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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만난 작가] 『시인 동주』 안소영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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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1-24 10:53 조회 7,27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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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동주의 흔적을 따라
신수현
작가님께서는 『책만 보는 바보』, 『갑신년의 세 친구』, 『시인 동주』처럼 역사 속 인물을 주인공 삼아 소설을 써 오셨는데 이유가 궁금해요.
안소영 저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가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드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럴 때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들이 무슨 고민을 어떻게 하며 살았는지 알 수 있어요. 책을 쓰면서 신기한 것은 이백 년 전 사람이나 백 년 전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과 맞닥뜨릴 때예요. 문화만 다를 뿐, 사
회에서 느끼는 분노와 슬픔 같은 것들은 지금을 사는 사람도 똑같이 느끼기 마련이거든요. 차별을 받으면 좌절하고 저항하게 되는데, 그건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옛날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나 역시 그런 흐름에 대해 배우게 돼요. 그러다 보니 먼저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계속 써 보게 되는 것 같고요.
박민구 주로 조선 시대 인물들을 주인공 삼아 쓰셨는데, 이번에는 시대를 뛰어 넘어 윤동주 시인에 대한 글을 담으셨어요. 『시인 동주』를 쓰게 된 출발점이 궁금해요.
안소영 첫 번째로 쓴 책에서부터 시대와 인물이 계속 이어져 내려왔어요. 그래서 식민지 시대까지 온 거고요. 그러다 보니 식민지 시대 청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책만 보는 바보』에 나오는 이덕무, 『갑신년의 세 친구』에 나오는 개화파 홍영식, 김옥균, 박영효 등 모두 청년들의 이야기이지요. 갑신년의 젊은이들의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서 안타까웠는데, 그럼 그 다음 식민지 청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최성락 『시인 동주』 뒷부분의 ‘작가의 말’을 살펴보면 윤동주 시인을 좋아했던 작가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안소영 맞아요. 식민지 시대에 관한 글을 쓰고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무렵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물건을 정리하다가 어머니께서 쓰시던 빛바랜 노트를 발견했어요. 거기에 윤동주 시인의 시가 적혀 있더라고요. 「십자가」, 「자화상」 등과 같은 시와 함께 날짜도 옆에 적어 놓으셨어요. 당시에 전쟁이 터져 난리통이었을 텐데, 어머니께서는 막막한 날들을 윤동주 시인의 시를 수첩에 또박또박 옮겨 쓰면서 견디신 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렇다면, 시인은 자신이 살았던 그 어려운 시대를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시인의 마음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어요. 시대를 따라 책을 써 오던 흐름을 좇아 어머니의 노트와 마주했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뭉클하게 만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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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리 학생들은 대개 실제 인물의 삶을 다룬 책이 나오면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허구예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시인 동주』를 쓰면서 참고한 자료들이 궁금해요.
안소영 문학은 상상하는 장르이지만, 가능하다면 실제 인물의 테두리 안에서 그 상상을 책임감 있게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고한 자료가 한두 권이 아니어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송우혜 선생이 쓰신 『윤동주 평전』은 1988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이후 새로운 사실이 나올 때마다 거듭 개정해서 나오는 책이에요. 평전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죠. 저는 실재하던 인물을 쓰고자 할 때 우선 인물이 살던 시공간을 떠올리고, 그 안에 제가 있다고 상상해요. 윤동주가 다녔던 연희전문학교를 예로 들어 보면, 그 시대에 어떤 교과 과정으로 수업이 이뤄졌고, 당시 선생님은 누구인지, 본관 옛 건물은 어땠는지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건축 책도 보게 되고, 윤동주가 살던 시대의 문인들도 찾아보게 되고요.
박민구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에 다닐 때 기숙사 천장이 세로 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건축학 책을 보고 알게 된 건가요?
안소영 찾아보기도 하고 직접 가보기도 했어요. 지금도 기숙사가 남아있는데, 3층은 반 다락방처럼 되어 있고 2층은 천장이 평탄해요. “아, 동주가 이 방에 있었겠구나.” 싶었죠. 지금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쉬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더라고요.
신수현 찾아보신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자료가 궁금해요.
안소영 자세히 살펴보면 그 당시 식민지 지배 정책이라든가, 일본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사람이 양심적으로 기록한 책들이 있어요. 일본이 제국주의에 빠져 전쟁에 지독하게 매달렸던 상황들은 평범한 일본 사람들에게도 고통이었어요. 이부키 고의 「시대의 아침을 기다리며―윤동주의 유학에서 옥사까지」를 비롯해 고노 에이치의 「윤동주, 그 죽음의 수수께끼」(<현대문학> 1980.10)를 살펴보면, 윤동주 시인이 생체 실험을 당한 사실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특히 고노 에이치는 당시 시인의 재판 기록을 찾아 검사와 판사의 판결문, 기록에 남아 있는 형사, 검사 등에게 찾아가 질문을 던져 진실을 밝히려 했어요. 국내에서는 김제형 선생님의 『협력과 저항』, 『친일 문학의 내적 논리』가 인상 깊었어요. 김제형 선생님은 해방 이후에도 권력을 누리려고 했던 친일 지식인들의 내적 논리를 차근차근
밝혀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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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동주의 삶 그리고 순이
신수현
책을 살펴보면 윤동주 시인과 동시대를 살던 당시 문학도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실제로 그때 문인들이 이광수와 같은 친일 작가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요.
