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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교사가 꿈꾸고 아이들이 바라는 학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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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2 14:09 조회 7,68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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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지식 창고=사서교사’
학생뿐 아니라 교과교사, 학부모까지 이런 공식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학교도서관이 수업 중 궁금하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물음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 창고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교과 수업 중에 궁금한 내용은 학교도서관 자료를 직접 찾아 활용하여 해결하고, 자신의 정보활용능력 이상의 정보와 자료는 사서교사에게 참고질문을 하고 그것을 통해 해결했으면 좋겠다. 교과교사는 자신의 수업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사서교사에게 요청하고, 사서교사는 그에 맞게 자료와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정립됐으면 좋겠다. 교실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제는 학교도서관을 통해 풀어야 할 만큼 과제해결의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소병문 서울 우신고 사서교사

그랬음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일단, 도서관의 외형적인 모습은 어린이 도서관답게 작은 스툴stool들과 편안한 브라우징browsing 코너가 여기저기 있고, 그리고 도서관이 몇 층이든 브라우징에 누웠을 때 학생들이 하늘을 볼 수 있는 환경이었음 좋겠다. 온실과 같이 유리창과 유리문으로 도서관의 서가나 열람실과 분리된 모둠 학습공간이 있고, 소리가 울리지 않게 카펫이 깔려 있고, 이 카펫은 항상 청결을 유지할 수 있음 좋겠다. 또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 양서를 선택하는 일은 정말 어렵기만 한데, 책을 잘 알고 어린이를 잘 아는 사서교사가 수서하여 어느 서가에서 뽑아도 학생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음 좋겠다. 모든 교사가 도서관의 운영에 참여하여 담임교사가 도서관 이용을 적극 장려할 수 있는 분위기였음 좋겠다. 일반 도서관의 선진화된 시스템을 학교도서관에도 동시에 적용하여 졸업한 학생들이 일반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다시 무언가를 배우거나 익히는 불필요한 시간이 없었음 좋겠다.
박은하 서울사대부초 사서교사

그런 어른들을 만나고 싶다
학생들과 선생님들로 북적거리는 도서관을 흐뭇해하며 도서관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장, 교감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모든 학교에 최소한 사서교사 한 분은 배치되어 있어서 매년 교과부 앞에서 사서교사의 필요성에 대해서 목이 터져라 외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일하고 싶다. 간절히 원했던 사서교사의 현실은 사서교사란 무엇인가부터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열정을 쏟았다가도 갑자기 급브레이크가 걸리는 경우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데, 도서관 앞에서 도서관 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학생들의 눈을 보면 보약이 따로 없다. 나는 그런 어른들의 눈을 보고 싶다. 예주영 서울 숙명여고 사서교사

아이들 뛰노는 문화예술마당
나는 학교도서관이 학교 특성에 따라 유아/어린이/청소년 전문도서관이 되어 ‘재충전’의 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책은 물론이거니와 공연(연극), 미술(전시), 음악, 강연, 그리고 재능을 기부하는 다양한 만남이 이뤄지는 마당 말이다. 요즘 지역 도서관에서 이 역할을 담당하려고 각 학교에 건네는 홍보 및 초청의 손짓이 느는 추세지만, 부모가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누릴 수 없다. 이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도서관 내 넓고 쾌적한 공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서’와 ‘도서관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서’, 최소 두 명의 전문인력과 의욕적인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의 장을 뛰노는 아이들 못지않게 사서와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하는 곳… 그 곳이 내가 꿈꾸는 학교도서관이다. 이수연 서울 난우초 사서

