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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독립출판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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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10-05 13:25 조회 5,0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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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책방을 운영한지 어언 5년이 되어 간다. 그 사이 운이 좋게도 TV, 신문, 잡지 매체에 수없이 책방지기로서 인터뷰를 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미리 질문지를 받지 않아도 어떤 질문에도 답변이 술술 나오는 경지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뜸을 들이며 바로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몇 가지 질문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독립출판물에 대한 정의이다. ‘헬로인디북스’라는 책방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출판물 ‘전문’ 책방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모습은 전문 책방지기의 자질이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아 늘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본인지 편집권인지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인지 그 용어에서부터 의견이 분분하며, 만드는 이도 판매하는 이도 독립출판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줄의 요약된 정의보다는 독립출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사례들을 읊기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읊는 레퍼토리가 단골손님의 멘트이다. “독립출판물을 좋아하는 책방 단골손님이 그렇게 표현한 적이 있어요. ‘싱어송라이터는 만드는 사람과 부르는 사람이 같아서 좋아요. 부르는 사람 입에서 흘러나오는 가사 내용이 진실하게 느껴져서요. 독립출판물의 매력도 비슷한 느낌이에요.’라고요.” 독립출판물의 가장 큰 매력인 ‘진정성’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말이기에 늘 빼놓지 않고 인용하는 멘트이다. 대중의 기호에 맞추거나, 트렌드를 좇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독립출판물의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인용하는 또 하나의 멘트 “독립출판물잡지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1999년에 창간된 <싱클레어>의 편집장은 ‘독립출판물은 자기속도에 맞춘 책’이라고 표현하더라.” 이 멘트는 책의 제작자인 ‘나’ 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독립출판물의 또 다른 큰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가수 루시드폴이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에 내려갔을 때 “서울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내가 살고 싶은 속도를 내가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내가 기어를 쥐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느릿느릿 살고 싶은게 아니라 제 속도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한 그 속도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그건 실제 제작 속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월간지가 1년에 한 번 출간되어도, 신간이 몇 년 후에 만들어져도, 혹은 미친 속도로 매달 책을 만들어도, 만든 이가 만들고 싶을 때 만드는 책이니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지금 책방 서가에서 마구잡이로 독립출판물 100권을 꺼내 놓는다고 치면 흥미롭게도 100명의 사람이 모두 다르듯, 100권의 독립출판물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지금 책장에서 꺼내서 보여드릴 수 있는 A4용지 크기의 시집은 공백이 가득하고 그림은 삐뚤빼뚤하다. 이 책의 이름은 『종이 위에 울다』이다. 저자 박혜숙은 과거에 출판사를 통해 시집을 출판한 적이 있지만 대형서점에 제대로 비치되어 있지 않은 사실에 실망했다. 그런던 차에 스스로 책을 만들어 작은 독립출판물 서점에 입고를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만 쓸 줄 알았던 그녀가 어떻게 책을 만들었냐고? 책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워드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를 입력하고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린 후 집에 있는 A4 프린터기로 뽑아서 동네 제본집에 가서 제본을 맡기는 아주 간단하지만 용감한 방법. 