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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읽기가 서툰 아이들과 함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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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4-04 10:12 조회 6,0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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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가 어려운 아이들 1
김은하 작가, 책과교육연구소 대표

읽기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아기가 엄마의 말소리를 듣거나 아빠의 얼굴을 보는 것처럼 태어나면서 갖추는 능력이 아니다. 씹기나 뛰기처럼 태어날 때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교육받지 않고도 시간이 주는 발달의 혜택을 누리는 능력도 아니다. 읽기는 인위적으로 배워야 한다. 사냥이나 농사를 중심으로 생활을 꾸리던 시대에는 읽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문명화된 정보 사회에서 읽기는 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글자 읽기와 간단한 글 이해는 아동기 동안 몇 년을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특별히 힘들거나 더딘 아이들이 있다. 그 이유를 단순하게 나누어 보면, 하나는 글 읽기가 어려워서 ‘못 읽는’ 인지적 요인이고 다른 하나는 글 읽기가 싫어서 ‘안 읽는’ 정의적인 요인이다. 이 두 가지는 딱 떨어져 있지 않다. 서로 강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매튜 효과(Matthew Effect)’라고 명명한 대로, 못 읽으니까
읽기가 싫고, 읽기를 싫어해서 안 하다 보니 글 이해를 잘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잘 읽는 아이들은 선순환을 한다. 읽기를 좋아하다 보니 자주 읽어서 더 어려운 글도 잘 이해하게 되고, 읽고 이해가 쉬우니 읽는 걸 좋아하게 된다. 부익부빈익빈인 것이다.1)

이 글에서는 인지적인 요인, 즉 잘 읽고 싶지만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려고 한다. 읽기부진의 인지적인 요인도 살펴보면 그 이유가 매우 다양하다. 읽기를 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세부능력이 필요한데, 그런 세부능력에 장애가 있으면 글의 이해가 어려워진다. 어떤 세부능력에 문제가 있냐에 따라 증상도 달라지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달라진다. 청각장애처럼 감각의 결함이 있는 경우, 뇌손상 장애를 가진 특수아동의 경우를 논외로 한다면, 우리가 만나기 쉬운 읽기부진 아이들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난독증(Dyslexia)을 가진 아이들이다. 글자 읽기나 받아쓰기가 어려운 아이들이다. 이들은 정상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으나 글자와 소리의 조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둘째, 신경학적이나 감각적 결함이 없더라도 발달상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있다. 단순언어장애(Specific language impairment)와 화용언어장애(Pragmatic language impairment),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tic spectrum disorders),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등을 가진 아이들이 여기에 포
함된다. 셋째는 위의 범주에 들어가는 발달적 신경학적 손상이 없이 평균적인 아이들과 비슷한 발달을 보이나, 읽기 이해력이 부진한 아이들이다. 이들을 읽기이해부진아동이라고 한다. 학급에서 함께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중에 하위 5∼10% 정도를 차지하는 아이들이다. 이들이 각각 가진 읽기 능력의 문제는 무엇일까? 어떻게 발견하고 도울 수 있을까?
 

해독에 어려움을 갖는 난독증
“개는 마당으로 내달렸다. 해섭이는 개를 쫒아갔다.”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글자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글자, ‘해섭’에서 ‘ㅎ’, ‘ㅐ’, ‘ㅅ’, ‘ㅓ’, ‘ㅂ’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ㅅ’과 ‘ㅈ’을 구분해서 ‘접’이 아니라 ‘섭’이라고, ‘ㅂ’과 ‘ㅁ’을 구분하여 ‘섬’이 아니라 ‘섭’이라고 인지해야 한다. 난독증인 아이들은 글자를 자모음 단위로 분리해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글자를 거꾸로 보거나 쓰기도 하고(예, ‘ㄴ’의 방향을 거꾸로), 읽었던 줄을 또 읽기도 한다. 도수가 엄청 높은 뺑뺑이 안경을 쓰고 글자를 본다고 생각해 보라. 글자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글자 인식에 시각적인 어려움을 가진 이들은 “글자가 지워져 안 보여요.” “글자가 겹쳐요.” “글자 사이에서 빛이 나서 눈이 부셔요.”, “글이 소용돌이쳐요.”라고 한다.
난독인을 위해 자모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쉬한 서체로 쓰인 책은 이들의 불편을 좀 덜 수 있다. 외국에서는 다양한 난독인용 서체가 개발되어 사용 중이고, 그림책이나 어린이 동화, 교과용 인쇄물 등을 이런 폰트로 만든다. 오른쪽 사진처럼 ‘난독증 친화적(dyslexia friendly)’이라는 표시를 해서 판매한다. 난독증 친화적인 서체는 명조체보다는 고딕체로, 한 글자 내에서 초성자음-모음-받침 글자의 간격이 넓은 편이다. 글자 간의 간격도 넓고 줄 간격도 넓다. 자모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인식하는 데 헷갈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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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처럼 읽기용 자(Reading Guide Strip)를 쓸 수도 있다. 글이 여러 줄로 겹쳐 보이지 않게 한줄씩만 읽는 걸 돕는다. 글자와 종이의 흑백 대조 때문에 눈부심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순백색 종이보다 오프화이트(Off-white) 종이가 피로를 덜어 준다.
 