학교가 통째 몽땅 도서관
창의적인 학교도서관의 밑그림은 예상 가능한 의견들이 많을 것 같아 저는 ‘공상 또는 몽상 속 학교도서관’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떨까 생각해요. 제 공상 속의 학교도서관에는 책이 없어요. 왜냐하면 학교도서관이란 말 자체가 쓰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학교 자체가 학교도서관이 되는 거예요. 학교 건물이 학교도서관으로 쓰이지만 사람들은 그 도서관 기능을 하는 공간을 학교라고 여기는 거예요. 학교에 수많은 책들과 자료가 있고, 하나의 교과서를 읽고, 밑줄 긋고, 외우는 학습이 아니라 스스로 관심 있는 내용을 탐구하고 정리하는 과정중심 교육이 있는 곳. 그게 바로 학교 건물(학교 전체가 도서관인 거죠)이에요.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 일어나는 학교와 도서관이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곳. 공부와 여가의 구분이 없는 곳.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저희끼리 배우고, 교사는 털어놓고
책을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 발 아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귀를 쫑긋대는 도서관, 책 읽기에 좋은 소파가 충분히 갖춰진 도서관, 열린 창문으로 바람과 햇살이 드는 도서관, 애들이 서가 사이에 몰래 끼워 놓고 간 쓰레기 없고, 빈 책장에 먼지 수북이 쌓이지 않는 도서관, 무심코 낡은 책을 꺼내 들었을 때 훅 끼치는 빛바랜 냄새, 그리고 교사나 선배의 끼적임을 만날 수 있는 도서관, 모임 전문 공간이 여러 개 갖춰진 도서관, 그리하여 저희들끼리 토론하고 학습하는 모습이 자주 비치는 도서관, 도서관 활용수업이라는 이름이 한 시간 책 보며 때우는 게 아니라 선생님은 어렸을 때 무슨 책을 봤고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자분자분 고백케 하는 도서관, 너무 바빠 하늘 한 번 지그시 볼 일 없는 아이들이 누워서 별도 보고 구름도 보며 꿈꿀 수 있는 유리 천장 도서관. 이찬미 인천부흥고 사서

협동수업 체계가 딱딱 돌아가네
수업이 시작되었다. 예전 같으면 여기저기 흩어져 수선스러울 아이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아 앉아 있다. 그리고는 또록또록 눈망울을 굴리며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다. 사서교사 혼자 재량 수업을 맡아 힘들게 교육활동을 끌어갈 때는 한 시간 한 시간의 수업 준비가 너무 힘들었는데, 협동수업 체계가 확실히 갖추어진 지금은 교육과정에 맞춘 수업을 담임교사와 함께 진행하니 절로 신명이 난다. 담임교사는 수업을 진행하고 사서교사는 수업에 맞는 각종 자료들을 아이들 눈높이로 재구성하여 쉽게 설명해준다. 그럼 아이들은 교과서와 자료를 함께 활용하여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 내용을 찾아 쉽게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모습이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처럼 매시간 펼쳐진다. 시설은 물론 이제 내용적으로도 완성된 학교도서관의 모습이 출근길 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즐거운 나의 학교도서관, 행복한 나의 학교도서관!!! 이현애 원주초등학교 사서교사

찌잉~ 도서관 하늘이 열렸다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국회의사당 하늘색 돔이 열리면서 태권V가 출동을 한다는 말. 안 믿게 된 지 오래입니다. 별 일이 다 있어도 그 때마다 열리는 것은 사람들 머리 뚜껑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이 어찌나 좋아졌는지, 제주도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은 때가 되면, 하늘이 열린다고 합니다. 나라를 구해 주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의 열린 머리 뚜껑은 밤사이 꼭 닫아 줄 테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이트클럽도 해 주는 걸 도서관이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학교도서관도 찌잉~ 하고 지붕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바오밥나무도 키울 수 있을 테니까요. 실제로 몇 해 전, 바오밥나무 씨앗을 어렵게 구해다 힘들게 싹을 틔웠었는데, 도서관 지붕이 안 열리는 바람에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바오밥나무가 자랄 수 있는 도서관이라면 어린왕자, 어른왕자 그 안에서 다 나올 것 같습니다. 뭐 그렇게 실현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 같습니다. 책들이 비만 잘 피할 수 있다면.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매일 있는 독서시간, 정말 좋아
여기는 땅끝고등학교. 입학 후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든 곳은 도서관이다. 웅장하고 큰 규모에 찾는 책은 모두 갖춘 곳. 때로는 없는 책도 신청만 하면 바로 해결해준다. 또한 네 명의 전문가 선생님께서 아낌없는 도움을 준다. 1학년 독서교육 담당인 나달인 선생님은 모르는 책이 없으시고, 2·3학년 계열별 독서교육을 맡고 계신 두 선생님은 분야별, 교과별 독서상담을 해주신다. 그리고 사서 샘은 도서관 이용에 대해 항상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다양한 독서행사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여기서 가장 애용하는 곳은 영상자료실. 매일 7교시 독서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책을 읽거나 독서모임에 참여한다면, 나는 이곳에서 영상자료를 감상하거나 내가 만든 영상을 편집하고 때로 상영한다. 미래 PD를 꿈꾸는 나에겐 안성맞춤인 곳, 우리의 꿈을 찾고 실현하게끔 도와주는 곳이 바로 학교도서관이다. 정현아 전남 해남고 사서교사

