / 값 12,000원
해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행복지수 최하위권,
우리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도서출판 나무야에서 새 책 『행복한 나라는 누가 만들까?』가 출간되었다. ‘공감과 배려의 사회 책’을 모토로 하는 <한걸음씩> 시리즈의 첫 책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밝아질 수 있을지, 아이들을 위한 작은 길을 내는 마음으로 초등학교 중·고학년부터 중학생이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도 ‘우리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좋은 삶을 꿈꾸지만, 우리 사회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아이들은 시험과 공부에 쫓기며 학교와 학원을 정신없이 오가고 있고, 어른들은 저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미래를 저당 잡힌 채 밤늦게까지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른바 선진국들의 모임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해마다 바닥 수준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를 꼬집으면서 그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돈이 곧 행복이라 여기며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게 되었을까?
그러나 세계에는 아주 많은 나라가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그 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행복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는 물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공부하는 데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다치거나 병에 걸려서 병원에 가더라도 돈 걱정은 아예 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는 분명 그런 나라들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나라들 가운데에는 우리가 흔히 부러워하는 ‘부자 나라’가 아닌 곳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우리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도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어린 대답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진정 행복한 나라는 부자 나라보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이며, 우리가 어떻게 그런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이 책에 글을 쓴 강수돌, 박현희, 홍은전, 강양구, 김은식 다섯 사람은 저마다의 일과 열정으로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가꾸어 가는 데 관심을 가져 왔다. 게다가 그런 마음과 생각을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도 다채롭게 펴내기도 했다.
주제는 제각각 다르지만, 다섯 이야기는 하나의 결을 이루고 있다. 어떤 나라의 ‘행복’도 거저 얻은 게 아니라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라는 것. 그리고 우리 곁에 누군가 아파하는 이가 있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고, 그게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자 나라보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 ‘우리’가 만들 수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강수돌 교수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두려움’에 대하여 말하면서, 히말리야 기슭의 작은 나라 ‘부탄’의 행복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평화롭고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것이라고 믿으며 ‘국민총생산’이나 ‘국내총생산’ 대신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민총행복’이라는 기준으로 나라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부탄. 비록 가난하지만 ‘누가 1등인지’ 아무도 묻지 않고, ‘그게 무슨 말인지’ 아무도 모르는 나라의 교실에서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말을 들어 본 아이가 과연 있을까?
독산고등학교 사회 교사 박현희 선생은 ‘꿈’과 ‘안정’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자신을 행복하게 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어느 새 ‘정규직’이 장래 희망이 되어 버린 시대의 아이들에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좇으라고 힘주어 말한다. 최저 임금이 현실에 맞게 적절하게 정해져야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임금 격차가 줄어야 하고, 대학 등록금은 왜 그토록 비싸야 하는지 물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 설득력 있게 읽힌다.
오랫동안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교사로 일해 온 홍은전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저상버스’가 다니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어떤 일을 계기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더불어 절절하게 이야기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장애인들이 집 안에만 갇힌 채 스무 살이 넘어서야 겨우 첫 번째 외출을 했다. 그들이 어떻게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받아 저상버스와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다니도록 했는지, 그들이 일궈 온 ‘연대의 힘’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협동조합 언론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는 미국에서 1년 동안 지내다 온 경험을 살려 ‘시민의 건강권’을 새로이 느끼게 해 준다. 그곳에서 우연히 알게 된 할아버지가 불행해진 까닭은 오로지 ‘전 국민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미국 시민은 저마다 자기 형편에 맞는 보험회사의 의료보험이 있을 뿐이고, 그마저도 버는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의료 서비스도 다르게 받는다. 미국은 왜 세계에서 의료비가 가장 비싼 나라가 되었을까? 가진 돈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 ‘이상한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우리 시대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발굴해 온 김은식 작가는 독자들에게 2015년 봄에 퇴임한 우루과이의 대통령, ‘호세 무히카’에 대해 들려준다. 대통령 별장도 집 없는 이들한테 내주고, 한평생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아 온 그를 향해 우루과이 국민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집 한 채는 고사하고 은행에 예금 통장 하나 없는 대통령, 주말에는 손수 농사를 짓고 낡은 소형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별난 대통령 이야기가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의 그림과 함께 읽는 ‘행복한 나라’ 이야기
이 책에는 아동청소년 책에 흔히 쓰는 일러스트 대신에 화가 장욱진의 그림을 실었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서, 장욱진의 소박하고 정겨운 그림들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하고,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해맑은 웃음을 짓게 만드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 장욱진은 1917년에 태어나 동경제국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일한 것 말고는 줄곧 한적한 시골에 화실을 마련해서 오로지 그림에만 마음을 쏟으며 살았다.
