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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생각 나누기] 이사랑나눔도서관 역사토론동아리 '시간을 달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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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20 10:19 조회 8,75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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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한 이사랑나눔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여러 동아리 중에 어른의 참여나 도움을 받지 않고 온전히 아이들끼리 역사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동아리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여기에 그 토론 현장을 옮겨 본다.

참가자    하태욱, 신하늘, 김도헌, 강예주 마천초 5학년
              최문형, 서다영, 노을 문정초 6학년

정 리
      홍주리 기자


단군신화는 사실일까? 거짓일까?

노을
오늘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세워진 나라인 고조선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관한 신화인 단군신화에 대해 같이 토론해보자. 다들 숙제로 미리 책도 읽어 오고, 각자 맡은 자료조사도 해왔을 테니 내용은 설명 안 해도 되겠지?

김도헌
당연하지~, 어 왜 나만 대답해? 다들 책 안 읽어 온 거야?
최문형 무슨 소리? 우린 자료조사까지 다 해왔다고!




노을
벌써부터 티격태격하지 말고, 본격적으로 토론을 시작해보자! 일단 사실 팀부터, 단군신화는 왜 사실이라고 생각하는지 각자 의견을 발표하도록!
하태욱 단군신화는 삼국유사 등 여러 역사책에 실린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생각해.
서다영 그걸 어떻게 알지? 물론 단군신화는 여러 역사책에 실렸지만, 학자들의 생각일 뿐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
신하늘 난 학자들의 생각이라면 사실이라고 생각해. 괜히 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겠어? 공부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을 테니까 책에도 그렇게 썼을 거야. 만약 책에 거짓말을 썼다면 책은 아주 먼 훗날까지 전해지는데, 그렇다면 사실만을 골라 썼을 거라고.




역사책에 나오면 100% 사실일까?

노을 두 편 다 의견이 분분하네. 그럼, 역사책에 나오는 거랑 그냥 옛날이야기랑은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
김도헌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다 사실처럼 여겨지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냥 옛날이야기는 대부분 할머니 무릎에 머리 베고 듣는 이야기가 최고지!
최문형 음, 그거랑 약간 다른 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단군신화는 ‘신화’야. 그냥 재미만 있는 단순한 이야기는 아닌 거지.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백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고 사람이 된 곰, 천오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단군…. 분명 거기에 뭔가 숨겨진 이야기는 있겠지만 100% 사실이라고 보기엔 힘들어.
하태욱 100%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거지?
신하늘 그래, 아무 이유 없이 단군신화가 삼국유사 책에 적혀 있을 리가 없잖아?
강예주 그렇다면 왜 그렇게 뻥튀기처럼 부풀린 걸까?





신화 속에 감춰진 사실들

노을 이제 사실인지 거짓인지의 이야기를 넘어서 고조선에 대해서 조사해온 걸 발표해보자.
강예주 내가 말할게! 책에도 나오지만, 단군은 원래 고조선이 아니라 조선의 왕이었다고 하네. 그런데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그 이름을 이어받아 사용했고, 그 뒤부터는 사람들이 두 나라를 구별하기 위해서 단군의 조선에 오래될 ‘고(古)’자를 붙인거지!
김도헌 오~, 대단한데! 근데 정말 그런걸까? 아무런 증거가 없잖아.
하태욱 단군신화부터 그렇고, 사실 우리가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은 아주 한정되어 있는 것같아.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고인돌도 그렇고. 그게 고인돌이라는 걸 사람들이 추측해내기 전에는 그냥 서 있는 돌로 보였을 거야.
신하늘 그래 맞아. 우리 다 같이 조사한 걸 하나로 정리해 보자!




노을 이 정도면 훌륭해! 오늘 토론도 승부가 날 것 없이 모두모두 잘 해주었어. 토론으로 승부를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원래 토론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데 의의가 있는 거지, 이기고 지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나누면서 배운 것도 많고 말이야! 그럼 다음 시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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