그렇게 상식을 깬 판형의 시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박혜숙만의 박혜숙만이 만들 수 있는 『종이 위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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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을 살펴보자. 김영진이라는 청년은 호기심왕이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유리에 글씨를 새기는 기기도 사고 영수증 프린터기도 샀다. 첫 번째 기기로는 유리컵에 책방 이름들을 새겨 각 책방에 선물을 하고, 두 번째 기기로는 자신이 그린 4컷 만화를 쭉 뽑아서 하나로 묶어 만화책 『영수증 코믹스』를 만들었다. 첫 장에는 영수증 용지가 빛에 약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잉크가 사라질 수 있음을 친절히 안내하는 문구를 넣었다. 불친절하지만 친절하고 호기심왕만이 만들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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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책! 『망한 여행사진집』이다. 잘 찍은 사진을 골라서 책에 넣는게 상식일 터인데 앵글에 찍는 사람의 손가락이 나오는 사진, 역광으로 찍힌 사진 등 망한 사진들만 굳이 모아서 작은 사진집을 만들었다. 홍유진 제작자는 말한다. “어차피 예쁜 사진집은 이미 세상에 널리고 널렸으니까.” 예쁜 사진집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많았던 여행사진집 『망한 여행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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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마르면 화분 하나를 사요』라는 책은 하얀 표지에 화분 하나 덩그러니 그려져 있다. 책을 구매한 독자가 붙이고 싶은 잎 하나, 드라이플라워 하나를 표지의 그림 위에 붙이면 비로소 책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포스터 『going home』이다. 나는 페이지를 묶어 놓은 것뿐 아니라 그림 한 장에도 스토리가 있다면 그것 또한 책이라고 부른다. 놀이기구와 알록달록한 집으로 이뤄진 골목길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은 체력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동생이 기운 없이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이 집에 돌아오는 길이 신나기를 바라며 그린 그림이다. 누나가 남동생에게 그림으로 보내는 위로와 격려. 카메라 종이접기 안에 그림을 넣은 『월간 사진기』, 책 내용에 어울리는 향수를 조향하여 책에 뿌려준 『사랑과 가장 먼 단어』, 고등학교 3학년 소녀가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사진집 『19세 여고생』, 할머니의 맞춤법 틀린 글씨를 그대로 담은 『할머니의 요리책』, 세상을 일찍 떠나버린 오빠를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라며 오빠의 일기를 묶은『오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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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제각각, 판형도 제각각, 포장까지도 모두 다르다. 규정된 것이 없고 정형화되어 있지 않으니 앞으로 어떤 책이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누군가 “독립출판물은 출판사에서 책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책 아니야?!”라고도 말한다. 그 말에 나는 “독립출판물은 출판사에서 구현해내지 못하는 책을 만들 수 있는 무한한 세계”라고 반박한다. 독자가 판단하는 책의 완성도나 작품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을 만드는 이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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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우슴 달은 우름』이라는 책이 있다. 편집 디자인을 하는 아들에게 어느 날 어머니가 책 한 권을 만들어 보라며 원고 뭉치를 넘겨 주었다고 한다. 그 원고 뭉치는 고모할머니가 모아 놓은 것으로 한때 수재라 불리던 자신의 아들이 의대생 시절 조현병이 발병해 병원에 입원 후 현재까지 몇 십 년간 써둔 이런저런 습작과 편지들이었다. 원고를 살펴본 디자인하는 아들이 엄마에게 책 제작이 어렵겠다고 말했다. “책에 넣을 내용들만 골라내고 나니까 책으로 만들 수 있는 두께가 안 나올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들은 어머니의 말씀은 이랬다. “문학성을 생각하면 이 책은 만들면 안 돼. 그런데 할머니 마음을 생각해 봐라. 거기서 한 편이라도 버릴 게 있을지.” 『해는 우슴 달은 우름』은 어머니의 그 말씀이 편집의 큰 방향이 되어 탄생된 책이다. 이 책의 제작 배경을 전해 듣고 독립출판물 전문 책방의 책방지기인 나는 그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책방에 들어와서 책을 마음대로 폄하하고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이런 책 나도 만들겠다.”, “이게 책이야?!” 책방지기인 내가 독립출판물에 대해 한참을 설명해도 “아, 그러니까 여기 있는 건 책이 아니군요.” 하는 경우도 있다. 책 뒤에 ‘쇄’라고 찍혀 있는 것만 책이라고 생각하는 손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 있는 것 모두 책이다. 소중하지 않은 책이 없다.