‘글’로서 전하고자 하는 행복의 메시지와는 별개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특별한 행복이 느껴지도록 의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 <어미 소>부터 <나무>에 이르기까지 화가 장욱진의 유화 그림 14점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쓰인 작은 그림들은 장욱진 그림 산문집 『강가의 아틀리에』에 나오는 <우화의 세계>와 동요집 『날이 샛다(1955)』에 들어있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그림은 ‘재단법인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의 검수와 허락을 받았다.
■ 차례
1. ‘누가 1등인지’ 아무도 묻지 않고, ‘그게 무슨 말인지’ 아무도 모르는
- 부탄, 히말라야 기슭 작은 나라의 ‘행복’ 이야기 : 강수돌
2.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
- 어떤 ‘일’과 ‘직업’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 : 박현희
3. 버스를 탈 권리
- 우리나라에서 처음 ‘저상버스’가 다니게 된 이야기 : 홍은전
4. 내가 만난 톰 할아버지
- 가진 돈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 ‘이상한 실험’ : 강양구
5.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 우루과이의 행복 대통령, ‘호세 무히카’ : 김은식
■ 글쓴이 소개
강수돌 _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아닌 ‘돈벌이’로만 경제를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동안 쓴 여러 책에서 변함없이 강조해 왔습니다. 『살림의 경제학』 『팔꿈치 사회』 『지구를 구하는 경제 책』 『잘 산다는 것』 『작은 경제학자를 위한 자본주의 교과서』 등을 펴냈습니다.
박현희 _ 고등학교 사회 교사입니다. 빛나는 가능성으로 예측불허의 길을 가는 십대들과 부대끼면서 하루하루 새롭게 배우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기성복 꿈’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복 꿈’을 찾아 십대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수상한 북클럽』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등을 지었습니다.
홍은전 _ 노들장애인야학에서 13년 동안 교사로 일했고, 차별에 저항해 온 장애인들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를 썼습니다. 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의 일원으로,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와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속한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그런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교사로 살아가길 꿈꿉니다.
강양구 _ 2003년부터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에서 과학기술, 보건의료, 환경 분야를 담당해 왔습니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핵발전소의 비밀』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의 일부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공부하는 기자, 시민의 편에 서는 기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은식 _ 대학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EBS 등 여러 기관에서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논술을 강의했고, 우리 시대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 널리 소개해 왔습니다. 그 동안 쓴 책으로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이회영,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 『누가 민주주의를 훔쳐 갔을까』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소개
장욱진(1917~1990) _ 화가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입니다. 1917년에 태어나 동경제국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일한 것 말고는 줄곧 한적한 시골에 화실을 마련해서 오로지 그림에만 마음을 쏟으며 살았습니다. 장욱진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 단순하고 소박해서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림의 소재도 나무와 아이들, 집, 새, 가축처럼 친숙하고 정겨운 것이 많아서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자기들이 그린 그림 같아서인지 그림을 보면서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합니다. 화가 장욱진은 그런 독특한 그림을 되도록 작은 화폭에 그렸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보고 웃으며 좋아하는 그림이라니, 어쩌면 장욱진은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