안소영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던 시절, 누이동생인 윤혜원이 이광수에 대해 묻는 일화가 있어요. 윤혜원이 윤동주 시인에게 “이광수는 어떤사람이에요?”라고 묻자 윤동주 시인이 얼굴을 찌푸리면서 고래를 절레절레 저었다고 해요. 아무리 좋은 작품을 쓰고 저명했다 하더라도 같은 조선 동포들의 삶을 외면했다면 고개를 저을 수밖에요. 1940년대가 되자 조선문인협회가 발족하면서 연희전문학교 교수들도 그 협회에 많이 가입하게 돼요. 그들은 “조선이 식민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살 길을 모색하자”라는 내용과 글을 공공연하게 썼어요.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젊은 문인들이 실망과 절망을 반복했던 것 같아요. 끝까지 지켜야 할 신념을 지키지 못했다고 여겼을 거예요.
박민구 저는 시인의 사촌이자 절친이기도 했던 송몽규가 윤동주 시인을 독립운동에 동참시키지 않은 것인지, 윤동주 시인이 스스로 독립운동에 동참하지 않은 것인지 헷갈렸어요.
안소영 만약 윤동주 시인이 소심하고 독립운동에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졌다면, 훗날에 송몽규가 있는 도쿄로 가지 않았을 거예요. 도쿄에 가더라도 몽규와 같은 요시찰 인물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윤동주 시인이 유학을 했던 1940년대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이 있었어요. 일본 제국이 한글을 연구하는 학회인 조선어학회의 회원과 관련 인물들을 강제 연행하고 재판에 회부한 사건인데요, 그때 윤동주 시인의 스승 최영배 교수가 수감되자 윤동주 시인이 분노를 표출한 걸 일본 경찰들이 직접 듣기도 했어요. 특별히 송몽규가 위험한 일을 했다기보다, 동주는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온 시 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송몽규는 여러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일이 중요하
다고 여기고 그 방식이 본인에게 잘 맞다고 생각했던 거겠지요. 각자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양심적인 조선 청년으로 살아가지 않았나 생각해요.
최성락 저는 윤동주 시인이 자신만의 저항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설에서 윤동주 시인의 어떤 면모를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싶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안소영 대부분 사람들이 윤동주 시인을 떠올릴 때순수하고, 부드럽고 약해 보이는 이미지를 떠올려요. 그런데 그 이미지는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한국의 현대사가 가슴 아프게 이어지면서, 윤동주 시인의 삶을 온전히 돌아보지 못했던 과오에서 태어났어요. 윤동주 시인의 삶은 뼈저린 한국 현대사가 배어 있는 삶인데, 사람들이 현대
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기보다는 쉬쉬하기 급급했기 때문이에요. 윤동주 시인은 자기가 살다 간 시대를 굉장히 치열하게 느끼고 아파했던 사람이에요. 그토록 좋아했던 문학을 일 년 반 이상 포기할 정도로요. 그럼에도 윤동주 시인은 다시 쓰는 일을 힘껏 시작한 사람이에요. 그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표현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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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리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질문을 받은 것이 있어요. ‘사랑’에 관한 건데요. 윤동주 시인이 좋아했던 여자애가 궁금하다고 하더라고요.
안소영 윤동주 시인의 시에 ‘순이’라는 이름이 많이 나와요. 윤동주 시인의 후배 정병욱과 강처중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순이는 이화여전에 다닌 38년도 입학생이에요. 그리고 연희전문학교와 이화여전은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예배를 같이 드리곤 했어요. 예배할 때 항상 서로를 볼 수 있는 거죠. 더구나 순이라는 여학생은 윤동주 아버지의 친구 딸이기도 했어요. 시인의 친구들 말로는, 윤동주 시인이 순이만 오면 얼굴이 빨개지고 말도 못하고 그랬대요.
