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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6년 5월호> "성찰하는 교사를 응원" -정재연 경기 가평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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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6-14 15:36 조회 6,28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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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하는 교사를 응원
 
정재연 경기 가평초 사서교사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을 소개한다. 읽는 도중 책장을 덮어 버리고 싶을 만큼 불편한 책도 있다. 간신히 읽어 내도 남는 것은 먹먹함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옆 반 선생님 손 한번 잡아 줄 용기,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눈 마주치며 끝까지 들어줄 용기는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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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친다는 것의 의미』
막스 반 매넌 지음|정광순, 김선영 옮김|학지사|2012
『The Tone of Teaching』의 번역본으로 저자는 아이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초점 맞추어 교육을 바라본다. 그 까닭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보다는 아이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의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가르치는 것은 바로 당신”이며, “우리가 어린이를 이해하는 방식은 우리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지적 앞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래,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교사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마음 일기』
장혜진 지음|르네상스|2013
‘괜찮아이 한마디의 힘을 아는 저자는 아이들에게 교훈이 아니라‘공감으로 다가갔다. 그래서 학교에서 내내 잠만 자고, 멍 때리고, 악악 소리 지르는 아이들을 보며, “상처가 깊은 맹수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빨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것”밖에 더 있겠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상처도 “제 마음을 스스로 잘 살피고 다독거리는 힘”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생각이 아니라 마음을 적는 마음 일기 쓰기의 핵심이다. 오늘 하루 “나 하나도 감당 못하는 상황에서도 안간힘을 쓰며 버티었을” 전국의 선생님들께 권한다. 참, 휴지 한 통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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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친다는 것』
윌리엄 에이스 지음|홍한별 옮김|양철북|2012
표지부터 저자의 교육철학이 드러난다. 교사로 보이는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데, 맨 아래 한 아이가 웃으며 선생님을 받아내고 있다. 이 아이는 행동과잉장애를 뜻하는 ‘위험군’ 딱지가 붙은 학생. 이렇게 저자는 “관찰의 목적은 이해이지, 객관성 같은 것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교육에 있어 이해와 공감에 방점을 찍는다. 그리고 꿈꾼다. 우리의 교실과 학교가 “학생들이 세상을 스스로 바꿀 능력이 자기에게 있다고 믿는 곳”이며, “학생들이 교실에서 울어도 좋다고 느끼는 곳”이 되기를. 같은 내용의 만화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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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학교가 뭐길래!』
이상석 지음|박재동 그림|양철북|2014
전문계 고등학교에 발령받은 것이 사람냄새 나는 곳이라 다행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실업계 학교현장과 그 이면의 사회 부조리를 덤덤히 풀어 놓는다. 그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는‘가난 그 자체이다. 저자는 분노한다. 이 아이들이 곧 “자기를 썩혀서 우리 사회를 지탱”할 텐데, 행여, “제 생각 하나 바로 세우지 못하고 부자들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흐리멍덩한 사람”이 될까봐 가슴을 친다. 그래서 자기를 밝히는 글을 써서 나누어 읽으며, “부자들에게 맞서서 당당히 살아갈 자존심 하나, 당당한 가난의 무기”를 주려 했단다. 이 무게에 시사만화의 거장 박재동 화백이 그림을 더했다. 먹먹한 책이다.
 
 
『교사, 입시를 넘다』
홍세화 외 지음|우리교육|2014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교사, 입시를 넘다라는 주제로 2012년에 진행한 교사등대지기학교 강의록 모음집이다. 홍세화, 황선중 등 강의를 맡은 모든 이들이 던지는 질문은 모두 불편하다. “교사의 전문성이 성적표로 표현됩니까? 평가는 컴퓨터가 다 해줍니다.”“교사들이 희생을 하려고 해도 자기가 모르는데 어떻게 희생을 합니까?”“익명성 속에 파묻혀서 수로 밀어 붙이는 저항은 저항이 아닙니다.”“당신은 왜 그런 매개가 되지 않으려 합니까?” 차마 반박할 수 없는 까발림에 얼굴이 벌게진다. 불편함을 직면하고 그 벽을 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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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김태현 지음|좋은교사|2012
좋은교사운동 수업코칭연구소의 중심축 김태현 교사의 책이다. 저자는 “수업이 학생들의 삶을 결정한다.”라고 말하며, “교사의 무너진 내면을 회복”하기 위해 수업을 성찰하자고 손을 내민다. 한마디로 대입시 같은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가지자는 것. 그동안 수업 분석과 비평 분야에서 이루어졌던 학문 성과와 현장의 노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대안으로 제시한 “수업친구”라는 개념도 현실적으로 도움을 준다.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엄기호 지음|따비|2013
저자는 “한국의 교육현장이 어떻게 폐허가 되어 버렸는지”를 보려고 책을 썼다고 한다. 일과의 단절적 운영, 해치우는 업무, 붕괴된 교실, 침묵의 교무실 등 오늘날 학교의 일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거기에 더하여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이 성과 중심 학교 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지적 앞에서는 마음이 참 많이도 답답해진다. 하지만 희망은 가까이 있다. “둥그렇게 모여 앉아” 옆 반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는 작은 권유에 마음을 다잡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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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어떻게 볼까?』
서근원 지음|교육과학사|2013
저자는 자신의 교육관을 설명하는 대신 도리어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관점으로 교육을 바라보냐고. 그리고 나를 내려놓고 타인의 시선으로 수업을 바라보면 무엇을 경험하게 되는지 같이 가보자고 한다.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로 일컬어지는 이 낯선 과정은 학생을 평가하지 않고 “이해”하고 “질문”하도록 한다. 그리고 교육은 어떠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내려놓도록 돕는다. 이 모든 과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학생의 의미 있는 학습”에서 머물지 않고, 한걸음 나아가 학교 공동체 형성에 있기에 더욱 의미 있다.
 
『아름다운 나눔수업』
전성실 지음|착한책가게|2012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나눔을 주제로 실천했던 수업 이야기를 묶었다. 하지만 단순한 수업 아이디어 모음집은 아니다. “불쌍해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하기 때문에 도와주어야”하며, “모두가 행복한데 너만 불행하니까 너만 없으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생각”의 잘못됨을 지적할 만큼,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썼다.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것들을 기꺼이 되돌려 줄 결단과 용기를 응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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