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행사 [10대들의 도서관]도서관에 꽂아 놓은 경험들, 생각들_ 서울 관악중 학생들의 2015년 1학기 도서관 활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11-13 10:35 조회 10,518회 댓글 1건

본문

그림책 읽어 주기
지난 4월 2일에 첫 도서부 동아리 활동 날, 긴장되고 궁금한 점도 많았다. 먼저 선생님께서 『점』이라는 그림책을 읽어 주셨다. 그림책이라 그런지 쉬웠고 재밌게 들었다. 이후에 우리는 도서실에 있는 그림책 중에 한 권을 골라서 줄거리와 느낀 점, 인상 깊은 그림을 그렸다. 각자 다른 책을 골랐지만 정말 모두가 열심히 참여했고, 선배님들이 그림을 생생하게 잘 그려서 인상 깊었다.
그 다음에는 모둠끼리 요일별로 서로에게 책을 소개해 주는 활동을 했다. 모두들 실감나게 말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고른 그림책에서 좋은 글귀와 그림으로 책갈피 꾸미는 활동을 했다.
처음에 도서부 담당 선생님께서 그림책 읽어 주기 활동을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 의문이 들었다. ‘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읽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이 끝난 후 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김규리, 윤서영
 
 
 
02.JPG
 
독서활동의 날 행사
–이남석 작가님과의 만남
독서활동의 날 여러 가지 활동 중 이남석 작가님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님은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라는 책을 가지고 강의해 주셨는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랑이 가져오는 결과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 주셨다. 강의 처음에는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한 우리 나이 또래의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주시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하시고, 그다음에는 여러 가요를 예로 들며 사랑인지 아닌지를 구분해 보면서 사랑에 대해 더 생각하게 했다. 사실 나는 이 강의를 듣고 나서도 사랑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작은 의미의 사랑은 알겠지만 큰 의미의 사랑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남석 작가님의 강의를 들어서 아주 조금이나마 궁금하고 알고 싶어 했던 사랑을 알게 된 것 같다. –이유정
 
 
 
03.JPG
 
이남석 작가님은 전에 만났던 작가님들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작가님들은 대부분 PPT 자료를 가져와 형식적으로 수업을 하셨지만 이남석 작가님은 즉흥적으로 요즘 세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아는 아이돌을 예로 들기도 하고, 어려운 사랑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우리를 꽤나 애먹이셨다. 이남석 작가님은 우리 자신이 생각하기에 진실한 사랑 노래라고 생각하는 노래를 말해 보라고 하셨다. 여러 노래가 있었지만 의외로 진실한 사랑에 대한 노래는 많지 않았다. 그러다 답답하셨는지 선생님이 노래 몇 곡을 직접 들려주면서 이것이 진짜 사랑에 대한 노래인지 아닌지를 맞춰 보라고 하셨다. 진실된 사랑이 뭔지 그 뜻이 뭔지 모르던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진실된 사랑에 대해 알게 해 준 시간이었다. –최지혁
 
 
 
04.JPG
 
세월호 배지 만들기 행사
2015년 4월 16일, 너무나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 1주년, 그때를 되새기기 위해 도서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월호 배지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도서부원들은 조별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전교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돌아보고, 세월호 배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날에는 행사를 진행했던 도서실이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배지를 만들러 오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나는 이때 아이들이 배지에 적을 글귀와 그림을 그리는 색지를 동그랗게 자르는 일을 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지한 태도로 행사에 임해 약간 놀랐었다. 도서부원들은 학생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색지를 배지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다시 주었고, 학생들은 그 배지를 교복에 달고 수업을 들었다. 그 이후에도 배지를 달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도서부원들도 배지를 만들었는데, 그 배지들은 현재까지도 도서실에 전시 중이다. 지금까지 했던 도서부 행사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 –안지윤
 
 

