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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으랏차차 도서관 활동] 교과 중심 '한 학기 多 책 읽기' 독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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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11-05 16:19 조회 4,0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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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 교수학습 과정에 기본적으로 적용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 교과 학습, 방과 후 수업, 창의적 체험 활동 등 다양한 수업에도 응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교과에는 책을 읽고 수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교육과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름은 어떻겠는가? ‘한 학기 한 언어읽기(국어)’, ‘한 학기 한 시대 읽기(사회)’, ‘한 학기 한 인물 읽기(역사)’, ‘한 학기 한 생명 읽기(과학)’, ‘한 학기 한 문화 읽기(한문)’, ‘한 학기 한 건강 읽기(체육)’, ‘한 학기 한 미래 읽기(진로)’ 생각만으로도 한 학기가 독서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다. 한 권 읽기 활동의 방법으로는 교과서 제재를 중심에 두고 온전한 책 전체 읽기에 무게를 둘 수 있는데, 교육과정과 연계한 확장된 독서 활동도 가능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읽은 책의 내용과 의미를 함께 나누는 이야기식 토론 활동도 가능하고 필요하다. 한 권 읽기 활동 방법에 대해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어 간략하게 짚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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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을 읽을 것인가?
독서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제대로 선택하고, 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책을 선택하는 것과 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학급 및 모둠에서 읽어야 할 책을 학생 자율에 맡기려면 좀 더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현재 교실에서 한 권 읽기를 해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독서 습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 교육과정 연계 도서 선정: 교과 연계 내용과 관점 독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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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과서 본문 내용과 관련한 제재 도서: 교과서 뒷면에 있는 인용 정보원 참조, 학생들의 관심 및 흥미를 고려해야 함.
다. 학생 자유 선택: 학년별 권장도서 및 우수 독서 단체의 추천도서 목록 활용, 학생들의 다양성이 존중되지만 관점(주제) 독서가 어려움.

2.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가. 한 권 읽기 수업 진행 과정
국어과와 달리 공식적인 한 권 읽기 시간이 확보되지 않은 여타의 과목들은 교과진도계획표에 따라 진도를 맞추고 병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필자는 블록타임으로 수업시간표를 재구성하여, 한 학기 한문 수업 전체인 9차시에 걸쳐 한 권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홉 개 챕터로 구성된 책 내용을 나눠서, 한 차시마다 25분 동안 읽고, 25분 동이야기 나누기 또는 책 내용과 상황에 따라 표현 활동까지 진행한다. 책을 깊게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 과정만으로도 독서 경험이 충분히 확장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권 읽기 활동의 범위와 목표를 높게 정하지 않았다.
이야기 나누기 활동으로는 주로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것, 어렵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그리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게 하며,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독서로 연결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읽은 내용을 토대로 모르는 어휘, 새로 알게 된 내용, 궁금한 한자어 쓰기, 3줄 요약 등을 기록하는 독서일지 쓰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파편처럼 남아 있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한다.
일지 쓰기가 끝나면 말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는 동안 생각은 다듬어지고, 오류가 정돈되고, 주장은 설득력을 갖추게 된다. 질문하기, 이야기 나누기, 교사의 피드백이 끝나면 독서나무 표현을 통해 수업이 마무리된다. 한 권 읽기의 독서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는 독서나무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깊게 읽은 한 권의 책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인식하게 한다. 학생들은 그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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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과 연계 한 권 읽기 독서 체험
‘한 학기 한 문화 읽기’로 읽는 책 내용 중, 몽고족이 세운 원나라를 다룬 챕터에서 몽고인들이 유라시아를 정벌할 때 휴대하면서 먹었던 간편식인 ‘보르츠(육포)’가 나온다. 이를 대신하여 ‘쥐포’를 먹어 보는 체험을 했다. 먹기 체험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을 자신이 체험한 것처럼 느끼게 하려 한 것이다. 또한 겉멋이 잔뜩 들었던 유럽의 기사들이 날렵한 몽고인들에게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읽으면서 한문 교과 수업에서 배웠던 한자성어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의미를 되새겨보기도 했다. 이것은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로 연결시켜봄으로써 응용 가능성이 가득한 고전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소설 『삼국지』의 시작이 ‘어머니 약을 구하려는 유비가 황건적에게 쫒기는 장면’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의 작은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있는 모든 종류의 『삼국지』를 확인해 봄으로써 연결 독서로 확장해 보기도 하였다. 더불어 중국의 고대 국가인 하, 은, 주를 한문 교과서에서는 ‘은나라’로, 한 권 읽기 책에서는 ‘상나라’로 다르게 표기한 점을 발견하고, 그 의문을 해결해 보는 ‘사전 찾기’ 탐구 방법도 적용해 보았다.
지정된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는 활동은 학생들이 한정된 주제와 장르의 책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책을 읽고 기존의 스키마를 활용하여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며, 각자의 개성을 꽃피울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질문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함께 읽기의 큰 힘은 혼자 읽을 때보다 외롭지 않고, 내가 놓친 부분을 다른 누군가가 채워줄 수 있어서 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권 읽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기에 다른 독서 프로그램보다 의미 있게 다가오고 있다. 아이들이 오늘 보고 있는 책 내용 중에서 어떤 질문을 내놓을지? 책 속의 어휘에 대해 궁금해하지는 않을지?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 권 읽기 시간이 기대되고 함께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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