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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우린 도서관에서 소통한다! 광명고등학교 도서동아리 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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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8:25 조회 14,315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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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장면. 가끔 서가 정리를 하는 꿈을 꾸기도 한답니다.
책 정리를 끝내고 마시는 시원한 음료수 한 잔에 스트레스는 저 멀리로~


훈남, 훈녀들만 모인 자랑스러운 도통!

간까지 한 달 여에 걸쳐 노동을 했습니다. 서가 사이가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는데 이 작업으로 두 명은 넉넉히 지나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에 그치지 않고 2009년 겨울엔 어렵게 예산을 확보하여 서가 교체를 했습니다.

서가 사이는 넓어졌지만 서가가 워낙 낡아서 책이 온전히 서가 안에 서있지 못했
기 때문입니다. 도서관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바꾼 활동
들은 열정이 넘치시는 우리 이봄이 사서선생님 덕분이긴 하지만, 저희들의 고된
노동도 단단히 한몫하였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요일별 당번을 정하여 대출과 반납, 반납 도서 정리, 서가
정리 등의 봉사를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굉장히 많이 오는
편이라 앉아있을 틈도 없이 당번시간 내내 도서관을 정리합니다. 황금 같은 점
심시간에 도서관을 누비며 책을 정리하는 일이 힘들어서 가끔 빠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작년 겨울 열린 도동리 연합 주최 겨울 강의 때 누군가가 “서울 경기지
역 도서부원들에게 도서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때 누군
가가 장난스럽게 “자동으로 대출반납을 해주고 책을 꽂아주는 기계”라고 대답
하여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억지로 하는 일이라면 하기 싫겠지만 도서관에 와서 선후배를 만나고
저희들의 봉사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봉사라
기보다는 즐기러, 쉬러 도서관에 오게 됩니다.



도통의 자랑, 선배님과 후배님
도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동아리의 역사는 짧지만 그만큼 선후배 사이가
까마득하지 않아서 선후배관계가 다른 동아리에 비해 좋다는 점입니다. 도동리
(서울경기도서동아리연합)에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지역 10개 학교
가운데 무려 5개 학교가 도서부원 사이가 어색하거나 좋지 않다는 대답을 해 상
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주는 봉사시간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대학
이 늘어 도서부원을 모집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도서부의 선후배관
계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놀라웠지요. 도서동아리는 그저 동아리라는 의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을 지키는 동아리입니다. 그래서 도서부 운영이 제대
로 되지 않는다면 도서관 운영에도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여러 명이 모여 함께
한다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그만큼 관계가 화목하다면 재미있고 뜻깊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 자주 오며 신간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고 다른 학생들보다 대출권
수도 많고 대출기간도 길며 봉사시간까지 받는 혜택 때문에 도서부를 들어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혜택보다 먼저 타인의 감정과 상황
을 공감하려는 마음이 있는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도서동아리입니다.
이런 선배, 후배, 동기들을 만날 수 있고 봉사할 수 있어 도서부는 참 매력적입니
다. 그래서인지 2010년 신입생 선발에서 도통의 신입부원 경쟁률은 무려 6:1을
기록했습니다. 신입부원을 뽑는 데 이틀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그럼 저희가 선후배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생은 시간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통해 책 추천하기, 릴레이소설 쓰기, 일기 쓰기 등 여러 가지 활
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페지기를 담당하고 있는 4기 원호가 얼마 전 『이코-
안개의 성』을 읽고 책 추천하기 게시판에 올린 감상문에 감동을 받아 선배 후배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읽었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엄청납니다. 릴레이소설 게시판
도 뜨겁습니다. 한 사람이 소설을 몇 줄 써서 올리면 다른 사람이 그 뒷부분을 이
어서 쓰면서 하나의 소설을 완성하는 방식인데 얼마 전에 완결되어 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정말 도서부다운 비결이지요? 릴레이소설을 완성해가며 서로에게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재미있고 황당한 내용을 만들어가며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도 우리이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자유
롭게 이어나가기 때문에 저절로 빠져들게 됩니다.