자모를 인식하는 시각적인 문제보다 더 많은 증상은 청각적인 문제라고 한다. 글자를 읽거나 쓰려면 소리에 대한 민감성을 가져야 한다. 많은 난독증 아이들은 우리말의 자모음 소리를 정확하게 저장하거나 인출하지 못해, 단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거나 받아쓰기를 제대로 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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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장으로 돌아가 보자. “개는 마당으로 내달렸다. 해섭이는 개를 쫒아갔다.”를 소리 내어 읽기 위해서는 자모음 각각의 음가를 알아야 한다. ‘쫓’을 소리 내려면, 음소 단위인 ‘ㅉ’은 [쯔]로 ‘ㅗ’는 [오]로 ‘ㅊ’은 [츠]로 소리 난다는 걸 알고 있고, 이를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음소가 어떤 음가를 내는지 정확히 알아야 처음 보는 모르는 글자도 발음할 수 있으니까. 음소 인식이 확실하면, 받침을 바꾸어 ‘쪽수’의 ‘쪽’, ‘쫀득’의 ‘쫀’, ‘쫑파티’의 ‘쫑’을 소리 낼 수 있다. 모든 단어를
통글자로 그림처럼 외우자면 너무 외울 게 많지만, 자모음 24개의 소리만 정확히 알면 어떤 글자가 나와도 발음할 수 있게 되니까.

‘쫓아갔다’를 읽으려면 음소 단위가 아니라 글자의 수준에서도 ‘쫓’‘아’‘갔’‘다’를 발음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쫓아갔다’는 단어 수준으로도 [쪼차갇따]라고 소리 낼 수 있어야 한다. 글자를 읽을 때마다 매번 음소를 분석해서 읽으면 너무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고 속도도 늦어진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여러 번 본 단어에 대해서는 살짝 보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단어, 즉 일견 단어(Sight words)를 저장해서 효율성을 높인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단어를 읽을 때, 1∼4번 보면 일견 단어가 되는 데 비해, 난독증인 아이들은 12∼16번을 봐야 가능하다고 한다.3) 따라서이들에게는 음소, 음절, 단어, 문장 단위의 낭독 연습이 훨씬 더 필요하다.

교육부가 시행한 전국 초등학교 읽기 학습 특성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초등학생 2만 3491명이 난독증과 관련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 곤란이 예상되는 학생은 8,710명(0.33%), 난독증 의심 9,608명(0.36%), 난독증 추정 5,173명(0.19%)4)이라고 한다. 난독증을 가진 아이는 지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초등학교 이후의 학습과 평가가 주로 ‘글’로 이루어지다 보니 도움을 받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움을 겪는다. 4학년 이전에 해독훈련을 통해 교정을 받으면 일반 아동과 비슷한 해독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난독증은 보통의 아이들처럼 그냥 책을 많이 읽어 준다고, 혹은 기다려 준다고 저절로 나아지기 어렵다. 소리와 글자의 조응을 돕는 ‘개별화된’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1)자모 낱자와 소리의 대응을 훈련하는 음운인식훈련, (2)단어를 소리 내어 읽거나 소리를 듣고 받아쓰는 해독훈련, (3)유창하게 읽기 훈련이 필요하다. 받아쓰기를 연습할 때도 글자를 통으로 베껴서 외우게 하기보다는(예: “활짝”→“활짝”), 소리를 천천히 들려주고 (예: “활짝”→[호-아-ㄹ ㅉ-아-ㄱ]) 소리를 듣고 받아쓰게 하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읽기 자신감 세트 1∼6』(좋은교사)는 워크북 형식으로, 난독증 아동의 음운인식과 해독훈련을 전문적으로 돕도록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자모음 자석으로 글자 만들기 놀이, 다양한 방식의 낭독 연습도 도움이 된다.

