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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몸과 마음으로 즐기는 권정생의 동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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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14 14:15 조회 8,3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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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복순 독서교육전문가, 『책 잘 읽는 아이의 체험학습 노하우』 저자
 
권정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공공도서관 독서교실에 활용되었던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한 편의 작품을 통해서도 무한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것이 문학이지만 작가가 담아내고 싶었던 철학을 오롯이 만나기 위해서는 그의 작품을 두루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가의 삶과 작품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그림책을 비롯하여 창작동화, 동시집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동요 등으로 새롭게 접근한 작품이 많아 변주와 활용의 폭이 높다는 큰 장점이 있다.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기간과 차시, 대상과 목적 등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시켜 적용할 수 있다.
 
1. 프로그램 준비
권정생 선생님의 책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프로그램 공고 시에도 도서 목록을 제공하여 미리 읽어 오도록 권유한다.

•주제: 강아지똥 할아버지
•대상:
초등 4학년 40명 기준
•운영 차시와 시간: 각 프로그램별 90분~120분 내외.
                             참여 아동의 수와 연령에 따라 조절 필요
 
2. 세부 활동 내용
① 권정생 작품으로 만나는 책놀이
•준비물:
권정생의 작품들, 조별 화이트보드(또는 스케치북)
•세부 활동: 권정생 선생님이 쓴 책을 활용한 책놀이로 참여자들이 친밀감을 가지게 하며 일주일간 작품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동기를 촉진한다.
                 – 등장인물의 정보를 글이나 그림으로 제공하고 작품 제목 찾기
                 – 섞여 있는 단어 속에서 작품 제목 찾기
                 – 제목을 이용하여 이야기 만들기
                 – 책의 한 장면을 정지 화면으로 만들고 책 제목 알아맞히기
•유의점: 책의 한 장면을 정지화면으로 만들기는 조별로 한 명씩 나오게 하여 진행자가 미리 준비한 책의 한 장면
             을 보여 주면 그 장면을 그대로 따라 표현하게 하고 나머지 아이들이 책의 제목을 알아맞히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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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노래와 동시로 만나는 권정생 할아버지
•준비물: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우리 집』(백창우, 권정생 지음|보리|2010),
             『동시 삼베 치마』(권정생 지음|문학동네|2011), CD 플레이어, 동시와 노래 악보
•세부 활동: 권정생 선생님의 동시를 감상하고 확장하는 활동이다.
                 – CD를 이용하여 권정생의 동시를 감상하고 낭송하기
                 – 동시에 곡을 붙인 시노래 배우기
                 – 배운 노래 중에서 하나를 골라 권정생의 동시나 동화를 주제로 새로운 가사 붙이기
•유의점: 동시 활동을 할 때에는 낭송을 권한다. 시가 가진 특성을 어떤 활동보다 잘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낭송할 동시를 여러 번 읽거나 낭송하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번거롭더라도 어울리는 음악을 깔면 효과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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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북아트
•준비물: 『강아지똥 할아버지』(장주식|사계절출판사|2009),
              『강아지똥 권정생』(전신애|청어람미디어|2011), <지식채널e- 正生>,
                권정생 살던 집과 권정생 동화나라(권정생 문학관) 사진 자료,
                북아트 재료(머메이드지, 풀, 가위, 리본테이프, 사진자료 등)
•세부 활동: 권정생의 삶과 주요 작품을 살펴보며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지식채널e- 正生>과 권정생 관련 자료(살던 집과 유언장, 유품 등)를 보면서
                     권정생의 삶에 대해 알아보기
                 – 권정생이 지은 작품을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기.
                 – 권정생의 삶과 작품을 담은 책 만들기. 책에는 권정생의 간단 연보, 사진, 유언장과 나의 생각,
                    내가 뽑은 권정생의 책 best 3, 권정생 선생님께 쓰는 편지 등을 싣는다.
•유의점: 책의 형식적인 면과 완성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책을 만들면서 작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복잡하고 화려한 책의 형태보다는 병풍처럼 쉽게
              접을 수 있는 책 모양을 선택하고 책에 넣은 기본적인 항목에 대해 미리 의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를 조사해 오게 하거나 교사가 제공하여 활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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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권정생 작품 캐릭터(냉장고 홀더) 만들기, 권정생 작품의 등장인물 나무 만들기
•준비물: 권정생의 책들, 클레이 점토, 둥근 자석, 동그란 공예용 나무(보통 나무 이름표 만드는 크기–나무가 아닌
             다른 재료로 대체 가능), 사인펜, 글루건, 자석칠판(또는 하드보드지)
•세부 활동: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강아지똥, 민들레, 똘배, 달이, 황소 아저씨, 생쥐, 까투리,
                  오소리, 몽실이, 권정생 선생님 등)들 만들기.
                  – 냉장고 홀더 만들기: 클레이 점토로 만들고 뒤에 글루건을 이용해 둥근 자석을 붙이면 완성된다.
                    크기는 자유롭게 만들되 너무 크게 만들면 굳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명함 반 정도 내외의 크기가
                    적당하다. 이때 클레이 점토 대신 나무이름표를 만들 때 사용하는 나무 조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 조각 위에 그림을 그리고 둥근 자석을 붙인다.
                  – 등장인물 나무 만들기: 화이트보드에 나무를 그리고 완성된 냉장고 홀더를 붙여 나뭇잎으로 표현
                    한다. 화이트보드가 없다면 하드보드지를 활용한다.
•유의점: 만들기와 그리기 중에서 원하는 방법을 고르게 한다. 글루건으로 자석을 붙이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므로 시간 안배를 넉넉하게 해야 하며 글루건 사용시 안전에 유의한다.

 
⑤ 그림책을 음악과 효과음과 함께 즐기는 음악동화 만들기
•준비물: 『강아지똥』(길벗어린이|1999), 『황소 아저씨』(길벗어린이|2001),
                각종 타악기와 소리를 낼 수 있는 것, CD 플레이어, 녹음기, 실물 화상기
•세부 활동: 그림책을 음악과 효과음과 함께 입체적으로 들려주는 활동이다. 그림책은 실물화상기를 이용하여
                   한 장면씩 보여 주고 작품은 역할을 나누어 실감나게 낭독한다.
                   – 음악 준비: 동화에 어울리는 음악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어울리는 노래나 개사한 노래를 직접
                     부를 수도 있다.
                   – 효과음: 그림책을 보면서 각 장명에 들어갈 효과음을 의논한다.
                   – 역할분담: 실물 화상기, 낭독, 효과음으로 팀을 나눈다.
                   – 대본작업: 책의 내용을 대본으로 만들면 낭독하기도 편하고 효과음이 들어갈 부분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효과음을 넣을 때는 글에 직접 드러나지 않은 소리도 찾아내 표현하면 훨씬 재미있다.
                     (예: 『황소 아저씨』에서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나 황소 아저씨의 방울 소리, 쥐가 황소아저씨 등을
                      타고 오를 때 나는 소리 등)
•유의점: 연극처럼 대본을 외울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실감나게 낭독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읽으며 서로 맞추어
             보아야 한다. 실제 진행한 프로그램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책과 읽기에 너무 길지 않은 작품
             을 골랐다. 책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고른다.
             이 활동은 책의 낭독에 음악적 요소를 통합한 활동으로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한 활동이다. 전체 활동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 명 한 명이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러한
             협업의 과정이 권정생 선생님이 많은 동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훌륭한 가치를 경험하는 기회라는 것을 직접 설명해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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