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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사서톡도서관]문정과 학생들에게 물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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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0-28 22:43 조회 8,10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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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5학년도 중등 교과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선발인원을 발표했습니다. 사서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6명(인천 2명, 광주 2명, 대전 1명, 세종 1명)입니다. 물론 예비 TO이고, 작년만 해도 예비발표 0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으니 더 많이 뽑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만, 전국 학교도서관 수가 11,506개임에도 초·중·고 사서교사는 총 674명뿐이라는 상황, 2012년 전국 11,461개 도서관에 724명의 사서교사가 있던 때보다 사서교사 배치율이 낮은 상황에 사서교사 TO마저 낮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사서교사 없는 학교도서관이 많다는 것도 안타깝지만, 저를 비롯해 올해 임용고시를 볼 문헌정보학과 학생들, 사서교사가 되고자 꿈꾸는 중・고등학교 학생들 또한 이런 현실이 불안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연 문헌정보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여러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장순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학교교육의 미래를 위해 사서교사 필요”
(사서교사 TO가 100명이 넘어가던 때에서 0명으로 뚝 떨어진 것에 대해 놀람) 선발 인원을 늘리지 못하는 게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렇다기보다, 예산 문제일 거라고 생각해요. 예산이 부족할 때 이쪽 부분을 제일 먼저 삭감하는 게 아닐까요? 이제는 정보시대를 넘어서 지식시대인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IT와 반도체에만 힘을 쏟고 지식의 활용에는 주목하지 않는 듯해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전반적인 학교교육의 방향에서도 사서교사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제가 본 학교도서관을 기준으로 현재 학교도서관은 특성이 없고, 일반 공공도서관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학교에 필요한 정보를 마련하는 등 전문성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봐요. 엄지민 서울여대 문헌정보학과 12학번
 
“예비사서의 전문성 강화 필요”
사서교사 TO가 100명이 넘어가던 때가 있었다는 자료를 처음 보고 놀랐어요.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0명, 1명, 0명을 보아서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100명 넘게 뽑았었다니요. 작년도 예비 발표보다 더 많이 뽑았으니 조금 더 희망이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역시 사서교사로의 진로는 불투명한 것이 명백해요. 이렇게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데, 공급은 4년간 전국 27명이라니요. 이래서는 아무리 교육에 열정이 있고 교육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도 사서교사를 꿈꾸기엔 너무나 어려워요. 사서교사뿐만 아니라 모든 사서직의 TO를 늘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현재 대학에서 문헌정보학과 졸업생의, 예비사서의 전문성 강화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정보화시대의 여파 때문에 아직도 ‘정보학’에 치이는, 과도기적인 상황에 머물러 있지 않나 싶어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분명 졸업하면 사서자격증을 받는데, 분류목록도 정보 서비스도 전공필수로 배우지 않아요. 우리가 필수로 배운 것은 정보통계분석론, 정보학 이론과 실제예요. 이렇게 배워 온 학생들이 정말 사서로서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졸업해서, 저는 전문성이 있는 예비사서이니 저를 전문직으로 채용하라고 당당하게 주장하기 힘들 것 같아요. 김지애 서울여대 문헌정보학과 12학번
 
“문정과 학생들의 단결도 중요”
사서교사의 선발 인원은 매년 일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있어 왔으니 조금은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역마다 차이가 심한 것 같으니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계속해서 조금씩이라도 늘려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 현장에 계시는 사서교사와 사서들이 전문직으로서의 목소리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권리 신장과 처우 개선을 위한 주장을 꾸준히, 크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헌정보학을 배우는 학생들의 단결도 필요합니다. 미래의 자신이 처하게 될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한 목소리로 우리의 주장을 내야 합니다. 물론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그 분들도 우리를 인식하고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윤정 계명대 문헌정보학과 2학년
 
“전문성을 내세워 사서교사 수를 늘려 나가길”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불만이 많습니다. TO의 감소 추세는 우리나라의 전반에 깔려 있는 낮은 문화수준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가 만든 안타까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서교사의 경우에는 학교라는 집단 내에서 소수의 입장에 있는데 다른 교과교사들 사이에 치여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학교도서관 전반에 깔려 있는 계약직 사서의 한계는 제가 팀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직접 현장 방문했을 당시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현재 학교도서관뿐만 아니라 일반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도서관계 전반에서도 계약직을 많이 뽑고 정규직 사서의 채용 인원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도서관의 경우에는 정규직 사서교사의 수가 너무나 적어서 그 힘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사서교사들이 모인 협회나 연합이 없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힘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2006년~2008년까지는 많은 인원을 선발했는데 이는 아무래도 정권과 관련이 많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힘은 수가 많아야 나오는 것인데 그 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사서교사의 입장에서는 정권에 따라 휘청휘청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사서교사가 밀려나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입시교육의 폐해 속에 한 줄기 꽃이 사라지게 되고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경쟁 말고는 가르쳐 줄 것이 없는 학교를 만들 것입니다. 분명히 사서교사가 되기 위한 정규과정을 밟은 인력들의 전문성을 토대로 한 역량은 상상 이상이고 그들의 도서관도 내실로 꽉 차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하루 빨리 지표화시키고, 꾸준히 움직여서 TO가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연규 계명대 문헌정보학과 3학년
 
“사서교사의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 더 많은 자리가 마련돼야”
지난해에 한 자리도 없을 줄 알았는데 26자리가 생긴 것은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예비만으로 6자리를 마련해 둔 것도 어떤 의미에서 인식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현재 학교에는 사서교사보다 사서가 더 많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서 분들에게 학교 내에서의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수많은 사서들이 한꺼번에 사서교사가 되고 정규직이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사서교사의 자리를 마련해서, 학교에 걸맞은 교사라는 신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사서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 사서와 사서교사 모두의 안정적인 고용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은혜 계명대 문헌정보학과 2학년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도서관은 확실히 다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하지만 6명은 너무 적은 것 같아요. 최소 60명은 뽑아야 하지 않나 싶은데……. 제 고등학교 시절에 도서관은 있는데 사서교사는 없었어요. 도서반 애들이 주로 도서관을 관리했고, 국어선생님께서 관리하시긴 했는데 사서교사가 있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아요. 학급문고가 있어서 학기 초에 반마다 일괄로 배정을 해 주는데 너무 오래된 책들이었어요. 아직도 그때 그 책이 똑같이 있어요. 지금 학교에서 도서관이 이용자에게 잘 다가가는가? 이용자들이 편하게 느끼는가? 등에 대해 배우는데, 사서나 사서교사가 없으니 그 학교에는 그런 게 없었죠. 중학교 때는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도서부도 선생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활기찼거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사서교사를 뽑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6명은 너무 적어서 시험 볼 엄두도 안 나네요. OOO 서울 모 사립대 문헌정보학과 3학년
 
사서교사가 중요하므로 사서교사 TO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다들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물론 문헌정보학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질문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 학교도서관 생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학교도서관 생태가 그 길을 걸으려 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학생들은 그 원인을 여러 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정보학에 치우친 문헌정보학 교육과정, 낮은 정치적 영향력, “사서교사를 둘 수 있다.”라고 규정하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사람들의 학교도서관에 대한 낮은 인식 등. 학교도서관에 대한 낮은 인식은 부족한 정치적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학교도서관진흥법의 개정을 미루게 합니다. 그래서 사서교사 TO는 계속 부족하고, 낮은 사서교사 배치율은 학교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어렵게 만듭니다. 어느 한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악순환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6월 4일 교육감 선거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교육감들이 만드는 새로운 교육이 사서교사 생태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요? 전국의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가 배치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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