박민구 정말요? (웃음)
안소영 네. 한일 비교문학을 연구하시는 왕신영 선생님께서 윤동주 유족인 조카가 갖고 있던 시인의 자필 습작 노트를 본 적이 있어요. 노트에는 순이가 나오는 대목이 있는데, 윤동주 시인이 ‘순아’ 하고 부르는 대목에서 ‘純(순수할 순)’을 지우고 ‘順(순할 순)’으로 바꿔 쓴 흔적이 있어요. 그 종이를 뒤집어서 보면, 꾹 눌러 지웠지만 어렴풋이 ‘純(순수할 순)’이 비친다고 해요. 대개 학생들이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썼다가 막 지우곤 하잖아요. 뒤집어 보고서야 나타난 그 글자에,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그 시절을 살다간 청년들 모두 일상적인 검열과 감시를 견뎌내면서 마음속에 있는 걸 제대로 표현해 보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종종 학생들을 만나면 이화여대 학적과에 가서 1938년 신입생을
찾아보라고 권하기도 해요. (웃음)
최성락 잘 찾을 수 있을까요?
안소영 이름이 순이니까 외자 이름일 수 있고, 민순이나 양순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1938년에 입학한 신입생이 별로 없으니 발품을 팔아 한 번쯤 찾아보길 바라요. 윤동주 시인이 좋아했던 순이 할머니는 어떻게 살았을까, 북아현동에서 졸업을 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말예요.
신수현 네. (웃음) 윤동주 시인의 시 중에서 작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시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안소영 「흰 그림자」는 윤동주 시인이 일본에 가서 쓴 시인데, 당시 일본이라는 낯선 땅에 가 있던 시인의 심정이 느껴지는 시예요. 시 마지막에 “신념이 깊은 의젓한 양처럼”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시간과 공간을 의젓하게 견디는 윤동주 시인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아요. 윤동주 시인의 후배 정병욱 선생님의 호가 ‘백영’인데요, 흰 백(白) 자에 그림자 영(影) 자를 붙인 것이지요. 이 시를 살펴보면 누구보다도 동주를 친형제 못지않게 좋아했던 정병욱 선생님
의 마음이 느껴져요. 둘이 세상에서 만난 시간은 일 년 팔 개월이지만, 그 다음의 행적을 살펴보면 평생 시인의 마음과 영혼이 맞았던 사람인 것 같아요. 한 사람에 대한 추억과 느낌을 끝까지 간직하고 살아갔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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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깊게 이해하길
박민구
주변에 작가가 되고 싶은 친구가 종종 있는데,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안소영 글 쓰는 일은 쉽지 않아요. 어떨 때는 고통스러워요. 좋은 생각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아요. 그런데 생각하는 것과 쓰는 것은 달라요.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그래서 계속 써보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반복해서 쓰다보면 ‘아, 이제 내가 가슴 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근접해서
쓸 수 있구나.’ 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신유리 그럴 때 시를 접하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시를 통 읽지 않잖아요. 요즘 시집 중에는 시 옆에 공백을 두고 나오는 책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시를 베껴 적는 것만 하더라도 감지덕지인 것 같더라고요.
안소영 거기서 한 발자국 나아가 시를 많이 외우면 더 좋아요. 꼭 다 외우지 않더라도 많이 읽다 보면, 시의 운율과 리듬을 배우게 돼요. 저절로 시적인 리듬이 몸에 배게 돼요. 또한 글을 써 볼 생각이라면, 소통하는 일도 중요하게 여겨야 해요. 사람에 대한 관심, 이해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해요.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들 말예요. ‘저 사람이 왜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할까?’ 하고 그 사람 안에 있는 근원을 더듬어 볼 수 있어야 해요.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글에도 그 마음이 배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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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락 작가로 살 때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안소영 『책만 보는 바보』에 나오는 이덕무의 입을 통해 제 마음을 옮겨 쓴 대목을 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속에는 이덕무가 규장각 검사관이 되어 임금을 모시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던 ‘책 속에 파묻혀 사는 일’을 계속 하게 돼요. 하지만 이덕무는 “날마다 책 속에 파묻혀 지내지만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은 적이 없다.”라고 말해요. 이는 예전에 마음 편히 책을 읽던 때가 생각나곤 하는 제 마음을 담은 문장이에요. 작가가 업이 되고 보니, 마음 편히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작가이기에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점은 참 좋아요. 좋아하는 글의 얼개를 짜고, 쓰는 데 파묻혀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몰두하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기뻐요.
신수현 청소년들에게 『시인 동주』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안소영 대개 사람들은 역사책이라고 하면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역사는 결국 사람들이 살다간 구체적인 흔적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에요. 저는 ‘사람’을 뺀 역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 당장 윤동주 시인을 만나볼 순 없지만, 『시인 동주』를 통해 시인의 흔적과 기록을 더듬어 보고, ‘내가 그 사람이라면, 그 속에 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질문하면서 시인이 느낀 분노, 막막함, 좌절을 느껴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그 속에 내가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인물의 입장에 서서 제가 쓴 이야기를 읽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요. 그랬을 때, 그 사람의 삶과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나는 하나밖에 없지만, 여러
사람의 삶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게 되면 한 존재에 불과한 나도 다양한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아이들이 동주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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