 
05.JPG
 
4월 23일 책의 날 행사
2015년 4월 23일, 책의 날을 맞아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2주 전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도서부 학생들이 모두 다같이 힘을 합하여 책갈피를 만들었다. 한글 워드의 표로 책갈피의 틀을 만든 뒤 한쪽 면에는 독서에 관련된 그림이나 독서가 원작이었던 만화 캐릭터들을 넣고 다른 한쪽에는 유명인의 글귀나 학교 선생님들의 추천 글귀를 넣어 여러 장 프린트하여 모양대로 자른 다음 반으로 접어 풀로 붙이고 코팅하여 다시 자르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하였다. 도서부 학생들은 1~2주간 점심시간마다 빠지지 않고 도서실에 와서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힘든 일을 하였지만 책갈피를 완성하니 태어나서 처음 만든 책갈피라는 생각에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4월 23일 도서의 날에 책갈피를 받고 좋아하는 학생들을 보니 괜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책의 날 두 번째 행사로는 삼행시 짓기를 하였다. 두 가지 종류의 종이가 있었는데 하나는 ‘책의 날’이고 다른 하나는 ‘도서관’이었다. 삼행시를 지으면 사탕을 주었는데 사탕의 위력이 컸는지 상당수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평소에 도서실에 자주 오지 않는 학생들도 도서실에 들려 삼행시를 짓기 위해 노력하였다. 준비하는데 힘든 점도 많았지만 도서부가 되어 처음 하게 된 행사여서 더 뜻 깊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 –유해미
 
 
한국현대문학관 방문
지난 5월 7일, 우리 도서부는 동아리 활동으로 동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현대문학관을 방문했다. 현대문학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한국 근현대 종합문학관으로 수필가 전숙희 선생께서 설립하셨다. 이곳은 시인 윤동주의 친필시와 이광수의 수필, 한용운이 쓴 붓글씨 등 근현대 작가들의 많은 친필 원고를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다. 우리는 각 시대에 대한 가이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유정이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왜냐하면 김유정의 작품은 아주 똑똑한 사람이 썼다고 해도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주요 시인 전시관도 구경하였는데 그곳은 최남선, 김소월, 이육사 등 한국 현대 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자료와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북아트 체험도 했다. 전통 책 모양으로 옛 우리의 무늬를 살려 예쁘게 디자인해 놓은 겉표지와 흰 속지를 두꺼운 실과 바늘을 이용해 옆 부분에 뚫려 있는 구멍을 바느질하여 전통 책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 속지는 여러 시인의 작품이 뽑아져 있는 종이를 자신만의 개성 있는 글씨를 사용해 예쁘게 디자인했다. 우리는 이런 활동을 통해 근현대 작가와 시인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유빈, 최가빈
 
 
 06.JPG
 
금요 책 추천 방송
관악중학교에는 도서부가 학생들에게 2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 책을 추천하는 ‘금요 책 추천방송’이라는 것이 있다. 도서부원들이 2명씩 짝을 지어 책을 고르고, 그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책의 줄거리, 인상 깊은 부분, 책을 추천하는 이유 등을 대어 추천하는 것이다. 도서부원들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그리 특별하여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방송실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녹화해 금요일 아침에 보여 준다. 그래서 전교생이 재밌고 유익한 책에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다. 처음 방송을 준비할 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조금 막연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꾸준한 준비로 대본의 기틀이 잡히고, 내용이 붙는 것을 보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방송실에서 녹화할 때는 전교생 앞에서 책을 추천한다는 것에 대한 떨림, 결실을 보았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 행여나 실수하지는 않을까 하는 긴장감 등 만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그런 마음도 잠시, 방송을 끝내고 다음날 아침, TV에 우리의 책추천이 나오고, 그 책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을 보니 굉장한 성취감이 들었다. 또한 그 책을 빌려가는 아이들을 볼 때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이주연
 
그림책과 함께하는 쿠킹클레이
2014년 유난히 더운 어느 날 오후, 우리 도서부에 외부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100만 번 산 고양이』라는 동화책을 읽고 북토크를 하기로 했다. 북토크는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활동이다. 우리는 북토크를 한 후 그림책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인상 깊었던 장면을 쿠키로 만드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북토크는 내용 정리 및 나의 소감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 유익한 활동이었다. 쿠키를 만드는 활동은 표현력을 기를 수 있고 독서에 관한 관심을 생기게 한다. 쿠키의 모양이 지점토처럼 생겼는데 감촉은 지점토와 같이 말랑말랑하고, 다양한 색이 있으며 맛있는 향으로 인해 우리 조친구들과 나는 굽기도 전에 그냥 먹을 뻔 했다. 다 만든 쿠키는 선생님이 가져오신 작은 오븐에 넣어서 기다리는데 그 향기는 나의 기대치를 부풀게 만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맛있는 쿠키를 완성하였다. 오븐에 넣을 때와 색깔도 다르고 향도 다르지만 맛은 그 어떠한 쿠키보다 맛있었다. 그렇게 우리 도서부는 우정도 쌓고 맛있는 쿠키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서 1석2조였던 것 같다. 또 도서실에서 이러한 활동을 하고 나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전경소
 

 
목록

댓글목록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