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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화 [지은이가 독자에게] 10대,‘나답게’ 살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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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13 22:43 조회 5,6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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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10대, 지금의 고민이 널 성장시켜줄 거야』 저자
 
얼마 전 어느 고등학교 앞을 지나가고 있었을 때였어요. 제 뒤에서 걸어오는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누더군요. “지금 이 시간까지 아이들이 공부를 하네. 힘들겠다.”라고 한 사람이 이야기하자, “야, 저것도 다 낭만이고 추억이야. 저 때가 진짜 좋을 때지 뭐.”라고 다른 한 사람이 답하더라고요.
고등학교에서 8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 현실을 잘 아는 저로서는 그 대화를 들으며 아이들의 ‘몸부림’이 다른 이에게는 ‘낭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과거에 대해서는 관대해지기 쉬워요. 물론 저 역시 이 오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고요. 자신이 지나온 시간의 문제점에 대해서 냉철하게 인식해 보려고 하지 않고 낭만적 추억으로 덮어 버리는 게 속은 편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태도가 지금 그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겠어요?
저는 지금의 10대가 무엇보다 ‘두려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제멋대로 살라는 게 아니라 공부든 뭐든 어떤 행위의 기반이 두려움이 아닌 자신의 의지였으면 해요. ‘이러다가 원하는 대학에 못 가서 평생 패배자로 살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공부를 한다면 어느 누가 행복할 수 있겠어요.
10대 시절에 자신 앞에 펼쳐진 삶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고민해 보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요.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그런 고민을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요. 오로지 당장 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몰아붙이는 공기 속에서 청소년들은 살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에선 공부를 잘하는 아이나 못하는 아이나 행복하기 힘들지요. 이 책의 부제가 ‘흔들리는 10대의 삶을 잡아주는 가치의 힘’인데,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앞으로 보다 행복하고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를 함께 고민해 보자고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만의 가치 기준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 기준이 되요. 남들을 곁눈질하고 비교하며 불안해하게 되지요. 10대 아이들이 남들이 아닌 ‘나답게’ 살 수 있게 되기를, 이 책을 통해 10대 삶에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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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지금의 고민이 널 성장시켜줄 거야』
김경민 지음|글담출판|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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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수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시리즈, 『거짓말 같은 이야기』 저자
 
이 시리즈는 한 권의 책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바로 충치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충치균이라면 어떨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빨을 썩게 만들고 싶을까?’ ‘양치질을 잘하는 착한 아이가 나한텐 골칫거리 꼬맹이가 되겠지?’ 등의 물음에서 출발한 것이었죠.
출판사에서 이러한 콘셉트를 마음에 들어 했고, 이렇게 거꾸로 입장을 바꾸어 바라본 이야기를 여러 편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 출판 시장에 유행하는 어린이 교양이나 인성에 관련된 이야기 말고, 조금 더 재밌는 이야기 만들기를 희망하던 차에 저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 했습니다. 그래서 1권의 이야기만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겁도 없이 덜컥 5권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출판 쪽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례였을 겁니다. 글을 한 작가가 쭉 쓴다든가, 그림을 한 작가가 쭉 그린다든가 하는 일은 있었지만,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아서 작업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일은 제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살짝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작업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글에 리듬이 살아있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하거나 랩을 흥얼거리듯 대화를 써서 읽는 사람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간간이 담긴 동시, 노래, 랩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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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영웅 플라그 모험을 떠나다』
『할아버지는 편식쟁이』
『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
『봉구와 불량 산타』
강경수 지음・그림|스콜라|2014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정상적인 것들의 가치를 뒤집고 반대편의 시선을 통해서 좀 더 균형 있는 주제를 이끌어 내책고 싶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 멋지고 착한 주인공보다 조금 못됐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부족한 인물들로 이야기를 꾸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세계관에 있어서 여러분들은 눈치 못 챘을 수 있지만 책에 등장했던 순희, 솔이, 봉구, 유식이 등이 여러 이야기에서 주연 또는 조연으로 깜짝 출연합니다. 다섯 권의 이야기는 하나의 큰 틀 안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시리즈의 마지막 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나올 테니, 기대해 주세요. 앞으로 좋은 글과 재미난 그림으로 언제나 어린이 여러분 곁에 남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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