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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그림책]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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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5-25 10:08 조회 3,9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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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자라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 결혼으로 이어지거나 좋은 친구로 남거나 하는 걸 생각하게 만드는 달, 5월이에요. 어떤 관계를 맺는가도 중요하지만 실은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큰 관건입니다. 어차피 나 아닌 타자는 지옥의 모습으로 오니까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변화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성숙하기도 하고 미성숙한 상태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동료로 연인으로 친구로 부부로 한번 맺은 인연을 즐겁고 아름답게 이어가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귀여운 토끼, 고양이, 들쥐, 하마 들이 짝을 지어 일상을 엮어가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결혼으로 이어지거나 남사친 여사친으로 머물거나 싸우다 화해하는 과정에서 돈독해지고 단단해지는 모습에 흐뭇해지는 책들이에요. 훌륭한 구성과 필체로 수십 년간 사랑받아 온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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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토끼와 검은 토끼
가스 윌리엄스 지음|강성자 옮김|다산기획|1994

“지금부터 언제까지 난 늘 너와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래.”
“다시 한 번 말해 줄래 더 정성스럽게.”
“언제나, 언제나, 언제까지나.”
상관없는 이들이 들으면 오글거리는 대사지만 이 둘의 사랑 고백은 지금 읽어도 정말 감동적입니다. 표정과 감정선
이 살아나는 그림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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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양이, 작은 고양이
엘리샤 쿠퍼 지음|엄혜숙 옮김|시공주니어|2018

삶이란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며 모든 존재가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이에요. 화면 속 고양이 두 마리의 움직임이 유려합니다. 두 고양이의 일상도 이야기도 그렇게 이어집니다. 고양이들의 돌봄과 배움이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모습으로 연결되기에 조금 다른 따스함으로 다가와요. 억지로 가르치며 훈육하는 대목은 한 순간도 없답니다. 잘 자란다는 건 그런 분위기 속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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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기쿠치 치키 지음|김난주 옮김|시공주니어|2017
자유롭지만 절제된 색으로 두 마리 고양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흰 고양이는 누가 봐도 그냥 그런 검은 고양이만의 특징을 발견하고 그를 좋아해요. 누군가의 장점을 알아보고 인정하게 되는 건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만 가능하지요. 흰 고양이의 한마디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예쁜 꽃이 이렇게 많은데 검은 고양이가 제일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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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오무라 유리코 그림|이영준 옮김|한림출판사|1994

들쥐 구리와 구라, 이 두 친구가 빵을 만들어 먹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게 뭐라고 말도 안 되게 집중하게 되는 책이에요. 매 순간 닥치는 개연성 없어 보이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면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게 신기합니다. 뭔가를 완성해 나가는 데 둘은 꼭 함께한다는 것도 중요해요. 그렇게 소풍도 가고 청소도 하고 손님을 맞거나 그냥 놀기도 하는 둘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필독을 권합니다.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아이들의 열광을 끌어내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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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도 우리는 친구!
이자벨 카리에 지음|김주열 옮김|다림|2016

결혼한 커플에게는 흔한 부부 싸움 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 있어요. 아이들은 이 둘의 싸움이 신기해 보일 수도 있고요. 각자 자기 배를 타고 왔다가 하나의 배로 합쳐 항해한다는 설정은 누가 봐도 분쟁의 소지가 있지요‘. 아, 곧 싸우겠구나.‘’ 음, 이쯤이면 화해하겠지.’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갈등의 덩어리를 엉킨 검은 선으로 표현한 건 모두가 공감할 만한 부분이에요. 오도가도 못 하는 배 안에서 갈등 요소를 해결하지 않는 건 서로에게 백해무익하다는 걸 간단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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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중한 친구
에릭 바튀 지음|이성엽 옮김|봄봄출판사|2015

벼룩 앞에서라면 말도 더듬지 않고 우물쭈물하지도 않는 팀 아저씨가 결국 벼룩과 절친(Grand Ami)이 된다는 이야기예요.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든든하게 곁을 지켜 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은 세상 어떤 고난도 문제될 게 없도록 해 줍니다. 귀엽고 익살스런 그림은 볼수록 즐거워져요.“ 아니, 사람과 벼룩이 친구가 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할 말 없지만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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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즐거운 조지와 마사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제임스 마셜 지음|윤여림 옮김|논장|2017

조지와 마사의 이야기는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을지 모릅니다. 첫 출간 이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작가의 예리한 통찰에 감동했고 즐거워했어요. 저 예민하고 사려 깊은 두 하마의 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제임스 마셜의 위트와 농담 역시 명불허전이지요. 한번 보면 시리즈를 몽땅 사고 싶어질 겁니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 아무나 할 수 없는 매 순간의 결정들이 우리 일상에도 적용된다면 한층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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