읽어 주기는 난독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하나 난독증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글자를 읽지 못하면 수업활동에 참여하기 어렵고, 글 읽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어휘와 문어적 표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난독증인 아이들은 구어의 이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기에 책 읽어 주기, 오디오북 들려주기, 대화, 그림, 영상, 실물 경험 등 다양한 매체로 학습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정상 지능이지만 말과 글의 이해나 표현이 어려운 단순언어장애
단순언어장애(Specific language impairment)는 청각, 신경학상의 결함이 없고, 지능이 IQ 85 이상의 정상범주면서, 특별히 ‘언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 현저한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말의 시작 시기가 늦고 언어 발달과정이 느리다. 단순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말과 글에서 모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언어의 규칙 찾기와 어휘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시제, 단수와 복수, 수동태와 능동태, 조사, 어미 등 언어의 문법적인 규칙을 어려워하고(예:
“쫓는 건 누구고, 쫓기는 건 누구지?”), 복문, 내포문장 등 복잡한 문장구조를 어려워한다(예: “해섭이는 마당으로 내달리는 개를 쫓아갔다.”).
 
또한 어휘, 특히 복잡한 어휘, 지식과목에서 쓰는 개념어, 비유어, 중의어 등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회상할 때 머리 속에서는 그려지지만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아서 비슷한 단어를 말하기도 하고 “그거”라고 뭉뚱그려 말하기도 한다. 여러 번 인출에 실패하면 “몰라요”, “그냥요”라며 상황을 모면하고자 한다.
단순언어장애아는 난독증처럼 초기에는 해독문제를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해독문제가 해결되어도 여전히 구어와 문어의 이해력이 떨어진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복잡한 문장을 만나게 되고, 과목별로 수준 높은 학문적 어휘를 배우게 되고, ‘언어를 통한 학습’이 본격화되면서 점점 더 뒤처지게 된다.
외국어로 살아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복수와 단수, 관사, 시제변형, 조동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어렵다. 또 복잡하고 길고 빠른 말과 글을 이해하기 어렵다. 말하고 싶은 건 있어도 표현하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더듬거리게 된다. 외국어를 할 때 스스로 아기가 되는 것 같은 느낌,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누구나 느껴 보았을 것이다. 단순언어장애를 가진 이들도 비언어적인 부분에선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반복된 좌절로 스스로 바보 같다고 느끼기 쉽다. 교사는 몇 번을 설명했는데도 아이가 못 알아듣고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 드니, 제대로 좀 들으라고 짜증내기 쉽다. 그래서 단순언어장애아들은 부모나 교사, 친구 들로부터 혼나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모르는 걸 물어보기보다는 자신의 증상을 숨기는 전략을 쓰게 된다. 교사가 뭘 시키면 눈치를 보고 두리번거리며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모방하거나, 듣거나 읽는 척하거나, 베껴 쓰기를 한다. 조용히 자신을 숨기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옥스퍼드 대학 등의 교수진과 언어치료사 등이 설립한 영국의 비영리단체 RADLD(Raise Awareness of 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순언어장애아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그들의 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5)
 
