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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진로 찾기를 거들 뿐[1/3]
<학교도서관저널 , 2019년 06월호> 19-06-10 16:49
조회 :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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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으로 사뿐,
세상을 향해 성큼 나아가요

초등 교과 연계를 중심으로 한 진로독서 체험활동
전우경 수원 소화초 사서교사
학년 초 교실 환경 미화를 끝내고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 교실 게시판에 붙은 저마다의 소개와 함께 꿈에 대한 멋진 포부를 밝힌 아이들의 활동물이다.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가볍게 물어보곤 하는데, 장래희망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꿈을 정하지 못했거나 매번 꿈이 바뀌는 아이도 있고 꿈이 없는 아이도 있다. 근래 진로교육의 확대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를 비롯한 교내 활동, 사설기관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나는 잠시 숨을 골라 본다. 이 또한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건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해 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학교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진로독서교육은?
“초등학생에게 무슨 진로교육을?” 하며 누군가는 질문을 건넬 수 있지만, 사실 초등학생에게도 발달 단계에 맞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이때 구체적인 직업교육보다는 꿈을 통해 그려보는 행복한 삶과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진로독서교육의 목표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로써 삶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의 행복한 삶을 보여 주는 그림책으로 접근해 보고, 자신의 성격, 흥미, 강점, 가치관을 생각하며 행복한 삶과 연결한 자기 이해를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교구 활용으로 신나게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사서교사가 할 수 있는 진로독서교육은 독서를 기반으로 하여 다
양한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방향을 제시하거나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서 실시되는 진로독서교육을 살펴보면, 진로 교과가 정해져 있지 않은 초등학교는 진로교육을 도덕과 실과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운영하거나 학교 자체의 행사로 비교과 영역으로 진행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육과정 안에서 여러 교과와 연계한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게다가 올해로 6학년까지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연극 단원이 교육과정 속으로 들어왔으니, 그 속에서 진로독서를 펼쳐보는 것도 수업을 다채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와 함께 현장에서 함께 다룰 수 있는 진로 활동으로는 홀랜드의 직업 흥미 검사, MBTI 성격 검사,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검사, 다중지능 적성유형 검사 등이 있는데, 이를 통해 자기 성찰과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참고사항으로 삼자. 아이들은 변화하고 성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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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떠나는 신나는 독서 체험활동
나는 학생들에게 좀 더 생생하고 확장성 있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교과 수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 교과 수업으로만 머물지 않고 아이들이 저마다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주제별로 좀 더 알아보며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학교도서관의 자료들을 활용한다면 더 없이 멋진 활동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006년 여름에 태양계와 우주, 별자리 과학 단원과 연계하여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2회씩 실시하여 작년까지 26회를 실시했고, 교과 독서 학습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수업으로도 진행하며, 자연스레 실제의 삶과 연결하여 그 일을 하는 사람, 하는 일, 파생되는 여러 직업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며 프로그램도 성장했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비문학 도서를 접하며 정보를 수집하게 되고, 인물을 찾아보며 ‘분야별 멘토’를 살펴보게 된다. 고학년의 경우는 정보 활용 수업시간에 습득한 학습 내용을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니 자료가 풍부해졌다.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할수록 느끼게 되는 것은 꿈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할 수 있는 초등학생 시기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나는 어떤 성향이 있는지 등 자기이해와 진로에 대한 인식을 충분히 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때 그림책과 함께라면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초등학생 발달 과정에 맞게 간접 경험인 독서와 직접 경험인 체험활동을 이끌어 내고 책 만들기나 보고서 쓰기로 마무리 작업까지 하게 한다면, 더없이 효과적인 교육이 되리라 구상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크게 사전학습과 체험활동과 사후학습의 절차로 이루어지며, 학년별 지정 도서를 정하여 읽고 나누며 실시한다. 지정 도서와 참고 도서를 구분하고 활동이 끝나고 더 읽어 보기 도서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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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하기
아이들은 책에서 읽고 배웠던 내용의 실제 현장을 탐방하여 일하는 모습을 보고, 몸으로 직접 겪어 보면서 구체화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꼈다면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도록 진행하며 전문지식도 갖추게 했다. 이를 계기로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과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고,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
게 신장시킬 수 있는지 찾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책자를 준비하여 학습 자료로 활용하며, 체험 내용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알게 되었는지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희망 학생을 모집해서 운영했는데,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교실에서 의기소침했던 아이들도 관심 분야 관련 독서나 활동에서는 적극적인 면을 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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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서교사가 모든 내용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면 아이들에게 폭넓은 시야를 갖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한 관련 교과의 교사와 협력하여 진행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이 학교 밖에서도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연계 활동을 갖출 수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지역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활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외에 초등학생들이 가장 되고 싶어하는 운동선수에 관련된 체육 교과 연계 프로그램, 직접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체험활동과 여러 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한 사회 교과 연계 경제 프로그램, 인쇄술 및 기록문화유산을 비롯하여 도서관과 사서 등 여러 주제에 맞게 운영할 수있다. 이때 독서를 기반으로 적용하며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학교 실정에 맞게 계획해야 한다.

