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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책으로 만나는 배움,느리지만 함께 성장하는 기쁨! 의정부‘맛있는 책’ 의정부 NTTP 중등 독서토론교육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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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4-14 16:04 조회 8,71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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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주 의정부공고 정보전자교사
 
‘한 사람이 열 권을 읽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권을 함께 읽는 독서 문화가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믿음이 우리 의정부 ‘맛있는 책’이 존재하고 성장하는 이유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중등 독서토론교육연구회 주관의 중등 독서토론 실기 연수가 올해 6기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15개 지회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는데 의정부 ‘맛있는 책’은 의정부 지회에서 실시한 독서토론 실기 연수를 마친 선생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책으로 수다를 떠는 모임을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 매년 연수를 이수하신 선생님들 중에 3~4명씩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점점 식구도 늘어나면서 활동의 규모와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책을 읽고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선생님, 독서와 토론으로 교실 수업을 바꿔보고 싶은 선생님, 지치지 않고 함께 나누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은 선생님들이 모였다. 그리고 우리들 서로서로가 책으로 만나는 배움, 느리지만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기 독서토론
 
우리 모임은 매월 1회, 셋째 주 월요일마다 정기 세미나를 통해 독서 토론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우리 모임 선생님들이 서로에게 배우면서 또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가장 놀라운 시간은 바로 매월 진행되는 이 독서토론시간이다. 올해는 매월 두 권의 책을 정해서 각각의 모둠에서 진행된 독서토론의 내용을 발표하여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때로는 발제자가 발표자가 되고 토론 기록자가 되는 독박(?)을 쓰기도 했지만 같은 책을 읽고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깊어져 가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회원들이 연 1회 정도 작성하는 도서 발제문은 보다 깊이 있는 독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NTTP 교과교육 연구회
 
우리 모임은 ‘교사가 지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는 독서교육’을 실천하면서 그 성과와 시행착오의 경험을 나누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경기도 연구회와 연계하면서 우리 연구회의 실천 과제를 ‘정규 수업 시간에 독서교육 실천하기’로 정했고 많은 선생님들이 이미 학기 초에 수업을 기획하면서부터 교과 독서를 어떻게 구안할지 고민하고 수업을 진행하였다. 올해도 의정부 교육지원청의 NTTP(New Teacher Training Program) 교과교육 연구회로 선정되어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의 책무성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올해 모임의 회장이 된 내가 의정부공고에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에 정기 세미나의 장소가 의정부공고로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문계 고교에 근무하면서 독서교육의 실효와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건축을 전공하신 김경남 선생님이 회원으로 활동하시게 되면서 접하게 된 건축 수업에서 독서 수업을 실천하신 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독서 수업 사례발표
 
사례 발표는 매월 독서토론의 내실을 높이고 학기말 수행평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을 공유하기 위해 학기별 1회씩 6월과 11월의 세미나에서 진행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업그레이드되는 모범을 보여주신 조유선, 박희정, 남승림, 이식한 선생님과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깊은 성찰의 원고를 써주신 김태호, 김현주, 김연희 선생님, 처음 시도해 보신다고 했지만 이미 그 시작과 더불어 아이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가득한 여유를 가지게 되신 김성희, 김명선 선생님, 배움의 공동체 수업 형식을 뛰어넘어 아이들의 숨은 감수성과 표현력을 발휘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어라 선생님, 벌써 몇 년째 우직하게 학급 아이들에게 책으로 열리는 세상에 대한 경험을 몸으로 익히게 해주시는 서원석 선생님, 그리고 다양한 영상과 도서를 활용하여 과학 수업에서 공공성의 배움을 실천하시는 김정래 선생님. 게다가 음성 녹음 파일을 통해 사례 발표의 투혼을 보여 주신 전지향 선생님까지.
다른 선생님들의 독서 수업 사례발표를 통해 내 수업을 다시 돌아보고, 내가 만나는 아이들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다시 또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매번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카페에 세미나 후기를 올려 주시는 남선우 선생님을 우리는 ‘사관’으로 명명하고 있다. 각자 사정이 다른 학교에서 활동하는 회원 선생님들 간의 온라인 카페를 통한 소통은 참 소중하다.
 
 
사제동행 독서토론회
 
매년 방학 때는 사제동행 독서토론회를 진행한다. 회원 선생님들이 각자의 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여러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모둠으로 편성되어 같은 책을 읽고 나누는 경험을 해보고 저자 초청 강좌를 마련하여 아이들이 직접 저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본인이 읽은 책에 저자의 친필 사인도 받는 행사이다. 2013년 1월에는 이남석 선생님의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를 읽고 좀처럼 아이들과 나누기 어려운 주제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졌고 7월에는 안광복 선생님의 책 『열일곱 살의 인생론』을 읽고 열일곱 살 아이들의 고민을 나누고 열일곱 살 아이들에게 ‘철학적’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함을 공감했다. 그리고 또 2014년 1월에는 이옥수 선생님과 함께 『개 같은 날은 없다』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여름 워크숍
 
올해 우리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나눈 가장 멋진 추억은 여름 워크숍이다. 학교 건축, 그 중심에 존재하는 도서관, 독서와 인문학적 사유를 교육 과정에서 구현하고 있는 지평선 고등학교에서의 하루가 학교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새만금 개발과 성장 논리에 맞서 지역사회의 생태와 환경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한 시민운동가의 열정을 보았다. 또한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조정래 선생님의 『아리랑』 원고가 보관된 아리랑 문학관에서 김제의 근대사를 공부하고, 전나무 숲길을 따라 들어간 내소사,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한 채석강에서 함께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를 알았다.
우리는 독서가 일상이 되게 하는 실천으로 자기 삶의 당당한 주인이 되게 하는 교육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먼저 책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일 교과 선생님들끼리, 지적・정서적 수준이 비슷한 학교 선생님들끼리, 또는 같은 지역 사회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끼리 함께 책을 읽는다면 자신을 성찰하고 학교와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안내해 주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시공간적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독서와 일상의 문제가 연관될 수 있도록 자기 검증을 하는 글쓰기의 습관을 갖도록 돕는 수업을 실천한다. 우리 의정부 ‘맛책’과 같이 책을 매개로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독서 소모임이 많이 생겨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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