단순언어장애아가 수업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는 쉼이 없는 너무 빠른 말이다. 음성을 몇 배속으로 틀어주는 것같이 들린다고 한다. 교사가 아무리 여러 번 설명을 해도 속도가 빠르면 이해되지 않기에, 횟수를 줄이더라도 쉬운 단어로 천천히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급 전체에게 설명을 하고난 뒤, 단순언어장애아에게 개별적으로 가서 작은 소리로 대화하며 이해가 되는지 점검하고, 천천히 설명해 주는 방법도 있다. 도움이 되는 친구나 보조교사를 옆에 앉게 하고 설명을 부탁할 수도 있다. 또한 시각적인 단서가 전혀 없이 말과 글로만 정보가 제공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교사가 뒤로 돌아 판서를 하면서 동시에 말하면 표정이나 몸짓 같은 시각적인 단서를 볼 수 없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림이나 영상을 짚어 주면서 설명하거나 실물을 보여 주거나 몸으로 시연해 주는 등 시각적인 단서를 주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복잡한 어휘, 은유, 중의어나 중의적 표현도 어려워한다. 이때는 모르는 단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어휘가 부족해서 말을 꺼려하면, 이를 다른 단어로 설명하는 방법을 알려 주어도 좋다. 영상에 나온 사례를 보면, ‘바다가재’를 말하고 싶지만,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말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이를 알고 있는 단어로 묘사하라고 가르쳐 준다. 아이는 “바다에 사는, 게 같이 딱딱하지만 빨갛고 꼬리가 긴 동물”이라고 묘사를 했다.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  ○○○ 이 무슨 뜻이에요? 다른 말로 설명해 주세요.”라고.
 
 
사회적인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화용언어장애(Pragmatic language impairment)
화용언어장애는(Pragmatic language impairment)6)는 대화 차례 지키기, 대화의 맥락 파악하기, 대화의 주제를 유지하기, 사회적 단서 알아차리기 등 사회적인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다. 사람들은 말과 글에서 모든 것을 다 표현하지 않는다. 때론 일부러 명료함을 피해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화용언어장애아는 말이나 글의 문맥을 고려해서 암묵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게 어렵다.
이들은 난독아와는 달리 음운기술이나 기계적인 암기력이 좋은 경우도 있고, 책을 많이 읽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수다스럽기도 해서 진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사회적 언어는 둘 이상의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기에, 화용언어장애는 주로 대화 상황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혼자만 말하거나 엉뚱하게 동문서답을 하거나 말하는 사람의 기분이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맥락적인 이해가 부족해서 말이나 글을 문맥으로 추론하는 걸 어려워한다. 엄마가 “학교 가야지. 밖에 비 온다.”라고 할 때, 엄마의 말을 듣고 아이는 어떤 맥락에서 엄마가 이 말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숨겨진 말의 의미를 추론해야 한다. 엄마가 단순히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학교에 갈 때 우산 들고 나가라’는 말을 한다는 걸 알아차려야 한다. “개는 마당으로 내달렸다. 해섭이는 개를 쫒아갔다.” 이를 읽으면 두 문장을 연결해서, ‘해섭이가 달리는
방향은 마당’이라고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인 맥락과 상식으로 문장 사이를 연결해야 한다.
화용언어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특히 동음이의어나 다중의미를 갖는 단어나 문장을 어려워한다. 의미에 대한 맥락적인 이해력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 위에 올려 놔. 속이 편안해질 거야.”라고 하면, 이때 어떤 배인지 상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속이 편안해진다는 걸 단서로 과일 ‘배’나 타는 ‘배’가 아니라, 몸의 ‘배’라는 걸 말이다. 속담, 농담, 비유적인 언어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안 되고 맥락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화용언어장애아를 돕기 위해서는 맥락에 대한 설명, 생략되었지만 암묵적으로 가정하고 있는 의미 설명하기, 탁구에서 핑퐁하듯 짝으로 대화하기, 역할놀이 등의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tic spectrum disorders)를 가진 아이들은 ‘상호 교환적인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지속적인 손상을 보이는 한편, 행동 패턴, 관심사 및 활동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반복적인 것이 특징’7)이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화용언어장애 아이들처럼 사회적인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이들 중 반은 언어습득 자체를 못하고, 3/4 정도는 지적장애와 같은 정상 범주 이하의 지능을 가졌다고 한다. 소수의 아이들만이 또래 수준의 언어능력을 보인다고 한다.8)
이들은 눈 맞추기와 같은 비구어적인 의사소통을 잘 못하고, 타인의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반향어’를 쓰는 특징이 있다. 말할 때 단조롭거나 높은 어조, 큰 소리로 말하는 경향이 있고, 청자의 감정 상태나 지식 수준을 고려하여 의사소통하는 걸 어려워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방해자극에 취약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발달적으로 부적절한 수준의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증상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하나의 과제를 잘 끝내지 못하고 곁눈을 팔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리에서 자주 이탈하고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들의 증상은 학급 운영이나 친구 관계에 주로 영향을 미치지만, 읽기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Elizabeth P. Lorch 외 연구자들이 ADHD 아동의 읽기와 관련 연구들을 메타적으로 분석한 결과9), ADHD 아동은 조금의 방해자극에도 일반 아이들보다 더 쉽게 영향을 받기에 이야기에 대한 이해력이 부진한 경향이 있다. 너무 많은 것에 대해 과도하게 집중한다는 게 문제가 된다.
 