프로그램 실행 시 놓치지 말아야 할 Tip
첫째, 사전답사와 기관 조사는 철저히
사전 학습 시 안전교육을 반드시 실시한다. 활동 당일에도 안전에 관해 주지시키며 체험기관 방문지도를 한다. 학교 내 안전 지도사 자격이 있는 선생님을 초빙하여 교육을 실시하거나, 안전 연수를 이수한 후 사서교사가 직접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체험활동 기관에 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한 후, 프로그램을 설계한 뒤에는 실제 그 기관을 방문하여 여러 안전사항을 체크하여 돌발상황에 대비한다. 또한 사전 조사와 책을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당일 체험이 유익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핀다. 사전 답사를 통해 계획했던 자체 프로그램 내용을 접목하여 수정 보완한다. 이때 사전 답사 결과 보고서와 행정 절차도 완벽히 처리하자.
둘째,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책 선정
선정할 책은 교과와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 유용하다. 교과서 너머의 내용으로 배경지식을 늘릴 수 있으며, 학습 주제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동일 주제에 다른 관점으로 다룬 책도 좋다. 그 분야의 직업인과 연계하거나 관련 기관에 대한 정보를 담은 도서도 진로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직접적인 흥미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책을 보여 준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적절한 양의 책을 아이들에게 제시한다. 학년에 맞는 독서 수준을 고려하여 선정하며 삶에 대한 가치를 심어 줄 수 있는 책이어야 한다.
셋째, 기획은 꼼꼼하게 예약은 빠르게
주제를 정했다면 커리큘럼 설계 후 초빙 강사 및 탐방 기관 선정 및 교육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요즘에는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 진로교육 활동으로 주제가 겹치는 경우 관련 기관 교육 프로그램 신청이 쉽지 않다. 계획은 학년이 시작하기 전 대략이라도 설정해 놓자! 예약은 빠르게 진행하며, 관련 서류는 빠뜨리지 않도록 유의하자.
넷째, 예산이 없다면 업무 포털을 두드려라
예산 및 운영비가 없어서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알려드리는 팁이다. 프로그램이 학교 안에서만 그치지 않고 학교 밖에서도 이뤄질 수 있게 하려면 업무 포털의 문서함을 꼼꼼히 뒤져보는 것이 좋다. 업무 포털에서는 다양한 연계 활동을 찾을 수 있고,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함께 무료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을 찾아서 학교 내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활동으로 전개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증권박물관의 경제교육 프로그램, 검찰청 및 법원의 모의재판 체험이나 법무부 법질서 선진화과에서 실시하는 법 교육 강사 지원 등 다양한 교육 주제로 추진할 수 있다. 찾아보면 보
물이 많은 문서함을 놓치지 말자.
롤모델이 꿈을 이룬 ‘과정’에 초점 맞출 것
“하늘아, 중학교는 재미있어?”
“그럭저럭요. 근데 학교에서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을 찾아가서 인터뷰하래요. 수행평가요! 제가 작가가 꿈이잖아요. 어떡해요?”
졸업한 학생이 늦은 저녁에 전화가 왔다. 자유학기제 진로교육의 하나로 실시하는 활동이라며 아이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나는 하늘이가 읽는 책에 대해 알고 있었던 터라 어떤 작가가 좋을지 생각할 수 있었다. 이렇게 롤모델을 찾아서 직접 여러 분야의 인물을 접하며 느끼고 직업을 탐색하여 발표하는 활동 또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부모님, 이웃, 친척 등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앞서 자기이해와 진로 인식을 충분히 한 후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현재의 유명 롤모델은 안 좋은 일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그렇게 되고자 노력했
던 과정을 중심에 두고 교육한다.
프로그램 운영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은 진로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보인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학기말 방학을 앞둔 시점에 진로 관련 목록을 선정해 도서 전시회를 열어서 진로독서활동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고학년은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과 연계해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아직은 멋진 꿈을 꿔도 좋아!
작년 말, 뉴스에 의하면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설문조사에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어린이들의 꿈선택이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은 꿈은 운동선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유튜버, 요리사, 가수, 제빵사 등 새로운 장래희망의 등장도 볼 수 있다. 유튜버가 당당하게 5위에 오른 이유로는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습득하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장래희망을 선택한 이유로는 ‘내가 좋아해서, 잘 할 수 있어서’라는 대답이 나왔다. 어느 학생들처럼 건물주나 연금의 안정성에 대해 논하지 않아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과학자나 대통령이라는 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에서 너무나 현실 감지가 빠른 시대라 여겨졌고 팍팍한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허황된 꿈은 없느니만 못하다곤 하지만 상급 학교로 진학하면서 점점 꿈이 없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아직은 멋진, 조금은 원대하고 다양한 꿈을 꾸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아이들은 내게 다가와 고백한다. “저는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에요. 디자이너처럼 옷을 따라서 스케치해 볼 수 있는 책은 없어요?” “그래? 와∼ 선생님도 패션 디자이너가 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패션디자이너 책을 많이 준비해 놨잖아.” 약간의 넘치는 몸짓과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서가로 향한다. 나 또한 아이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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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서의 진로독서교육
김은정 고양 행남초 사서교사
진로교육과 교육과정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진로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에 포함되어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각자의 소질과 잠재력을 끌어내어 새롭고 독창적인 삶의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교육부 2018, 472). 초등학교의 진로 활동은 개성과 소질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진로활동은 다시 자기이해활동, 진로탐색활동, 진로설계활동 등으로 구분된다. 초등학교에서는 세 가지 영역을 통하여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
도록 돕는다. 또한 진로에 관련된 기초적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둔다(교육부 2018, 475).
 
