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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포스트잇] 전파 너머로 전해지는 책 읽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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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1-22 03:27 조회 8,79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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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독이 시작된 것은 대략 100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전의 책 읽기는 혼자 소리 내어 읽거나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 한 사람이 낭독하고 나머지는 듣는 형태가 많았다. 예전의 책 읽기는 눈과 입과 귀. 오감을 자극하는 관계적인 행위였다. 그리고 다시 낭독의 시대가 왔다. 바로 스마트폰의 팟캐스트를 통해. 팟캐스트(Podcast)란 ‘iPod(애플의 아이팟)’과 방송을 뜻하는 ‘Broadcast’의 합성어로 라디오 방송을 다운로드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관련 어플(아이튠즈, 팟빵, 팟드로이드 등)을 받으면 들을 수 있다. 올 7월에는 팟캐스트 구독자가 10억 명에 달했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전문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는 사투리를 쓰는 사람도 있고 가끔은 버벅댈 때도 있어 아마추어의 향기가 물씬 나지만 방송의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아는 오빠, 아는 누나가 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영주 서울 연가초 사서교사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http://www.podbbang.com/ch/1749전파

추천할만한 팟캐스트로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 있다. 『퀴즈쇼』,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을 쓴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김영하가 책을 한 권 선정해 작품이나 작가에 대하여 이야기한 후 텍스트를 낭독한다. 다양한 책과 문장을 고르는 안목과 정확한 발음, 적절한 속도, 중음의 목소리로 조근 조근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마치 남자친구가 책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은 편안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 달에 약 1~2개씩 올라오고 있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미 64편의 팟캐스트가 올라와 있으니 이제 막 듣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정한 책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그 내용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 그와 관련한 음악, 그림, 사진 등 모든 예술 분야를 꿰뚫는 그의 해박한 지식을 나눠가질 수 있어 그의 팟캐스트를 듣는 건 마치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이영주 서울 연가초 사서교사

팟캐스트 시작일 2010년 1월 29일
총 팟캐스트 수 64개
평균시간 40분
진행자 김영하(소설가)








문학나눔 팟캐스트 라디오
http://www.for-munhak.or.kr/idx.html?Qy=mnpodcast

복권위원회의 후원을 받고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지원반이 함께 하는 ‘오독오독’. ‘오독오독’은 모든 책을 읽고 작가의 의도 그 너머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과 글을 오독오독 잘 씹어 소화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담당 피디인 김진선 씨와 성우 김상현 씨의 목소리로 작품을 듣고 함께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곳에서 다루는 작품은 조금은 생소한 작품이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인을 소개하고 그 작품을 나누는데, 깊이 있는 성우의 목소리가 작품에 덧대어져 깊은 울림과 장면들을 그려낸다. 최근에 업데이트 된 18회, 19회는 ‘손과 귀로 읽는 문학 이야기’로 점자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시인 손병걸 씨의 작품 「나는 열 개의 눈을 가졌다」를 시각장애인 독자가 직접 낭독하고 독자와 작가가 본인 삶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다양한 문학작품과 접근을 시도해 본 문학나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루를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
이재희 실로암점자도서관 사서

팟캐스트 시작일 2012년 8월 28일
총 팟캐스트 수 19회
평균시간 40분
진행자 김상현(성우), 김진선(PD)







문학동네 채널 1: 문학이야기
http://www.podbbang.com/ch/6570

적확한 언어를 사용하여 문학작품처럼 유려한 문장의 비평으로 유명한 문학비평가 신형철 씨의 진행은 다른 팟캐스트들이 보여 주는 역동적인 활기나 간혹 터지는 유머를 찾기는 어렵다. 조용하고 낮게 자신의 말을 조심스럽게 골라 내려놓는 그의 목소리는, 정갈한 비평문을 읽어가며 고쳐쓰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듣는 이에게 다소 나른하고 불편할 수 있는 묵직한 접근이 어쩌면 우리가 책을 만나는 방식과 가장 가까워 보인다는 점이 매력이다. 문학동네 출판사가 제작한 팟캐스트로 시월부터는 ‘문학의 단상’과 ‘문학의 취향’으로 파트 1을, 문학의 만남을 파트 2로 한 달에 두 번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방송시간의 제약이 적은 매체 특성상 깊이 있는 책 소개와 다채로운 엮어 읽기가 가능하고, 이 달의 선정도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청취자들의 독후감도 들을 수도 있다. 비평가가 골라준 낯설지만 매혹적인 책들의 뒷이야기를 들으며 문학적 안목을 높이려는 고급독자들에게는 훌륭한 교양강좌의 역할까지 해 줄 것이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팟캐스트 시작일 2013년 7월 31일
총 팟캐스트 수 4개
평균시간 150분
진행자 신형철(문학비평가)





책 읽어주는 사서
http://www.podbbang.com/ch/3438

그렇게 유명한 팟캐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책과 관련된 여러 팟캐스트들 중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책과 관련된 많은 팟캐스트 중 유일하게 현직 사서들이 진행한다. 성남시 중원도서관의 사서들이 직접 글을 쓰고 읽으며 책에 대한 정보를 들려 준다. 책의 제목과 작가와 관련된 짧은 에피소드, 그리고 책의 줄거리나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 소개하는 진행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둘째, 아동문학 소개의 비중이 높다. 대부분의 책 관련 팟캐스트는 일반 소설이나 에세이 위주로 진행을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과 함께 들을 만한 팟캐스트가 거의 없다. 이런 현실에서 아동문학의 비중을 높여 소개하고 있는 이 팟캐스트는 아이들 입장에서 볼 때 ‘가뭄의 단비’와 같다. 사서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 성우나 진행자들의 그것과는 다르게 시간도 짧고 다소 건조하지만 각 회차 말미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사서들의 책임감이 돋보이는 팟캐스트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팟캐스트 시작일 2012년 3월 13일
총 팟캐스트 수 52개
평균시간 5분
진행자 성남시 중원도서관 사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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