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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가족체험활동]숲속에 안겨 자연을 배우다 -가족과 함께 자연휴양림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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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2-11 16:23 조회 5,86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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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건 뭐야?”
“어, 그건 도토리나무인 상수리나무, 이건 참나무.”
“엄마, 이건? 또 이건?”
“그건 잣나무, 그건 원추리꽃.”

자연 휴양림을 찾으면 으레 아이들은 모든 것이 궁금했다는 듯이 자연의 산물들에 대해 질문을 퍼붓기 시작한다. 내심 긴장하면서 질문에 답해주기 바쁜 우리 부부의 모습이다. 혹 모르는 것이 나오면 부모의 무지가 들통나는 것은 아닌지 가슴 한 편에는 두근대는 마음을 누르며 아이의 질문에 땀 빼기 일쑤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과 현장 체험으로 박물관을 간다든지 사설 기관에서 하는 체험 여행에 참여하여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예전 우리 시대와는 많이 다른 모습에 가끔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투정 아닌 투정이 생겨날 때도 있다.

우리 가족도 박물관을 의례적으로 여러 번 가 보았으나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한 시간 이상 진행되는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을 듣다가 슬그머니 자리를 이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보게 된 1박 2일의 프로그램!
“아, 저기 통나무집 너무 좋다. 엄마 우리도 저기 가요~”

그때부터 우린 바지런히도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전국 숲속을 순회하듯이 자연휴양림을 찾게 되었다. 우린 그 속에서산이 주는 혜택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저절로 배우게 되었다. 아이들은 휴양림에서 스스로 알아서 숲 해설 전문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계절마다 바뀌는 숲의 특징을 배웠다. 나무테를 보고 나무 나이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고, 단풍나무의 열매가 있다는 것과 단풍나무에도 5단풍 7단풍 9단풍 등이 있다는 것, 물푸레나무의 염색 습성도 알게 되는 등 자연스럽게 자연을 알아가게 되었다.

그렇게 신나는 마음으로 찾게 된 백운산 자연휴양림. 먼저 숲 해설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고, 아이들은 숲교실로 가서 나무재료를 이용한 솟대나 목걸이, 꽃과 풀을 이용한 부채 등을 만들었다. 그렇게 1~2시간 정도를 만들고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동안 답답한 서울에서의 학업에 지친 모습이 아닌 달달한 향이 배어나오는 듯한 사과와 같았다.

저녁 시간에는 늘 이곳에 오면 그렇듯 아빠와 함께 통나무집앞에서 바비큐 준비를 하며 아이들은 또 한 번 기대에 찬 표정보여주기를 잊지 않는다. 불이 타오르기를 바라며 아빠에게 불쏘시개가 될 만한 온갖 자연재료를 찾아 바치는 아이들. 드디어 불이 붙으면 환호성을 지르며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의 원시 아이들의 모습도 엿보였다. 우
가우가우가가……^^

그런 모습에서 또 한 번 가족의 즐거운 추억이 자리 잡는 것 같아 미소가 슬며시 배어나왔다. ‘어른이 된 후에도 이 시간을 기억해 주겠지.’ 그렇게 맛있는 저녁시간 후 우린 모두 따뜻한 온돌방 바닥에 누워 통나무집을 바라보면서 나무로 만든 집이 시멘트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이라는 생각을 갖고, 책속의 주인공처럼 통나무집의 아이들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듯이 잠자리에 들었다.

새의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뜬 후 자연 속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 아침 산책을 나갔다. 가끔씩 발견되는 애벌레들, 송충이, 도토리를 주워가는 청설모, 이름모를 온갖 곤충들… 이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한지 매번 보물이라도 발견한 양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역시 이곳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갖게 되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으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의 고마움을 알고 자연과 더불어 자라는 모습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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