요즘은 독립출판물을 취급하는 동네책방도 많고 오프라인 서점뿐 아니라 온라인서점도 운영중이니 전국 각지에서 쉽게 독립출판물을 접할 수 있는데 애정을 갖고 바라봐 주길 바란다. 특히 온라인 주문 시 실제 책을 받아보니 얇고 작다고 실망하지 말길. 작은 사람, 마른 사람이 있듯 책도 다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길. 책방에 가지런히 진열할 수 없을 정도로 외형부터 개성이 강한 책들을 보며 생경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할 것이다. 엽서 크기보다 크고, 포스터보다 작은 이미지를 들고 와서 “이게 엽서예요, 포스터예요?”라고 물어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엽서면 어떻고, 포스터면 뭐가 달라질까. 독립출판물 앞에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그게 독립출판물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본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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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연남동 8평짜리 공간에 앉아 독립출판물을 입고 받고 소개하고 판매한다. 5년을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내
가 모르는 독립출판물도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지난 5월부터 책 자랑 시간을 책방에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가지고있다. 본인이 소장한 독립출판물을 가지고 와서 책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10명이 5권씩 책 자랑을 하는데 2시간 동안 50권의 독립출판물과 친해질 수 있다. 독립출판물이 여전히 낯설다면 모임에 함께 할 것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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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예쁜 공간에 찾아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면 ‘독립출판물’이라는 말을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책과 인스타그램 사진 찍기. 언뜻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두 개의 다른 취미가 만나는 곳에 ‘독립서점’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독립서점들의 출현 배경에는 ‘독립출판물’이 있다. 독립서점은 독특한 콘텐츠와 개성 있는 공간 꾸밈으로 독서가와 인스타그래머 모두가 열광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 근 몇 년 간 언론의 문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독립출판, 소규모 출판, 셀프 퍼블리싱,자가 출판, 스몰 프레스 등으로 불리는 이 세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제 막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면, 이를 도와줄 독립출판을 둘러싼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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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독립출판』 프로파간다 편집부 지음|프로파간다
2013년에 출간된 책. 독립출판물이라는 용어가 자리잡기까지, 기성 출판과 다른 새로운 실험으로 책의 내용과 외형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던 초창기의 예술 성격이 짙은 독립출판물을 정리했다. 대표적인 출판사와 잡지의 작업물 위주로 짧은 인터뷰와 도서의 샘플 페이지를 함께 제공한다. 국내 독립출판물의 시작부터 알고 싶다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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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출판』 북노마드 편집부 지음|북노마드
한국에 독립출판물이 태동하던 2010년 전후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이 씬(scene)을 만드는 데 기여한 개성 있는 책과 독자들에게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책 등 다양한 성격의 독립출판물 제작자 스물여섯 팀을 만나 인터뷰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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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5역 독립출판 1』,『 1인 5역 독립출판 2』 삼삼오오
독립출판물 제작자를 인터뷰한 책이다. 이 책은 독립출판으로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출간됐다. 책 제작, 디자인, 유통, 입고, 제작비등 독립출판 제작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비교적 최근에 책을 낸 제작자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최근 소식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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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유어마인드의 책들
출판사 디자인이음‘ 청춘문고’ 시리즈

독립출판에 대해 떠들어봤자 백문이 불여일견. 독립출판물이라 불리는 책을 직접 읽어 보지 않고 이 세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소량 제작하는 독립출판물의 성격상 금세 절판이 되는데 이 두 출판사의 책들은 온라인 서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독립출판물중에서 대중적으로 사랑 받은 책을 골라 기성 출판사인 디자인이음에서 ‘청춘문고’ 시리즈로 개정판을 펴내고 있으니, 어떤 책을 봐야할지 고민이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들로 부담 없이 시작하면 될것이다. 반면 유어마인드에서 펴내는 책들은 이 신의 트렌드와 관심을 더 반영하고 있다. 개성 있는 콘텐츠와 새로운 실험이 궁금하다면 유어마인드에서 펴낸 책을 추천한다. 유어마인드는 국내 최초의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이자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물 아트북페어를 주관하는 곳이기도 하다.
 
독립출판물과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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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책방』 북노마드 편집부 지음|북노마드
독립출판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통로이기도 한 독립서점에 대한 책이다. 독립책방을 만들어가는 전국 29곳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을 담았다. 책방지기가 스스로 독립출판을 하는 제작자인 경우도 많다. 책방지기들이 추천하는 도서 목록도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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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컬리 2호 -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책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브로드컬리
<브로드컬리 3호 -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브로드컬리
로컬숍 연구 잡지를 표방하며 2016년 창간. 현재 4호까지 발간되었으며 서울의 3년 이하 빵집과 서점,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에 대해 다뤘다. 이 중 2, 3호 무려 두 회에 걸쳐 서점에 대해 다룬 만큼 창업과 운영에 대한 책방지기들의 고단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기성 언론이 종이책과 동네서점의 귀환을 ‘아날로그의 귀환’ 등 낭만적으로 포장 하는 사이 <브로드컬리의 날카로운 질문들은 책방 운영의 환상과 현실 사이를 그대로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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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보람 지음|헬로인디북스
지금은 절판된 책이지만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어떻게든 구해서 보기를 추천한다. 서울 연남동에서 ‘헬로인디북스’라는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이보람 씨가 책방 운영 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블로그에 쓴 글을 모아 출간한 책방일지이다. 손바닥만 한작은 공간을 둘러싸고 제작자와 손님 사이에서 울고 웃는 책방지기의 일상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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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서점』 금정현, 김중혁 지음|프로파간다
금정현 서평가와 김중혁 소설가가 2016년 5월 한 달 동안 서울의 서점 8곳을 직접 방문하고 서점 주인과 책방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매일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B&B 서점의 우지누마 신타로 씨와 케이분샤 서점에서의 오랜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세이코샤 서점을 오픈한 호리베 아츠시 씨 두 일본 서점인의 국내 강연 내용을 함께 실어 책의 깊이를 더했다. 서점 수업과 서점 용어에 대한 부록을 들어 있다. 서점창업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좋은 입문서이기도 하다.
