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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린이·청소년 인권교육에 도움되는 자료들 - 학교도서관에서 인권교육 하 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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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7 13:06 조회 17,1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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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강제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가서 배우는 공간은 도서관이 유일했던 것 같다. 꼭 읽어야 한다는 강요도 없고, 시험 보겠다는 위협도 없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 그래서인지 아이들 중에 도서관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가진 친구들은 거의 없다.
요즈음 독서토론 대회다, 독서 골든벨이다, 하며 강제로 읽어야 할 책 목록들과 각종 단체의 권장도서 목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조금씩 부담스러운 공간이 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권교육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존중받는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자발적인 열망들이 넘치는 학교도서관이 자연스럽게 인권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인권교육의 장이 된다면 인권이 나와 거리가 멀고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함께 살펴보아야 하고 보장받아야 할 소중한 권리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도서관에서 인권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소개한다.

초등학교에서 함께 보면 좋을 학생인권 자료
『내가 라면을 먹을 때』 2009. 고래이야기
나와 멀리 몽골에 사는 아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왜 나의 인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우리들은 힘을 모아야 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이거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연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2010. 길벗스쿨
먼 미래, 우주고양이와 로다가 우정을 쌓는 과정을 통해 친구가 된다는 것,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배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 책 말미에는 주인공 로다가 처한 상황과 아동권리협약을 하나하나 대비시켜 아이들에게 자기 삶 속에서 어린이의 권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주인공이 처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 그 문제 속 숨어 있는 인권의 주제를 찾아보는 활동을 하면 좋을 것이다.



『인권 그림책』 2006. 미래아이
모두 다섯 권으로 이뤄진 인권 주제 그림책이다. 그림책이지만 글 분량이 많아 저학년보다는 고학년과 이야기 나눌 내용이 많다. 나의 소중함에서 시작하여 차이와 차별, 인권의 역사와 아동권리협약에 이르기까지 어린이가 배워야 할 인권의 여러 가지 주제를 폭넓고 깊게 다루고 있다. 특히 1권 『소중한 나』와 2권 『다르다는 것』은 인권교육에서 필요하지만 접근하기 쉽지 않은 자아존중, 차이와 차별에 대해 아이들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뚝딱뚝딱 인권짓기』 2011. 책읽는곰. 재출간 (2005. 야간비행. 절판)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됐던 어린이 인권을 주제로 한 만화. 차이와 차별, 교육권 등 어린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인권의 주제들을 실제 어린이가 겪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교육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책이다. 최근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웠는데 올해 원고를 보완하여 재출간될 예정이다(2011년 7월). 중간 중간에 인권 주제에 대한 활동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인권 교과서로도 손색없다.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어린이를 위한 인권』 2008. 길벗스쿨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초등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어린이 인권문제를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을 인권문제로 제시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인권현실을 살피는 기회뿐 아니라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한다.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1. 2」 VCD. 라바메이져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가 아동권리협약 내용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애니메이션 모음이다. 각 내용이 4~6분 정도의 분량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료로 적절하다. 이야기의 내용 중에서 추천하는 내용은 ‘화해의 문’, ‘후나스와 라사’ 등이며, 현재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각각의 애니메이션들은 유튜브 등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 DVD, VCD. 월드디지털엔터테인먼트
그림자극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여섯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여섯 개의 이야기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특히 사람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마녀의 성’과 남녀의 성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왕자와 공주’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추천한다.

중·고등학교에서 함께 보면 좋을 학생인권 자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 2009. 메이데이
청소년 인권에 대해 소위 전문가들이 쓴 이야기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쓴 청소년 인권서다. 학교와 사회에서 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인권 침해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으며, 특히 체벌과 두발 자유 등 흔히 학생인권의 대표적인 주제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청소년 보호주의, 청소년 노동인권 등 폭넓은 청소년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어 청소년 인권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인권, 교문을 넘다』 2011. 한겨레에듀
‘인권교육센터 들’과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등에서 청소년 인권 활동을 해온 필자들이 학생인권조례 시대에 대두되는 학생인권의 쟁점을 짚어보고 그 속에서 학생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학교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인권 쟁점들은 현재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살아 있는 화두들이다. 학생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학생인권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청소년 인권수첩』 2010. 양철북
기존의 청소년 인권 서적과는 달리 인간의 존엄성에서부터 한국 청소년의 인권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인권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든 청소년을 위한 인권 개론서다.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함께 읽으면 인권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이해하고 인권의 의미와 전 세계적인 인권문제들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일어나라! 인권 OTL』 2009. 한겨레출판
<한겨레 21>에서 총 30회에 걸쳐 취재한 한국사회의 인권 현주소를 묶은 책으로,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생생한 한국사회의 인권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 학생들에게 선언적인 인권이 아니라 구체적인 한국의 인권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해결 과정까지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살아 숨쉬는 현장 교과서다.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3」 VCD. 라바메이져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가 아동권리협약의 내용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애니메이션 모음 중 3편으로 13세에서 17세의 청소년 인권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두 일곱 개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추천하는 내용은 ‘이겨라, 깔대기 소년’. 이 애니메이션은 획일적인 교육, 제한된 정보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할 거리를 던져준다. 위에 소개된 1, 2편과 마찬가지로 절판된 상태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시선 시리즈」 VCD, DVD.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이 시리즈는 첫 작품 「여섯 개의 시선」부터 「시선 1318」까지네 편이 제작된 인권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이다. 각 작품들마다 소수자 인권을 주제로 제작된 이 영화들 중에서 특히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기 좋은 내용은 「여섯 개의 시선」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대륙횡단(장애인 인권문제)’, ‘그녀의 무게(남녀차별과 외모지상주의)’, 「세 번째 시선」의 ‘험난한 인생(피부색에 대한 편견)’, ‘나 어떡해(비정규직 인권문제)’, 「시선 1318」의 ‘진주는 공부 중(교육문제)’, ‘릴레이(비혼모)’, ‘달리는 차은(체육부 학생들의 문제)’ 등이 있다.





교사에게 도움되는 인권교육 자료
학생들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인권교육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일 것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책들은 학생들과 함께 인권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다.

먼저 『인권교육, 날다』(2008. 사람생각)는 ‘인권교육센터 들’이 현장에서 실천해온 인권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부터 실제로 함께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소개까지 담고 있어서 현장에서 좋은 참고 교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인권교육 매뉴얼 「인권교육 오르락내리락 고개넘기」는 인권교육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준비에서 평가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http://www.hrecenter-dl.org/manual/).

두 번째로 『얘들아, 인권 공부하자』(2003. 사람생각)는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에서 발행한 교사를 위한 인권교육 매뉴얼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세계인권선언문에서 다루는 인권의 주제를 이해하고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방법들을 경험하도록 구성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땅콩 선생, 드디어 인권교육을 하다』(2003. 우리교육)는 전국사회교사모임 인권교육분과에서 개발한 인권수업 커리큘럼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가정, 학교, 사회, 국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권의 문제를 살피는 과정을 통해 인권문제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얘들아, 인권 공부하자』와 『땅콩 선생, 드디어 인권교육을 하다』는 교육대상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으로 분명히 하고 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굳이 교육대상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므로, 두 책을 함께 보며 인권교육 아이디어를 찾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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