진로교육은 범교과 학습 주제 교육에도 속한다. 범교과 학습 주제는 교육 활동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하여 지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범교과 학습 주제에서 진로교육은 자신에 맞는(자기이해활동) 진로를 탐색하고(진로탐색활동), 진로체험활동 등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며(진로설계활동),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진로 관련 기초소양) 등을 익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교육부2016, 60-61). 진로교육을 운영하는 방법은 독립된 교과를 통한 방법, 특정 교과에 일부 단원으로 편성하는 방법, 교과에 통합하는 방법, 교과 외 활동을 통한 방법이 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쉽고 재미있게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을 골고루 소개하고자 교과 외 활동으로 운영하는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진로교육을 교과 외 활동으로 운영하는 방법은 현장체험, 탐구학습, 소집단활동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가능하며, 아이들의 요구에 즉각 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단편적이며 일회적인 활동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한 진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김은정
외 2011, 35).
 
진로교육과 학교도서관
학교도서관은 구성주의의 영향으로 객관적 지식의 보관소에서 학습자의 지식 습득에 필요한 사고작용을 제공하는 중요한 교실로 변화하였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적응을 위하여 현재의 학교도서관에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러닝코먼스의 개념이나 다양한 공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학교도서관에서 진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면 학교도서관은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을 위한 진로정보센터의 역할까지도
함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
Gardner는 “지능은 실제 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며,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생성해 내는 능력, 자신의 문화권 내에서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이전까지의 지능에 대한 관점을 뛰어넘어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아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으로 지능을 8가지로 나누었다(류완영, 김명희 1999,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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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이론은 학교도서관에서의 정보활용교육과 유사한 점이 많기에 정보활용교육에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정보활용과정을 다룬 다양한 모형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Big6 Skills로 한정하고자 한다. Big6 Skills는 유아에서 성인까지 활용할 수 있고, Super3, Little12와 같이 변형해서 그 대상에 따라 구분하여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Big6 Skills의 문제해결과정은 Bloom이 제시한 교과학습의 교육목표분류와 유사하여 학교교육에서 적용하기에도 손쉽고, 다른 교과로의 전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이병기 20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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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는 학급을 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꾸준히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사서교사의 진로독서 프로그램은 방과 후 수업시간, 동아리 활동 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제외하고도 학교도서관의 특색프로그램으로 교과 외 활동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지능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여 활용도를 높이고자 직업 관련 도서와 그에 대한 서평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진로정보센터로서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다음의 <표2>의 프로그램은 필자가 경기 고양시 G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다중지능이론과 정보 활용 과정에 따른 진로독서 프로그램이다. G초등학교의 경우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교육과정에서 확보된 시간이 없다면 학교도서관에서는 개별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독서교실, 학교도서관 특강 등의 시간을 확보하여 운영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설명은 『진로독서교육의 이해와 실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활동지는 네이버 카페 ‘책 쓰는 사서교사들(https://cafe.naver.com/bookwriteteacher)’에 탑재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카페는 『진로독서교육의 이해와 실제』 집필팀이 진로독서교육에 필요한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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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독서 관련 자료
진로독서에 관련된 자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방대해졌다. 그런데 자유학기제나 대학진학을 위한 진로 관련 자료는 초등학생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표2>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활용했던 자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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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미의 자식도 아롱이 다롱이’라는 속담이 있다.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개성과 소질을 지니고 태어난다. 이러한 면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과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을 지능이라 정의하는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지적 능력들을 통합교육과정으로 구성하고 학습방법을 변화시키는 준거로 제시할 수 있다(이영만 1997).
 