 
독립출판물 제작과 입고
 
『시작, 책 만들기』 김은영, 김경아 지음|안그라픽스
『책 만들기 책』 최진규 지음|포도밭출판사
『Making Books 메이킹 북스』 런던북아트센터 외 지음|푸른지식
이 세 권의 책은 혼자서 책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 준다. 독립출판은 개인이 원고 작성부터 표지 및 내지 디자인, 인쇄소 섭외와 발주, 서점 입고, 유통과 홍보 등을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인디자인 같은 편집디자인 툴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제본의 경우 손으로 직접 바인딩(제본) 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
『시작, 책 만들기』는 원고 작성 시 주제 선정과 글쓰기, 목차 구성 등 책 제작의 내용적인 면까지 아우른다. 『책 만들기 책』은 인디자인 툴 사용법을 중심으로 8페이지 중철제본, 16페이지 무선제본 등을 제작하기 위한 스킬을 가르쳐 준다. 『Making Books 메이킹 북스』는 최근 출간된 신간으로 혼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2가지의 핸드크래프트 북바인딩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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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낸 자』 서귤 지음|디자인이음
첫 책 한 권만 내고 사라지는 제작자들도 많다. 그만큼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이 일을 금전적 보상 없이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 서귤은 드문 예외 중에 한 명이다. 이 책 외에도 『고양이의 크기』, 『환불 불가 여행』 등을 펴냈다. 『책 낸 자』는 4컷 만화 형식으로 독립출판 제작자가 한 권의 책을 펴내기까지 부딪치는 고비를 담았다. 원고 쓰기, 디자인, 인쇄, 배송, 홍보, 서점 입고 과정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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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 같은 걸 만드는데요』 김종완, 김봉철, 김현경 지음
독립출판 제작 과정 중에서도 서점 입고에 집중한 책이다. 저자 세명은 이미 한 권 이상의 독립출판물을 펴낸 제작자들이다. 서점에 책을 입고할 때 같은 지역의 서점엔 제작자가 책을 직접 짊어지고 방문하는 일이 많다. 이 과정에서 마주한 서점의 풍경과 마음을 세 명의 제작자가 기록했다.
 
해외 책,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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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도쿄 책방』
요시이 시노부 지음|남혜선 옮김|책읽는수요일
국내에서 독립서점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가까운 일본의 서점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 책은 도쿄에 위치한 특색 있는 서점 12곳을 꼼꼼하게 다룬다. 저자가 취재한 각각의 서점에 대한 기본 정보와 그 서점만의 특징이 실려 있고, 책방지기와의 인터뷰도 수록했다. 서점 내부의 공간 구성을 그린 평면도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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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여행자의 노트』 김윤아 지음|스리체어스
해외 서점 40여 곳을 탐방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뉴욕, 런던, 파리의 주목할 만한 서점을 소개한다. 120페이지의 얇은 두께로 해당 지역에 놓치면 아쉬운 서점이 있는지 여행 전 체크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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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유럽 아트북 페어』 홍주희 지음|여름의숲
독립출판물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북페어이다. 한국의 경우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해외 아트북 페어 사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2017년 봄부터 겨울까지 다섯 곳의 아트북 페어를 찾아가서 주최자, 참가자, 방문자 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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