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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름 방학 그곳 이 책_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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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10-23 17:17 조회 7,5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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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찾자, 1박 2일 진로독서캠프
최예윤
남양주 평내중 사서
 
방학이 되어도 학원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학기 중처럼 여전히 일탈을 꿈꾼다. 독서캠프를 밤샘으로 진행한다면 아이들에게는 공식적인 외박, 일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더니 시원한 학교도서관에서 밤새 책 읽기, 영화 보기, 음식 만들어 먹기 등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소박한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밤새 학교에서 한 번쯤 놀아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아이의 마음과 진로에 관해 막막한 마음을 방학 중 진로독서캠프를 통해 풀어 주기로 했다. 마침 진로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 예산과 독서교실 예산을 합쳐 ‘1박 2일 진로독서 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다.
먼저 몸풀기 게임으로 ‘스피드퀴즈’, ‘몸으로 말해요’를 하고, 미래의 사원증을 만들면서 각자의 꿈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캠프에 앞서 『뭘 해도 괜찮아』를 읽어 오게 해서 당일에 회전목마 토론, 찬반 토론 등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팀별 북딩고* 대결’, ‘직업 책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시간은 요리책 보고 간식 만들기였다. 미리 조별로 요리를 정해 재료를 사 두었고, 만드는 시간 내내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협동하여 완성하였다. 안전을 위해 6명의 감독 선생님께서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주셔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매일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도서실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보냈던 1박 2일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독서캠프로 손꼽힌다.
 
*북딩고 인천 초은고 이성희 선생님이 소개해 준 게임. 할리갈리와 비슷하다. 직접 제작한 카드(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책이나 신간 표지)를 섞어서 5장씩 나눠 가진다. 동시에 한 장씩 넘기면서 같은 그림 5장을 먼저 맞춰야 한다. 가장 먼저 맞춘 학생이 ‘딩고!’를 외치고 지면에 손을 대면 다른 학생들도 재빨리 그 위에 손을 얹는다. 가장 늦게 손을 올린 학생은 벌칙을 받는다.
 
『뭘 해도 괜찮아』
이남석 지음|사계절출판사|2012
주인공 태섭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도록 안내해 주고, 사서교사가 아이들의 진로를 찾기 위해 함께 힘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열네 살의 인턴십』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김주열 옮김|바람의아이들|2007
열네 살인 주인공 루이가 학교수업 대신 마이테 미용실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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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계절엔 뜨거운 열기로! 여름날의 락페스티벌
이보람
헬로인디북스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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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원래 뜨겁지만 더 뜨거운 계절이다. 왜냐하면 락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에! 평소 라이브를 접하기 힘든 유명 밴드들의 열정적인 공연을 종합선물세트처럼 줄줄이 볼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하지만, 한적한 곳에 바람막이 텐트를 쳐 놓고 맛있는 것들을 사다 먹는 재미와 그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낮잠을 자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자유는 빼놓을 수 없는 락페스티벌의 매력이다.
잠시나마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일탈을 꿈꿀 수 있는 축제이자 여행이다. 이런저런 여건이 되지 않아서 여름 락페스티벌을 놓친 해에는 대신 <락 앤 러브>라는 영화를 본다. 꽃미남 보컬과 꽃미녀 뮤지션이 락페스티벌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보내게 되는 줄거리의 영국 영화로 락페스티벌의 이런저런 모습을 필름에 생생하게 담아 놓았다. 한 시간 반 동안 영화를 보고 나면, 락페스티벌에서 그들과 같이 놀고 온 기분이 들 정도이다.
책이건, 영화건 여름엔 락페스티벌의 뜨거운 열기와 자유를 느껴보자. 어떤 휴가보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기타는 왜 들고 다녀?』
이창욱 지음|딴짓|2013
8개월 동안 세계 곳곳의 음악 페스티벌을 따라서 기타 하나 둘러메고 여행하는 여행에세이집이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버스킹을 하며 돈을 벌고 초코바 한 봉지를 사서 끼니를 때
우며 작은 동네의 축제에서부터 최종목적지였던 글래스톤베리 축제까지 페이지마다 음악여행의 도전은 지치지 않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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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여름추리소설학교
정은숙
작가,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저자

누가 뭐래도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이다. 범인을 쫓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절묘한 트릭과 반전은 더위를 씻어 주기에 충분하다.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읽는 추리소설 한 편이면 삼계탕 한 그릇 먹은 것처럼 든든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나는 여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소개하고 싶다. 해마다 여름이면 여름추리소설학교가 열린다. ‘그런 게 있어?’ 하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을 테지만 작년으로 27회가 된 유서 깊은 행사다. 꽤 오래전부터 여름추리소설학교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지방에서 개최하거나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하는 바람에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재작년과 작년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면서 드디어 가게 되었다.
여름추리소설학교는 이름에 걸맞게 강의 형식이다. 그런데 그 강의가 다른 곳에서 듣기 힘든 독특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26회 추리소설학교에서는 정유정 작가와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장르문학에 대한 작가의 애정, 장르문학을 쓰려는 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유정 작가와의 만남도 좋았지만 조용진 박사의 강의가 그해 가장 특별했다고 생각한다. 400년 전 미라에 조금씩 점토를 묻혀가며 실제 얼굴을 복원하면서, 2시간이 넘은 긴 시간 동안 지루하게 지켜볼 사람들을 위해 북방계와 남방계 귀화계의 얼굴을 설명하고, 얼굴 복원을 통해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맛깔나게 얘기해 주셨다. 지금도 이 강의는 어디서도 듣기 힘든 강의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7회 여름추리소설학교 때는 1987년 일어난 ‘오대양 사건’에 대한 강의가 가장 인기 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수배 중인 유 모 씨가 세운 기업과 관련된 일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현장사진과 함께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로부터 듣는 내밀한 속사정은 흥미진진했다. 그 외 시나리오를 쓰는 7단계 구성법이라든가 서술 트릭을 이용한 추리 소설에 대한 설명은 실제 창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추리소설학교에 시나리오 작가, 방송작가, 소설가 등이 많이 참가한다고 들었는데 그들을 배려한 강의라 생각되었다. 물론 장르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열리는 강좌니 만큼 일반인들이 듣기에도 무리가 없다. 올해 열릴 여름추리소설학교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신영희 옮김|황금가지|2002
폭설로 고립된 열차 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 배경이다. 여러 명의 용의자가 뱉어 내는 어수선한 증언들을 영리하게 연결하는 포와로 탐정의 활약이 대단한 소설이다.
 
『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김선영 옮김|비채|2009
우리 반에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있다는 어느 여교사의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본성에 대한 심리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라일락 붉게 피던 집』
송시우 지음|시공사|2014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 숨겨진 평범한 사람들의 비밀과 악의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이야기다. 뒤통수를 치는 트릭은 없지만 충분히 가슴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 자세한 사항은 ‘한국추리작가협회(http://mystery.or.kr)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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