다중지능이론에 의하면 부족한 영역의 지능은 훈련을 통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21세기의 학습자를 위하여 다중지능을 활용한 통합적인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사서교사는 이러한 교사들의 정보요구에 응하기 위하여 사서교사 또한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하여 교과의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 조직, 생산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교도서관은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뒷받침하여 교육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방안이다.
 
다중지능이론과 정보해결과정을 적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통한 읽기는 맹목적인 많이 읽기가 아닌 목적을 가진 유의미한 읽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교육부. 2016.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 초등학교. [세종] : 교육부.
교육부. 2018. 초등학교 교육과정. [세종] : 교육부.
김은정, 송현주, 황은영, 방숙영, 박영주, 박보경. 2011.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
의정부 :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방숙영, 김은정, 박주현, 박보경. 2016. 진로독서교육의 이해와 실제. 대구 : 태일사.
류완영, 김명희. 1999. 다중지능 이론과 교육과정 개발. 교육과정연구, 17(2), 87-119.
송기호. 2016.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탐구 과제에 포함된 사서교사의 교육정보서비스 요소 분석. 한국도서관·정보
학회지, 47(3), 1-20.
이병기. 2003. 다중지능이론에 의한 학교도서관 정보교육 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37(1), 43-60.
이병기. 2010. 교육목표분류학에 의한 정보활용과정모형의 재구조화에 관한 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41(2),
0 17-126.
이영만. 1997. 다중지능이론과 초등학교 통합 단원 구성. 초등교육연구, 11, 257-276.
 
 
 
어린이의 진로 생각, 이 그림책과 함께
김혜진
그림책 독립연구자
취학 전후 아이들은 아직 자아 개념이 완성되지도 않고 진로에 대해 뚜렷한 비전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 아이들에게 다짜고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묻는 어른들이 있다. 의도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인데 주로 돈과 권력, 그들이 생각하는 명예 등을 거머쥘 수 있는 직업군을 염두에 둔 것이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우겨서라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은근히 혹은 강압적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대체로 앞으로의 사회에 대해서 깊은 고민은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 어른이란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면서 얼마나 빠르고 다르게 세상이 변화되었는지 체감하는 세대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아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은 달라야 한다.
 
우리들은 먼 미래의 다음 세대들에게 무엇을 제안할 것인지 다른 깊이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를 알고 발견하여 어떤 가능성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그 처음을 거들 수 있을 만한 그림책들을 소개해 본다. 또 저마다의 관심사가 어떻게 진로의 방향을 잡아줄지에 대한 예시가 될 만한 그림책들도 포함했다.
 
 
『네모』
차영경 지음|반달
작고 여린 존재라도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는 데 화려한 기법은 필요하지 않다. 한눈에 보아도 얇고 가는 선으로 그려진 도형들이 연출하는 장면들이 놀랍다. 걷고 뛰고 넘어지며 부스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작은 네모와 스스로가 다르지 않다는 걸 누구라도 깨닫게 된다. 네모를 따라 생각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만나 보자. 생태 정보도 담고 있으면서 작은 씨앗들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나무의 아기들』(이세 히데코, 천개의바람)과 같이 놓고 봐도 좋겠다.
 
 
『노래하는 병』
안은영 지음 | 사계절출판사

같은 모양 같은 부피의 빈 병들이 줄지어 서 있다. 버려질 수도 있는 빈 병 안에 무엇이 담기는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재활용을 권장하는 책으로 보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아이들 스스로 자기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자신이 무언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색상지를 깔끔하게 오려내고 붙이는 기법이라 교실에서 활용도가 높다. 그릇의 일생을 보여 주는 『나는 그릇이에요』(최은영·이경국, 꼬마이실)와 함께 읽어도 좋다.
 
