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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이달의 도서관 tip]아이들과 떠나기 좋은 가을 사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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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2-24 16:26 조회 11,02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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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참 좋다. 가을바람, 가을햇빛, 가을비… 가을이란 단어를 붙이면 왠지 더 근사해 보인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 사색의 계절이 된 것도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이 우리 마음을 위로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계절이 사그라지기 전에 특별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단, 가을을 찾으러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해 두자. 아파트 화단에 심은 목련은 벌써 겨울 준비를 하고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에 붉은빛이 살짝 감돌기 시작했다. 계절이 가버린 후에 아쉬워하지 말고 우리 일상 가까이 있는 가을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 두자. 황복순 독서교육전문가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가을이 보여 주는 자연의 화폭은 아무리 훌륭한 화가나 사진가라 하더라도 완벽히 담아내지 못할 것이다. 사진기의 렌즈를 통해 보는 자연의 느낌은 맨눈으로 바라보는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점점 짧아져만 가는 가을을 아쉽게 보내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 바로 가을 숲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삼청공원에 있는 숲속 도서관이다. 신발을 벗고 두 다리 쭉 펴고 앉아 넓은 유리창으로 가을볕을 받으며 책과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요즘은 편안한 의자나 해먹을 설치한 서대문구 안산숲속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 숲속 도서관, 울산 입화산의 무인서가처럼 각각의 개성을 갖춘 숲속 도서관이 늘어나고 있다. 사각사각 낙엽을 밟을 수 있을 때 가보는 건 어떨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134-3
02-734-3900
 
남한산성 시티투어
가을의 남한산성은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이다. 세월을 고스란히 이고 성곽 주변으로 늘어선 만추의 위엄은 해를 더할수록 깊어져 이번 가을은 어떨까 궁금해 궁둥이가 들썩거린다. 경기도는 남한산성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운영
하고 있다. 남한산성에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재미난 해설을 들을 수 있지만 4개의 짧은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한 번에 남한산성을 속속들이 만나고 싶다면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추천한다. 광주시청에서 출발하여 동문, 현절사, 연무관, 침괘정, 수어장대 등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운영 기간이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다. 성남시에서도 남한산성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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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시티투어
http://korean.visitkorea.or.kr/kor/citytour/main.kto?func_name=main
경기도남한산성도립공원 경기도 콜센터 031-120
http://www.namhansansung.or.kr/
한국관광공사 시티투어
http://korean.visitkorea.or.kr/kor/citytour/main.kto?func_name=main
경기도남한산성도립공원 경기도 콜센터 031-120
http://www.namhansansung.or.kr/
 
정지용 문학관과 향수 30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정지용의 대표적인 시 「향수」의 첫머리다. 정지용의 고향 옥천에 원형대로 복원한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문학관이 세워졌다. 문학관에서 제일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손으로 느끼는 시’다. 천장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빛에 손을 대면 손이 스크린이 되어 정지용의 시가 손바닥 위를 흘러간다. 문학관 근처 구읍 거리에는 상가의 간판이 정지용의 시를 담고 있어 산책 삼아 걷다 보면 저절로 시인을 만나게 된다.
정지용문학관으로부터 12킬로미터 떨어진 장계관광지에 마련된 ‘향수 30리-멋진 신세계’에서는 시인의 책상을 모티브로 한 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대청호 주변으로 정지용의 시와 지용문학상을 받은 이들의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대청호와 정지용의 시는 환상의 궁합이다. 여기다 5일, 10일에 열리는 옥천 5일장과 무궁화호 기차가 더해지면 가을을 담은 고향의 모습으로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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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99
043-730-3408
www.jiyong.or.kr
 
