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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권정생을 만나는 두 번째 방법_ 권정생을 이야기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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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09 16:37 조회 9,08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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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똘배어린이문학회 회원
 
권정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올해로 8년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강아지똥』을 읽고 『몽실 언니』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권정생을 기억한다. 그의 작품들은 강아지똥이 피워 올린 바로 그 민들레꽃이 되었다. “권정생의 삶은 이미 과거가 되었지만 그의 문학은 과거에 갇히지 않았다.”라고 말한 원종찬 아동문학 평론가의 말처럼 그의 동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아직 권정생을 읽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미 권정생을 읽은 사람들에게 그의 동화와 삶을 전하고자 하는 책들이 여전히 출간되는 이유다.
권정생을 생각하며 만든 책 가운데 다수는 동화작가 권정생의 삶에 주목한 책이다. 사람들은 그가 세상에 내놓은 수많은 글과 일치하는 삶에 깊은 존경을 안고 바라본다. 어쩌면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궁금해하며 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아마도 그가 남긴 유언장이 계기가 되어 그의 인생 자체에 대한 물음이 깊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권정생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 여러 권 출판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여러 명의 작가들이 생전에 남긴 자전적 글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편지, 작품에 기대어 그의 삶을 재구성한 책을 펴냈다. 동화나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유아나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해서 펴낸 그림책도 있다.
그런가 하면 그가 남긴 작품으로 권정생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 책도 있다. 생전의 인터뷰와 다양한 비평글로 엮은 책은 권정생 문학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권정생 동화를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삶으로 들어온 문학을 이야기하는 책도 있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을 귀히 여기며 노래했던 그의 시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권정생의 시는 노래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권정생을 생각하며 쓰는 글도, 노래로 부르는 그의 시도, 그렇게 만들어진 책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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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의 삶과 문학』 원종찬 엮음|창비|2008
권정생 작고 1주기를 맞아 생전의 인터뷰와 작가, 비평가들의 글을 엮었다. 1부는 권정생에 관한 시 모음, 2부는 작가 스스로 밝힌 삶과 작품 이야기, 3부는 권정생 문학에 대한 주요 평론과 논문, 4부는 문학기행을 비롯한 산문이다. 상세한 작가 연보와 작품목록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강아지똥 할아버지』 장주식 글|최석운 그림|사계절출판사|2009
그림책으로 만든 권정생 인물 이야기이다. 이 책 속 권정생은 평생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은 외롭고 슬픈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순수하고 따뜻한 이웃 할아버지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밝은 색의 그림과 옛이야기 들려주듯 써 내려간 이야기는 읽는 재미와 감동을 준다.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우리집』권정생, 백창우 지음|보리|2010
권정생의 시에 백창우가 곡을 붙인 노래들이다. 시와 노래를 견주어 읽어볼 수 있는 악보도 실었다. 작고 여린 생명을 노래하는 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시들이 노래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이오덕, 권정생, 임길택, 백창우 지음|보리|2010
이오덕, 권정생, 임길택의 시에 백창우가 곡을 붙어 만든 노래모음집이다. 시와 편지글은 글로 읽을 때와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도 부르고 어른들도 부르는 노래에는 우리가 잊고 살던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먹먹한 감동이 있다.
 
『강아지똥 권정생 동화의 꽃을 피우다』전신애 지음|이상권 그림|청어람미디어|2011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권정생 일대기를 동화로 만들었다. 어린시절의 일화를 재구성하여 가난과 질병 속에서도 꿋꿋하게 문학의 길을 걸어 온 권정생의 동화 같은 삶을 이야기한다.
 
『천국의 이야기꾼 권정생』 권정생, 백창우 지음|보리|2010
권정생의 유언장을 읽고 그의 깊고 순한 마음에 울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태어나고 병들고, 거지가 되어 떠돌던 이야기, 대추나무 한 그루를 살리기 위해 나무에 매달려 우는 일화 등, 우리를 울리는 권정생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똘배어린이문학회|단비|2012
어린이문학을 공부하는 똘배어린이문학회가 권정생의 작품을 읽고 쓴 책이다. 다섯 명의 ‘똘배’들이 권정생 동화를 읽으며 문학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삶을 돌아본 기록이다. 권정생 동화를 사랑하는 똘배어린이문학회 사람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강아지똥별』 김택근 지음|추수밭|2013
부제는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이다. 권정생의 삶을 수기와 작품, 그 밖의 자료를 토대로 하여 동화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눈물로 행군 동화들은 그의 삶 자체’였고, 그가 곧 ‘슬픈 동화’라고 말한다. 책 중간중간에는 생전에 사용했던 소품이 세밀화로 그려져 평소 검약했던 권정생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작은 사람 권정생』 이기영 지음|단비|2014
권정생의 삶을 “미화하거나 성역화해서는 권정생을 온전히 만날 수 없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가 남긴 책과 잡지에 발표했던 글, 가까운 사람들이 남긴 자료까지 꼼꼼하게 살펴가며 삶과 문학을 이야기한다. ‘작은 사람’ 권정생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와 동시대를 산 아동문학가 권정생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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