 
『오직 하나뿐인 너』
샹 화 지음|그렌티 동 그림|전수정 옮김|JEI재능교육
자기 행복을 찾는 데 있어 타인의 조언은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자신만이 세상 단 하나뿐이어서 특별하고 귀한 존재라는 생각만으로는 살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더 넓은 세계와 만나고 스스로 행복을 찾게 되는 빨간 물고기의 여정이 더욱 소중하다. 무채색과 컬러를 적절히 써서 이야기에 맥을 잘 보여 준다. 린다 크란츠의 『가장 소중한 너』(린다 크란츠, 옐로스톤)와 비교하며 읽기를 권한다.
 
 
『작은 벽돌 나를 찾는 위대한 여행』
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 지음|줄리아 로스먼 그림|정진호 옮김|그레이트BOOKS
빨간 벽돌 하나가 자아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위대한 무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건축물들을 보게 되면서 자신은 점점 위축된다. 고민하고 좌절하던 작은 벽돌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하게 되고 스스로 의미 있는 자리를 선택하게 된다. 작은 역할이라도 꼭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되는 『큰 소리로 하나 둘 하나 둘』(히도 반 헤네흐텐, 책속물고기)의 꼬마 이고르와 비교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난 누굴까? 꼬마 철학자의 기발한 나 백과사전』
위 소사이어티 지음|명랑한책방
스스로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워크북이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주입된 삶의 방식과 진로를 선택하게 되기가 쉽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진지하게 체험하기 바란다. 자신을 곰곰이 들여다보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등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작은 호기심과 관심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재미있는 설정으로 풀어낸 『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오실드 칸스터드 욘센, 고래이야기)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달에 가고 싶어요 사다리부터 로켓까지 달에 가는 36가지 방법
마쓰오카 도오루 지음|김경원 옮김|한림출판사

저자가 달에 가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하여 로켓의 원리를 알게 되는 논픽션이다. 이런 과학 덕후가 아니라면 달로 가는 설득 가능한 방법이 36가지나 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그림으로 읽는 설명이 더 재미나는 책이다. 픽션이지만 논픽션보다 더 리얼한 이야기도 있다.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비행선을 만들게 된 생쥐 이야기 『린드버그 하늘을 나는 생쥐』(토르벤 쿨만, 책과콩나무)와 인류보다 한발 앞서 달에 도착한 『암스트롱 달로 날아간 생쥐』(토르벤 쿨만, 책과콩나무)도 있다. 물론 뻥이다.
 
『꼬마 영화감독 샬롯』
프랭크 비바 지음|장미란 옮김|주니어RHK

MoMA 꼬마 예술가 그림책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있는 샬롯의 이야기다. 흑백영화를 좋아하고 직접 영화를 만들기까지 하는 샬롯은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한층 더 나아간다. 샬롯의 열정도 훌륭하지만 샬롯의 친구가 되어준 큐레이터의 역할도 중요하다. 진로에 있어 제대로 만난 멘토가 어떤 지지대가 되어 주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MoMA 꼬마 예술가 시리즈는 다 좋다. 『꿈꾸는 꼬마 건축가』(프랭크 비바, 주니어RHK)의 프랭크도 함께 만나 보자.
 
『하늘을 나는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삶』
피터 시스 지음|김명남 옮김|시공주니어

『어린 왕자』가 주는 철학은 세대를 뛰어넘는다. 거장 피터 시스가 생텍쥐페리의 일생을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알차게 선명히 그려 놓았다.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던 소년이 소설을 쓰기까지 어떤 일상의 경험과 도전을 지나왔는지 흥미진진하게 구성해 놓았다. 한 작가의 드라마틱한 삶이 만들어낸 명작의 향기까지 고증과 상상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현존하는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를 다룬 『거미 엄마 마망 부르주아』(에이미 노브스키·이자벨 아르노스, 씨드북),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호기심과 도전을 담은 『에이다 - 엉뚱한 상상이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피오나 로빈슨, 씨드북)와 함께 보자.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이세 히데코 지음|김정화 옮김|청어람미디어
사라지는 직업 중 하나인 를리외르가 들려주는 노동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이야기다. 를리외르 아저씨가 몸으로 보여 준 삶의 철학은 소녀에게 미래로 나아가는 한 걸음을 지지해 준다. 일을 한다는 것의 기본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평생을 노동하며 살아온 부모 세대의 손을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는 『손이 들려준 이야기들』(김혜원·최승훈, 이야기꽃), 온몸으로 노동하며 거친 땅을 일구고 가꾸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삶을 만나게 하는 『알레나의 채소밭』(소피 비시에르, 단추)도 함께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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