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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풋 수다]영화도 우리들이 꿈꾸는 내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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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7-01 16:32 조회 4,53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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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지새우며 시나리오와 씨름한 금주. 영화 연출의 꿈을 품은 나라. 멜로
라면 무작정 웃음꽃부터 피는 호현. 영화 음악으로 무엇이 좋을까 씨름해 온
준이. 이들이 한데 모여 쓰고, 달리고, 분투한 끝에 장편영화 <좋은가족>이 완
성되었다. 청소년 예술 공간이자 버팀목인 희망예술기지 영화학교에서 만난 이
들은 이제 관객과 마주할 준비를 마쳤다. 50명이 넘는 출연진, 스텝들 구슬땀
이 빚어낸 <좋은가족> 이야기를 사뿐사뿐 따라가 보자. 최문희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영화학교!
어떻게 영화학교를 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이금주 중학교 2학년 때 학교 선생님들께서 희망예술기지에 있는 영화학교를 알려
주셨어. 학교도서관 사서였던 엄마도 영화학교를 ‘강추!’ 하셨지. 그땐 영화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 있었는데 단편 영화를 구상하고 촬영하면서 영화를 조금씩 알게 된
것 같아. 이후 영화학교 선생님들께서 장편 시나리오 공모전이 있다는 걸 알려 주셔
서 친구들과 장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어.
김나라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던 준이와 다른 친구와 함께 영화학교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했어. 영화학교 선생님께서 장편영화를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
셨고 골똘히 고민했어. 이후 곧바로 합류했어.
박준이 이모에게 영화학교를 소개받은 오빠가 활동하는 게 재밌어 보이더라고! (웃음)
나도 영화학교에 합류했고, 친구들과 영화캠프를 하면서 돈독히 우정을 쌓았어.
송호현 나도 학교도서관 사서였던 어머니 소개로 중학교 2학년 때 활동을 시작했어.
영화학교에는 일 년에 두 기수씩 활동하는데, 지금까지 10기가 활동 중이야. 가장
선배인 금주가 4기이고, 나와 나라는 6기야. 준이가 가장 따끈따끈한 8기야.
 
학업과 영화 제작을 병행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김나라 이미 영화 연출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중이어서 배우는 마음으로 참
여했어. 청소년 시기에 장편 영화를 찍는다는 게 흔한 기회는 아니라는 생각
이 들었거든.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두 달 정도 친구들과 모여 시나리오를 수
정했던 게 기억에 남아. 매주 토요일 성미산 희망예술기지에 모여 회의도 하곤
했어.
이금주 작년 6월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었어. 바쁠 때는 오후 1시에 시작
해서 오전 1시까지 쓰기도 했어. 편집을 얼른 마쳐야 해서 새벽 6시까지 밤새
워 쓴 원고를 들고 곧바로 영화학교로 향했던 날이 기억에 남아. 그때는 공부
생각에 시달리지 않은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걸 처음으로 능동적으로 할 수
있던 기회였거든.
송호현 나는 멜로를 무척 좋아해. (수줍) 중학교 때부터 드라마에 열광했고 고2
때에는 영화에 한창 꽂혀 있어서 재미있게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촬영했던
것 같아.
박준이 나는 영화의 꽃이라 불리는 음악 파트를 맡았어. 영화에 어떤 음악을 넣
으면 좋을지 정하고 직접 멜로디를 만들어 보기도 했어. 영화 음악을 삽입하
는 작업은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신기했어. 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마다 친구
들과 만나면서 일주일 동안 살아갈 원동력을 얻어 뿌듯했어. (수줍)
 
02 서브사진2.JPG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학생 영화이지만 서로 존중해야 한다.”라는
약속을 한 뒤 비로소 작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어
이금주 영화 촬영할 때가 여름이었거든. 폭염과 비에 지칠 법도 했는데 15명의
영화학교 친구들, 스텝, 50명이 넘는 출연진들이 영화 촬영 내내 서로를 무던
히 배려해 주었던 것 같아.
송호현 우리가 주체가 되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희망기지 선생님들께서 여러
회의를 거쳐 의견을 조율해 나가셨어. 배우 분들도 우리들을 성심껏 배려해 주
시면서 촬영에 열중하셨어.
 