우선, 이들은 이야기의 인과관계(원인 사건-결과 사건)를 파악하기 어려워한다. 지속적인 인지적 참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실험들에는 방해자극으로 장난감이 등장한다. ADHD 아동은 동영상에 장난감이 등장하면 이야기 못지않게 장난감에도 주의를 기울이느라 이야기의 인과관계를 놓치고 만다. 일반 아동이 장난감 때문에 잠시 주의가 흩어지다가도 중요한 인과관계를 다 시 주목하는 것과 다르다.
또한 ADHD 아동은 이야기에서 각각의 등장인물이 목표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쫓아가지 못한다. 등장인물의 대화와 행동, 생각은 어떤 목표를 향해 있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서 새엄마가 백설공주를 왕궁에서 쫓아내고, 백설공주가 사는 곳을 찾아가고, 사과를 먹이는 것은 백설공주를 없애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있다. 사과를 주는 ‘사건 자체’보다 이 ‘사건을 통해 주인공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아채야 한다. 때론 등장인물들의 의도 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 생각을 조합해서 독자가 찾아내야 한다. ADHD 아이들은 겉으로 드러난 사건에 주의를 분산하느라 숨겨진 중요한 주제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

또한 ADHD 아동은 이야기에 핵심적인 사건과 핵심적이지 않은 사건을 식별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떤 사건은 이야기의 결론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어떤 사건은 그렇지 않다. ADHD 아동에게 이야기를 회상하게 하면, 핵심적인 사건과 부수적인 사건을 비슷하게 언급하거나 중요도와 상관없이 이야기를 진술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가진 사전 지식을 동원해서 이야기에 나타난 사건을 연결하여 추론을 하고, 읽기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를 점검하는 활동도 잘 해내지 못한다.
한 가지 단서로 부정확하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기도 한다.
 
ADHD 아동의 읽기를 돕기 위해서는 교사가 이야기의 핵심적인 사건과 부수적인 사건을 구분하는 방법을 시범 보이고 함께 연습하면 좋다. 어떤 사건이 등장인물에게 더 큰 영향을 주고 다른 사건을 일으키는지를 말로 설명해 주고 함께 찾아보자. 예를 들어, 새엄마가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주는 것은 중요한 사건이다. 그 사건 때문에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고, 쓰러지고, 난장이들이 발견하고 놀라서 울고, 왕자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등등이 이루어지니까. 하지만 난장
이가 일곱 명인 것은 다른 사건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부수적이다.
 
또한 원인 사건과 결과 사건을 함께 찾아보자. ‘누가 어떤 의도로 무엇을 하니까 결과가 어떤지 (의도-시도-결과)’를 발견하는 연습이다. “새엄마가 자기가 제일 아름다운지 알아보려고 거울에게 물었더니 거울이 뭐랬더라?”, “맞아, 백설공주라고 했지.”, “그래서 자기가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고 사냥꾼을 시켜서 백설공주를 숲에 데려가 없애버리라고 했지. 그런데 사냥꾼이 어떻게 했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인과관계의 사슬로 회상해 보는 것도 좋다. 스스로 읽기뿐 아니라 읽어 주기, 영상 등을 통해서 이를 연습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활동은 세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과는 다르다.10) 핵심 주제, 인과관계, 등장인물이 이야기에서 꾸준히 추구하는 목표 등 이야기의 뼈대를 파악하는 활동이어야 한다.
 
