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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내 맘대로 드로잉] '여름'하면 생각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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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0-28 21:16 조회 11,47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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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서산여고 미술교사
 
기말고사를 앞둔 7월의 여고생들은 ‘여름’ 하면 어떤 느낌을 떠올릴까? 여름을 주제로 드로잉을 해봤다. 필자는 여름 하면, 더위, 땀, 땡볕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아이들은 얼음, 수박, 선풍기처럼 더위를 이겨내는 것들을 많이 그렸다.
여름은 어쩔 수 없이 게을러지는 계절이다. 그늘에 놓인 평상에 누워 낮잠을 자고 싶고 만사가 귀찮아 질 때도 많다. 이럴 때는 손이 많이 가는 치밀한 그림보다는 붓에 먹물을 찍어 쓰~윽 몇 번 긋는 수묵화같은 그림들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 문구점에 가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얀 한지 바탕 위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부채를 판다. 더운 여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남들 시선 같은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부채에 그림 하나 그려서 여름을 나면 어떨까?
 

필자는 한국화 전공은 아니지만 부채나 작은 종이에 가끔 수묵화를 그린다. 위의 그림은 재작년 여름, 하루 농사일을 마치고 저녁에 고향집 마루에서 ‘연속극’을 보시는 어머니를 그린 것으로 제목은 <하일모친태래비시청도(여름날 TV를 보시는 어머니)>이다. 사람들은 그림보다는 제목을 가만히 생각하다 웃음을 터뜨린다. ‘태래비’라는 한자(漢字)도 ‘게으를 태’, ‘밭 묵을 래’, ‘살찔 비’라는 게을러 보이는 글자를 골랐다.
감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즐거운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은 그리는 내 자신이 그리면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재미있으려면 부담이 없어야 한다. 내 그림을 공개하는 대상을 가족이나 단짝 친구로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림 실력이 좀 모자라도 좋다. 사람들은 잘 그린 그림보다는 모자란 그림 앞에서 미소를 짓는다.
 
서산여고 학생들이 그린 그림

 
<수박> 여름이라는 말을 생각하니 시원한 수박이 떠올랐다. 수박씨를 그리는 것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그렸는데 빨간 부분을 꼼꼼히 그리려니 좀 지루한 생각이 들어서 칠하다 말았다.이 연주(2학년)
<여름날 풀밭> 여름날 풀밭을 걷다 보면 초록색 느낌이 시원해 보이기도 하지만, 마른 땅에서 가녀린 줄기로 서 있는 풀들을 하나하나 보면 오히려 덥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서인(1학년)
<화분에 물 주기> 무더운 여름에 흘린 땀으로 화분에 물을 준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재미있는 것 같다. 이승현(2학년)

 
 

 

 
 
<무의식중의 여름> 여름 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들을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려봤다.김 수연(1학년)
<얼어버린 물고기> 얼어붙은 물고기를 잡으면 시원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얼음 속에서도 물고기들이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손수련(2학년)
<얼음> 더운 여름, 얼음이 녹는 생각을 하면 시원해진다. 고예진(2학년)
 
 

 
 
<여름>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그렸다. 이소영(2학년)
<얼음 선풍기> 너무 더운 날은 선풍기를 켜도 시원하지 않다. 그 중간에 얼음이 있으면 참 시원할 텐데…송 채은(1학년)
<체육 수업이 끝난 후> 한여름에 야외에서 체육 수업을 마치고 난 후의 기분을 표현했다. 부채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아이스크림에 착 달라붙어 있고 싶은 기분. 이승현(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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