박수근미술관
‘서민의 화가’ 박수근의 삶을 갈무리한 박수근미술관은 강원도 양구 생가터에 세워졌다. 미술관 건물은 거친 질감으로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그의 그림처럼 단단한 화강암을 하나씩 쌓아올려 지어졌다. 이곳에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 미술관을 웃음 지으며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창신동 집 마루에 앉아 가족과 단란하게 찍은 사진 속 박수근을 재현한 동상이다. 박수근 동상 옆에 앉아 시선을 맞추며 그가 그림에 담고 싶었던 마음은 무엇이었을지 가만히 생각해 보자.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033-480-2655
http://www.parksookeun.or.kr/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국립공원
해인사가 법보종찰로 인정받는 이유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고려대장경판(팔만대장경판) 때문이다. 팔만대장경판을 800여 년 동안 온전히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두 문화재를 품고 있는 가야산국립공원 역시 가을이면 생각나는 곳이다. 팔만대장판을 찾아 오르는 초입부터 새소리 물소리가 우리를 맞이해 줄 것이다. 탐방로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은 가야산소리길이다. 6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지만 길상암에 오르는 10여분을 빼고는 평지나 다름없는 수평형 탐방로이기 때문이다. 가을 산을 찾아가도 몸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느라 숨이 턱까지 차올라 정작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없다. 가야산의 백미 홍류동 계곡의 단풍과 천년고찰 해인사에서 듣는 법고 소리, 뛰어난 인쇄술을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대장경판이 주저 없이 꼽는 가야산의 세 가지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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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055-934-3111
http://www.haeinsa.or.kr/
가야산국립공원 경남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로 1200
055-930-8000
http://gaya.knps.or.kr/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으로 ‘머리가 없는 산’이라는 뜻이란다. 화산활동으로 봉우리가 없어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 성산읍에 자리 잡은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에 매혹되어 제주를 찍은 김영갑의 삶과 사진 작품을 담고 있다. 김영갑은 루게릭병으로 서서히 몸이 굳어가는 과정에서 폐교였던 이곳을 손수 꾸려냈다. 투병 6년째 되던 2005년에 이곳에서 잠들었고 두모악 마당에 뿌려져 그리도 사랑했던 제주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그의 사진에서는 제주의 바람을 만날 수 있다. 오름과 이어도, 해녀처럼 제주 그 자체인 피사체를 담은 그의 사진에는 제주를 상징하듯 바람이 불고 있다. 오름을 찍기 위해 삼백육십오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름에 올랐다는 김영갑은 자연의 경이로움에 예술적 영감과 열정으로 화답하며 수만 컷의 제주를 남겼다. 가을의 두모악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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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064-784-9907
http://www.dumoak.co.kr/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금 데려오고 싶은 역사 속 인물을 꼽으라(왕 제외)’는 설문조사에서 1위는 단연 정약용이었다고 한다. 다산이 정치, 경제, 의학, 과학, 국방 등 모든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인물이니 당연한 답변이다.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긴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포함한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다산학의 산실이다. 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나무의 뿌리들이 뒤엉켜 있다. 대나무로 둘러싸인 다산초당에 바람이 일면 눈을 감고 댓잎 쓸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바람이 쏴아아 불어와서는 마음에 쌓인 해묵은 생각들을 시원하게 쓸어내 준다. 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가는 길은 백미다. 혼자일 때도, 여럿이 함께일 때도 딱 맞춤인 숲길이다. 고운 단풍과 아름다운 강구항의 모습은 덤이다. 이 산길은 그 옛날 다산과 혜장선사가 서로를 찾아 넘나들던 길이고 이 길의 끝에 백련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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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도암면 다산초당길 68-35
061-430-3911
www.gangjin.go.kr(강진군청)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국내 최대 규모인 5.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갈대밭이 장관이다. 갈대는 화려하지 않다. 울긋불긋 어여쁜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싱그러운 잎사귀들을 가득 달고 생명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는다. 그러나 햇빛을 받아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갈대꽃이 바람에 너울거리는 모습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가을의 온갖 빛깔을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한 폭에 담아낸다. 가까운 친구들과 갈대밭 사이를 거닐며 뭇 생명을 품은 습지와 건강한 습지를 지키는 갈대와 그 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노래에 마음의 귀를 열어보자. 순천만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생태체험선을 타보거나 근처 순천문학관에 가보자. 『무진기행』의 김승옥과 『오세암』의 정채봉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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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061-749-6052
http://www.suncheonba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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