난독증, 단순언어장애, 화용언어장애, 자폐스펙스럼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교정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다. 가정의 관심과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 언어치료사가 상주하거나 특수교사가 있어 진단이 쉬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만 일반 교사는 문제를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과 민감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전문가에게 데려가서 이를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정의 시기가 늦어지면 읽기뿐만 아니라 다른 지식 과목과 관련된 인지활동, 정서적인 불안정과 낮은 자존감, 따돌림과 같은 사회적인 좌절도 함께 오기 때문이다.
 
못 읽는 걸 두고, 게으르다고 집중하지 않는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두드려 맞던 학창시절 몇몇 아이들이 떠오른다. 그중에는 분명, 잘 읽고 싶지만 위와 같은 장애로 인해 읽을 수 없었던 아이도 있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아이들을 대하면서 집중력 부족, 노력 부족이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았기에 공부를 할수록 스스로 뜨끔해진다.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 미안해진다. 이해가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호에서는 읽기이해부진아동과 책맹에 대해 이어갈
것이다.
 
 
[각주]
1)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청소년부터 청년층에서 두드러지는데, 정의적인 요인만으로 읽기를 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잘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안 읽는 이들이다. 책맹(Aliterate)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당장은 입시, 취업 준비, 사회생활 속의 문서 작업 등으로 읽기 능력이 유지되지만, 책에서 주로 나오는 길고 복잡한 문장이나 비유적 문장을 읽지 않는 시간이 계속되면 읽기 능력이 서서히 쇠퇴한다.
 
2) 채혜선‘, 난독증을 위한 서체 디자인’, 네이버캐스트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307&cid=58791&categoryId=58791
3) 정재석‘, 교사를 위한 난독증 이야기: 속독법과 난독증’, <정신의학신문>, 2018년 3월 20일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
articleView.html?idxno=8008. <정신의학신문>에서 10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정신의학전문의 정재석의‘ 교사를 위한 난독증’ 칼럼은 초등학교 교사에게 필독을 권한다. 특히, 9회 교사나 부모가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는 질문들은 난독증 아동을 초기에 감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난독증이 의심되면, BASA-EL(교육계), RARCP(특수교육계), KORLA(언어치료학계), CLT-R(소아정신과학계)와 같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정밀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4) [2017 국정감사‘] 난독증 의심’ 초등학생, 전국에 2만 3,000명, <서울경제> 2017.10.20.
 
5) 단순언어장애의 증상에 대해서는 https://www.youtube.com/watch?v=JAsf_Wqjz4g 단순언어장애를 가진 학생을 돕는 과정은 https://www.youtube.com/watch?v=MpdjP0zHeBc에서 참고하기 바란다. 영어 자막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일부 부자연스러운 번역이 있지만 한글 자막도 설정할 수 있다.
 
6) 영국에서는 2017년부터 단순언어장애와 화용언어장애를 합쳐 발달언어장애로 통합해서 부른다.
7)『 심리학용어사전』, 한국심리학회, 2014
8) Susan Leekam,“ 자폐스펙트럼장애아동이 보이는 이해문제”,『 장애아동의 이해문제: 구어와 문어를 중심으로』, Kate Cain, Jane
Oakhill(eds), 정부자역, 시그마프레스, 101쪽.
9) Elizabeth P. Lorch, Kristen S. Berthiaume, Richard Milich, Paul van den Broek,“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아동이 보이는 이야기이해문제”,『 장애아동의 이해문제: 구어와 문어를 중심으로』, Kate Cain, Jane Oakhill(eds), 정부자역, 시그마프레스, 121~148쪽. ADHD의 이야기 이해에 대해서는 이 글을 주로 참고했다.
 
