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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내 마음대로 드로잉]비포,에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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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2-25 13:55 조회 7,85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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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서산여고 미술교사
 
화장을 하기 전후, 성형수술을 하기 전후, 헬스클럽을 다니기 전후 등 ‘비포 애프터’는 일상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여고생들과 수업시간에 잠깐 ‘비포 애프터’라는 주제로 드로잉을 해 보았다. 살을 빼고 싶다든지 예쁘게 화장을 하고 싶다든지 하는 여고생 특유의 일반적인 생각에서부터 각자의 다양하고 독특한 생각들이 흥미롭게 표현되었다.
김연주의 드로잉은 시험을 잘 본 친구를 웃으며 축하해 주는 표정이지만 눈 부분을 팝업북처럼 오려서 그 안쪽에 감추고 있던 ‘본심’을 보며 웃게 되는 내용이고, 원희영의 <시험지>에는 엄마에게 시험지를 보여드리기 전 틀린 문제를 접어 감추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태엽 감는 강아지 인형 그림을 젖히면 실제 강아지 그림이 나오는 정지혜의 드로잉은 인형과 실제 강아지의 이미지를 통해 ‘애완’과 ‘반려’의 문제를 의미론적으로 진지하게 들추고 있다.
학생들과 이 작업을 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좀 전에 들춰봐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덮었다가 다시 들추면 처음 보는 것인 양 웃게 된다는 것이다. 독자들도 똑같은 체험을 하면 좋을 텐데 책의 편집상 실제 작품처럼 덮었다 들출 수 있는 형식이 아닌 ‘비포’와 ‘애프터’를 나란히 배열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
 
서산여고 학생들이 그린 그림
 
시험을 잘 본 친구를 축하해 주는 표정 같지만 속마음은… ㅎㅎ
김현주(1학년)
 

다 맞은 시험지?
원희영(1학년)
 

배고파서 이빨을 드러내긴 했지만 뱀의 마음이 악할 것이라고 짐작하는 건 우리의 잘못이겠지?
유하늘(1학년)

사람들은 강아지를 데리고 놀다가 싫증나면 물건처럼 버리기도 한다. 강아지는 애완동물이 아닌 평생을 같이 할 반려동물인데… 강아지든 달팽이든 장수풍뎅이든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겠다. 정지혜(1학년)

잔잔한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데 갑자기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이다.
정해원(1학년)

자동차 안에는 모자를 쓰고 치과에 가는 여자가 타고 있다.
최주연(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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