“지금은 비자율 무개성 도서관 이용에 길들여져 있지만, 우리는 머잖아 ‘늘 즐거운 도서관’을 이루고야 말거야!”
도서관은 도서관이니까 불 환히 밝히고 늘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 지구가 아프고 우리가 전력을 낭비해서 갑작스레 정전 사태도 발생됐다지만, 아픈 지구 생각은 도서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조금 더 하기로 하고… 우리 도서관은 늘 환하게 밝혀져 이른 아침 혹은 늦은 저녁 도서관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눈에 띄는 그 불빛에 끌려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으면.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재미있다면 하루 동안 완독할 수도 있는 법이고 아무리 얇은 책이라도 재미만 있다면 두 번, 세 번 읽을 수도 있는 것인데 우리 학교 대출기간은 딱 일주일이다. 월요일마다 반 별로 20~30장씩 독촉장 보내야 하는 사서샘도 힘들겠지만 그 독촉장 받을 때마다 우리를 죄인 취급하는 담임선생님은 정말 미워. 지킬 건 지키는 우리들인데 우리를 좀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면 안 되나. 철석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이 없지 않은데 왜 늦었는지는 물어보지도 않고 사서샘한테 담임샘한테 이중으로 혼나다보면 내 잘못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공연히 도서관이 정말 정말 미워져. 사는 게 힘들고 바쁘다보면 약속한 날짜 못 지킬 수도 있는데 너무 잦은 독촉장 발송은 제발 좀 참아주길. 이참에 아예 대출기간을 없애버리는 방법도 생각해 보시기를!

도서관 책상이 너무 똑바로다. 그리 넓지도 않은 한 책상에 6명이 나란히 나란히 앉아 똑바른 자세로 책을 읽자면 재미있는 부분이 나와도 고개 뒤로 젖히고 웃어대기 힘들고 두 팔 벌려 스트레칭 한 번 해줘야 할 상황에서도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 개구리 해부 시간에 배웠는데 생물의 근육은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단단하게 뭉친다고 한다. 어르신들 모인 노인정도 아닌데 도서관 수업 끝나면 ‘아이고’, ‘에게게’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야. 추운 겨울, 초딩들도 보일러, 히터 짱짱한 도서실 바닥에 허리 지지고 싶은 때가 있는 법이고 더운 여름날에는 꼭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노느라 뙤약볕에 달궈진 몸을 식히러 에어컨 빵빵한 도서실을 찾을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의 도서관이었으면!

예를 들어 보라고? 꿈을 꾸는 것도 얼마간의 경험이 바탕된 후에야 가능한 건데 교과 연계 도서와 재미없는 필독 도서, 한 반 친구 28명이 똑같이 읽어야 하는 학년별 윤독 도서까지 우리는 정말 비자율적이고 다양하지 않은 무개성의 도서관 이용에 길들여져 있잖아. 그러니 이것이 우리 딴에 나름 꿈꿔 본, 그러나 머잖아 이루어지고 말 ‘늘 즐거울 미래의 우리 도서관’!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아이들에게 물어 정리했습니다. 꿈같은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나름 현실성 있는 바람들이더군요. 이밖에 “3층의 우리 학교 도서관은 너무 꼭대기에 있으니 3층부터 1층까지 봉을 하나 달아 두고 윗층에서 쭈르르 타고 내려오도록 하자(그럼 올라갈 땐 어쩌냐? 봉 잘 타고 오르는 사람만 신나는 거지^^).” “새 책을 늘 구비해라.” “PC에 도서검색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도 좀 깔아라(게임 등).” “‘조용히 해’ 소리 하지 말기!” “도서관을 3배로 늘여줘라(아니면 건물을 아예 따로).”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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