10) 독서골든벨이나 퀴즈대회에서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사소한 사실에 대한 질문에 치중하게 되는데, 이런 방법은 이야기의 고차원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난독증
이아영 강남구립 못골도서관 관장
 
난독증이란?
난독증이란 듣고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정상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좌뇌의 경미한 뇌기능 장애로 인해 읽기 쓰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국제난독증협회에서 난독증에 대해 내린 정의를 살펴보면, 난독증이란 신경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특정 학습 장애로, 단어 인지가 부정확하고 유창하지 못하고 철자와 해독능력이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예일대학교 난독창의력센터의 샐리 셰이위츠(Sally Shaywitz) 박사와 남편 베넷(Bennett) 박사는 난독증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그들은 난독증 학생이 종종 특정 과제(예: 읽기)를 완료하는 데 다른 학생들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난독증의 과학을 검토함으로써 IQ와 난독증 학생과 일반학생과의 관계를 확립했다. 그 결과 고도로 지능적인 난독증 학생이 낮은 독서 점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읽고 쓰기를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걱정은 하면서도 막연히 언젠가 읽겠지,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감에 아이
의 치료의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셰이위츠 교수는 그것이 아이의 일생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난독증의 조기 발견
뇌는 어릴수록 훨씬 유연해서 신경회로가 적절히 재배선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장애와 달리 난독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대략 초등학교 3학년 무렵에 난독증 아이들을 처음 발견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치료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한다. 7세 무렵에 난독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에는 발전도 빠르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학습부진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서 초등학교 4학년 이후 난독증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정확하게 읽도록 치료할 수는 있어도 느리게 읽는 것은 치료되는 경우가 적다고 한다. 그러므로 난독의 진단은 빠를수록 치료에 효과적인데, 늦어도 초등학교 4학년 이전이어야 하며 그 후가 되면 언어치료센터에서도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독증의 진단
그렇다면 난독증은 어떻게 진단할까? 해독능력검사를 포함한 읽기유창성 평가에 대한 타당성과 연구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대조군(일반 아동군 & 난독 아동)을 비교분석하며 장기적으로 관찰하여 보고된 증거 기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한국에는 아직 이러한 증거 기반 데이터는 없지만 일단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위험군의 점수가 나오면 소아청소년정신과 혹은 언어-인지 학습발달센터에서 세부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다음 장에 제시한 표준화된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난독증 위험군 아동을 선별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또래 학년에 비해 읽기 능력이 떨어지거나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 학교에서 읽기학습부진아동 혹은 기초학력 미달 아동으로 진단된 아동, 국어과 성취도 평가나 국어 성적이 매우 낮은 아동, 국어과와 관련하여 이상 패턴을 보이는 아동 등이 검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표준화 및 한국 난독증 학생통계추정 연구」 김윤옥, 강옥려, 우정한, 변찬석 2015)
이 체크리스트는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교사나 부모가 작성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이나 문항에 따라 대상 학생에 대해 직접 관찰을 하거나 간단하게 실시해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26번 문항인 ‘가족 중에 읽기 학습이 어려웠던(난독증) 사람이 있다.’는 문항에 대해 교사가 잘 모를 경우 해당 학생의 부모님께 그 부분을 물어봐야 하기 때문 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검사자는 대상 학생이 가진 읽기 어려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최소한 3개월 이상 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거나 임상 경험이 많은 읽기 혹은 교육전문가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검사 문항은 반드시 1번 문항부터 하지 않아도 되며 순서를 바꾸어서 응답해도 된다.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는 해독과 철자 관련 문항 10개, 유창성 및 자동성 관련 문항 5개 그 밖에 독해, 읽기의 부수적 효과, 좌우뇌 우세성, 지능, 재능, 실행기능, 가족력 관련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마다 3점 척도이며, 아니다 1점, 약간 그렇다 2점, 그렇다 3점이다. 27문항이므로 점수의 범위는 최저 27점에서 최대 81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읽기에 어려움이 있고 난독증 위험군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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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체크리스트는 난독증 여부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고, 병원이나 언어치료센터를 방문했을때 난독증을 진단하는 표준화된 평가 도구는 대표적으로 특수교육계에서 개발한 RARCP, 언어치료학계에서 개발한 KORLA, 소아정신과학계에서 개발한 CLT-R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난독증 진단을 위한 평가 도구로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웩슬러 지능검사를 먼저 실시했는데 지능은 정상이고 글을 읽고 쓰는 데만 어려움이 있을 때, 난독증 진단 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본 원고는 3, 4월 출간 예정인 『모두를 위한 도서관 이야기』 중 필자가 작성한 난독인 서비스 편의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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