 
대안가족의 미래를 그리다 <좋은가족>
<좋은가족>을 관객들에게 소개해 본다면?

김나라 “사회 생활하면서 맘 놓고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누군가에게 던진다면 “네!”라고 말할 수 있을 사람이 과연 많을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조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
도 끈끈한 인연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 주는 영화야.
박준이 학생, 직장인, 배우 등 저마다 가족의 아픔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
은 영화야. ‘연극’이라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는 이들이 자신의 가정사를 닮은
연극 속 배역을 연기하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어.
송호현 관객들에게 “당신들에게 가족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영화
라고 생각해.
이금주 대안가족은 내 이웃이나 친구도 가족이 될 수 있는 가족을 뜻해. 서로
부족한 면을 채워 줄 수 있고 아끼고, 노력할 수 있는 관계라면 얼마든지 가족
이 될 수 있어.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가족
의 따듯한 내일을 담았어.
 
이 캐릭터에 주목하라! 귀띔을 부탁해
송호현 영화의 주인공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성격을 가진 재하를 눈여겨보길. 이
득을 좇는 인간 본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캐릭터이지만 자신이 속한 공동체
를 위해 욕심을 내려놓는 용기를 내기도 해.
김나라 어른들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별나에 주목하길. 연희나 현우,
재하를 연결시켜 주는 인물이야. 돌봄과 사랑이 가장 절실한 인물이어서 영화
보는 내내 연민을 자아낼지도 몰라.
박준이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강솔의 동생 은수도 좋아. 낯선 가족 관계를 받
아들이지 못하는 강솔과 달리 은수는 언니랑 좀 더 가까워지려고 무던히 노
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금주 감수성이 예민하고 여린 현우는 영화 속에서 사랑을 가장 많이 갈구하
는 캐릭터야. 현우와 가족 간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주목해도 좋아!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들려줘
송호현 회사 동료나 아직 친하진 않지만 근처에 사는 이웃들과 영화를 보아도
좋을 것 같아.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기회를 선물해 줄지도 몰라.
이금주 가족 관계에 고충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고 조금씩
노력해 보는 계기를 맞이했으면 좋겠어.
김나라 사회에서 만나 맺어지는 인연도 소중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과 마음을 나눈다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
면 해.
박준이 관객들이 주위에 대안가족이 될 만한 소중한 사람이 있는지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없는지, 함께
마음을 나눌 사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 바라.
06 영화사진3.JPG
 
 
다음 영화가 궁금해지는데
송호현 학교생활에 대한 영화를 제작해 보고 싶어. 지금 아이들은 너무 ‘달리기’
만 하고 있는데, 함께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가 깃든 청춘 영화를 만들면 좋
을 것 같아. 멜로도 좋을 것 같아. (웃음)
김나라 친구나 연인, 엄마일 수도 있는 소중한 인연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
이금주 독톡한 시선이 빚어낸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 현실에서 소외받는 사람들
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를 만들어 비주류 사람들의 일상을 전해 주고 싶어.
물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지.
박준이 사람이 아닌 상상의 무언가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에 참여해
보고 싶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 음악을 입
혀 영화 보는 재미를 선물해 주고 싶어.
 
<좋은가족>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이금주
희망예술기지에서 열리는 영화 시사회를 통해서 만날 수 있어.
송호현 우리 영화를 학교나 도서관에서 상영하길 원한다면 선생님과 조율해서
상영회를 열 수도 있어.
박준이 올해 11살 생일을 맞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도 <좋은가족>을
출품했는 걸!
김나라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우리 영화를 볼 수 있어. 많이 응원해 주기를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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