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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공간에서 노닐기]자연스레 읽고 쉬고 바람숲그림책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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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7-01 16:17 조회 6,3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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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숲 그림책이 나란히. 보고 듣고 말하는 건 가만히. 닿는다면 녹아들
고 싶을 그 도서관, 최지혜 관장의 이야기. 소로시 누리고 싶은 풍경을 들
어보길. 서정원 기자
 
 
시골,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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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에 문을 열었는데요, 제가 사서로 20여 년 동안 지내면서
생각했던 꿈을 펼치고 싶었어요‘. 나무와 숲과 바람이 있는 자연 속
에서 한 권의 책을 천천히 누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죠. 지금은
행사 위주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이곳에 와서 온전히 책을 즐기고 가
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많은 사람
이 오는 것보다 진짜 책을 좋아하고 그림책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
만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예약제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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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는
데‘, 예약제’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이 공간을 온전히
누리게 하고 싶었어요.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한번
에 많은 사람들이 오면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상황
에 맞게 인원 조율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예약제 시행 후 엄마들이 도서관을 왜 가는지 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렇게 오는 아이는 도서관을 즐길 줄
알게 되죠. 엄마들이 보통‘ 도서관이 좋다’라는 생각
만으로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
우 아이는 억지로 오는 거죠. 그런 아이들은 책은 안
보고 뛰놀기만 해서 책 읽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더
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은 안 와도 된다고 생각하
고 예약제로 운영을 했더니 사람들도 달라졌어요. 나
비효과처럼 한 가족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다른 가족
들도 와서 조용히 책을 읽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도서관 문화를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예약제’
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림책' 도서관
일단은 제가 그림책이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글
자 많은 책을 보면 잠이 와요. (웃음) 그림책을 좋아해
서 한 20년 동안 모아 왔어요. 그렇게 모은 책들이 여
기에 다 있어요.
저는 사서로서 도서관에서 처음 그림책을 만나게
됐고,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해 왔어요. 제가 재
미있으니까 그 재미있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서 시작한 거예요. 그림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
게 해 주는‘ 즐거움의 전도사’인 거죠.
 
 
 
다양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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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셋째 주 토요일에 일일캠프인‘ 책과 자연에서 웃고 놀자’를 진행해요.
아이들이 오전 11시에 와서 오후 4시까지 책과 숲과 친구들과 놀다가 같이 간식도
먹고 밥도 먹고 온전히 누리다 가는 거예요. 그 외에 책을 여는 음악회, 인형극, 책놀
이 등을 진행하곤 해요.
 
 
 
그림책으로 힐링을
오늘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도서관에 오셨는데‘, 마음을 비우는 책’을 추천해 달라
고 하셔서 몇 권 골라드렸어요. 그림책이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이나 저학년 학생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분들이 즐기러 오시죠.
저희 도서관을 온전히 빌려 주는‘ 북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어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오후에 와서 다음날까지 밤새 그림책을 보고 가는 거죠. 아이 생일 선물로
가족들이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강화도에는 요양원이 많은데요, 가까운
요양원에 가서 한 달에 두 번씩 그림책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놀고 와요. 그 분들
과 책으로 소통하는데, 제가 요양원에 가면 또 재미있는 이야기해 주러 왔냐고 하시
면서 교주 온 것처럼 너무 좋아해 주세요. (웃음)
 
 
 
더 쉽게 책에 닿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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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식처럼 책의 표지가 다 보이게 하는 걸 핵심으로 했죠. 저도 책등만 보이면
책에 다가가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이 오면 책 표지를 보고 맘에 드는 것을 고
르죠. 글자가 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먼저 다가가는 거예요. 사람들이 책을 꽂아 놓
은 기준이 뭐냐고 묻곤 하는데 딱히 기준은 없어요. 단지 자연생태, 창작동화 그림
책, 보드북 등은 1층에, 동시나 인물이야기, 역사책은 2층에 놓는 등 큰 분류만 하고,
띠지를 붙여서 구분할 수 있게 했어요.
 
 
 
자연 가까이
책장도 자연 소나무로 저희가 다 만든 거예요. 나무 냄새가 좋다는 사람도 있고, 연
주가들은 도서관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클래식 음악 연주할 때 소리가 더 좋다
고 해요. 도서관 뒤쪽 산이 우리 산은 아니지만, 주인이 허락해서 식물도 심고 해먹
도 설치해서 책 들고 가서 보기도 해요. 딱따구리가 많아서 아이들과 딱따구리에 대
해 이야기도 해요. 자연책이나 생태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 텃밭도 만들어서
아이들이 수시로 보고 가꿀 수 있게 해놨어요. 그런데 요새 아이들이 너무 바빠서
거의 제가 다 가꾸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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