또 저희는 선배와 후배를 일대일로 짝을 짓는 ‘짝선배 짝후배’를 진행했습니
다. 선배 한 명과 후배 한 명이 매달 제비뽑기로 짝을 정한 후 서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편지도 써주면서 친해지기 작전을 벌이는 거죠. 활동을 많이 한 짝에게는
한 달 후 선물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짝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하여 최고
의 짝을 뽑기도 했답니다.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도통의 선후배 관계를 돈독하
게 다지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행사로 수 놓은 한 해
+ 도통 방송 타다 2008년 10월, 저와 도서부원 세 명은 백승주 아나운서가 진
행하는 KBS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도서
부와 사서선생님이 책을 추천하고 책 내용과 느낀 점을 소개했는데, 제가 추천했
던 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을 소개하여 더 뿌듯했습니다. 방송국에 처음
견학을 간 데다 방송매체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연예인들을 마주치니 우리가 정말 방송을 하는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청취자의 입장에서 듣기만 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도서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니 역시 도서부에 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두근두근 늘해랑 축제 광명고의 늘해랑 축제만 떠올리면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모두들 열과 성을 다했으니까요. 축제 때 도서부 행사 프로그램을 전부
저희가 기획하고 진행했기에 더 설레고 뿌듯합니다.

도서실에 있는 책상을 예쁘게 배치하고 테이블마다 주제를 정해 식탁보까지
깔아 준비했습니다. 테이블을 예쁘게 꾸민 이유는 바로 ‘북카페’를 했기 때문입
니다. 손님들이 읽을 수 있도록 각 테이블에 주제별로 책을 전시하고 편안하게
차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메뉴는 샌드위치와 슬러시였습
니다.

여행, 스포츠, 예술, 판타지, 역사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된 테이블을 조별
로 맡은 후, 그에 맞는 책과 잡지를 전시하여 손님들이 편하게 책과 만날 수 있도
록 했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북카페로 무려 8만원의 흑자를 기록하여
축제 때 최고 수익을 낸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을 돕는
데 기부해서 뿌듯함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도서동아리 친구들이라면 이 프로
그램을 축제 때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독서 문화를 선도하는 도서부 도서부는 도서관에서 봉사할 뿐만 아니라
독서의 재미를 학생들에게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할
은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수행하고 있습니다.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
하여 책갈피를 만들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고, 파손도서 전시,
도서 교환전, 과월호 잡지 배포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1월에는 독서퀴즈대회를 열었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진행
하게 된 이 행사는, 지정된 책을 읽고 각 반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두 명이
골든벨 형식으로 퀴즈를 푸는 형식이었는데 참가자뿐만 아니라 거의 전교생이
응원을 와서 열기가 대단했답니다.

독서퀴즈대회는 골든벨과 같은 형식이었기 때문에 구경하는 사람이나 진행
하는 사람, 퀴즈를 푸는 사람 모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패자
부활전으로 스피드퀴즈를 진행했고, 마지막에는 행운권 추첨까지 하여 많은 사
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독서퀴즈대회는 광명고에서 축제 다음으로 가
장 큰 행사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큰 행사를 도서부
가 진행하였습니다. 사회, 촬영, 진행 등 모든 것을 도서부가 담당한 것이지요. 저
는 문제 PPT를 넘기는 역할을 했는데, 제 손가락 하나에 정답이 달려있다는 생각
에 모두 저를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직접 진행해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
히 큰 실수 없이 잘 진행하여 도서부원 모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퀴즈
대회가 끝난 후에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잘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맡은 일을 성실히 잘 해낸 것에 감탄했습니다. 단
순히 노는 데 목적을 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모여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니 더욱
뜻깊었고 선후배 사이도 더 돈독해졌습니다. 또한 도서부가 이런 탁월한 진행 능
력이 있었냐는 칭찬과 더불어 도통의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지요.

2년 동안 도통에서 도서부 활동을 하면서 즐거웠던 일도 많았지만 많이 힘들
기도 했습니다. 또 단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는 광
명고에서 가장 잘했던 일을 뽑으라면 바로 도서부 활동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도
통을 매우 사랑합니다. 이제 3학년이 되어 활동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아
쉽습니다. 도통의 2학년 후배, 1학년 신입생들 그리고 3학년 수험생들 모두에게
도통이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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