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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도서관으로 삶 읽기] 수락고 도서부 ‘카르페디엠’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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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01 07:32 조회 16,195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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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수락고등학교 도서부 카르페디엠의 차장인 11기 나효은이라고 해요. 벌써 2학년이 된지도 두 달이나 지났고, 12기 후배들도 제법 도서관 일에 익숙해져가고 있어요. 후배들을 보고 있으니 작년의 제 모습도 떠오르고, 제가 저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작년 한 해, 저는 도서부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많은 선배님들과 친해졌죠. 제게 선배님들이 그랬듯, 후배들이 저를 떠올렸을 때 좋은 선배라고 기억하길 바라요. 더불어, 먼 훗날의 후배들을 위해 도서부 활동을 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이 지면을 빌려 소개해볼까 해요.

나효은 서울 수락고 2학년


끈끈한 선후배 관계로 맺어진 카르페디엠


2013년 현재 12기 부원선발을 마쳤습니다. 도서부의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교내에서 선후배 간 친목이 가장 좋은 동아리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넓고 아늑한 분위기와 정돈된 서가로 많은 학생들이 찾는 도서관을 관리하는 도서부는 1~3학년 총 33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서부를 이루는 주축은 2학년입니다. 1학년은 내년에 후배들을 잘 이끌기 위해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3학년들은 한 발 물러서서 지켜봅니다. 그리고 사서선생님은 도서부원들이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시거나, 부족한 점을 지적하시며 도서관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도서부를 지도해 주십니다. 각자의 역할과 밸런스가 뚜렷하기 때문에 도서부가 더욱 잘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3월 초, 2학년이 3학년이 되고 1학년이 2학년이 되면 잠시 혼란에 빠져요. 바로 홍보준비 때문이죠. 약 나흘간 방과 후에 늦게까지 남아 멘트나 순서 등 홍보 구상, 판넬 만들기, 포스터 만들기 등을 준비해요. 이후 일주일 정도 홍보기간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면접을 봐요. 면접을 보고 신입생을 뽑은 후 초창기만큼은 다들 분위기를 잡으며 엄격하게 후배들을 대하곤 해요. 신입생이 뽑히고 나면, 2~3학년 선배님들에게 조언이나 사인을 받아와야 할 ‘미션지’를 나눠줘요. 그리고 신입생들은 일주일간 미션을 해결하며 선배님들과 얼굴을 익히는 거죠. 어느 정도 틀이 잡히면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마니또 게임도 하고, 동아리시간에 함께 창포원으로 야유회도 가요. 그러다 보면 서로 많이 친해져 장난도 자주 치곤 합니다.


도서부원은 이런 일을 해요

도서부원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드시 도서관에 와야 해요. 그리고 각자 담당된 서가가 있기 때문에, 자주 오더라도 서가정리를 게을리 하면 금방 티가 나요. 담당 서가가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부장이나 차장에게, 또는 사서선생님에게 한소리를 듣기 때문에 다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서가를 관리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도서부원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에 대출반납업무, 책 검색과 찾아주는 역할을 맡아서 해요.

또한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도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도서부원들은 스태프로 참여해 제법 큰 역할을 해요. ‘토론대회’에서는 타임 키퍼로, ‘독서퀴즈 골든벨’에서는 정・오답자를 가려내거나 부정행위를 방지해 지켜보는 역할을 하죠. 스태프가 필요하지 않는 ‘서평대회’나 ‘저자와의 대화’ 등의 행사에는 사서선생님께서 무언의 압박(?)을 주시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서부원들이 참가해요. 연말에 하는 ‘수락 독서 인증상’ 또한 선생님께서 한두 달 전부터 모자란 점수를 알려주시고, 여러 번 언급하시기 때문에 도서부원들은 모두 신경을 써요.

축제준비기간에는 학생회를 제외한 도서부원 모두가 밤늦게까지 남아 축제준비를 해요. 판넬도 만들고, 게임도 준비하고…. 작년엔 중간 중간 놀면서 도서부의 명물급인 ‘마피아’게임도 참 많이 했어요. 도서실에 잘 오지 않는 선배님과는 조금 서먹했는데, 축제준비를 계기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축제 때 도서부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여러 개의 미니게임을 진행했어요. ‘릴레이 소설’, ‘한글 행맨’, ‘이구동성’, ‘틀린 그림 찾기’, ‘몸으로 말해요’까지…. 올해는 종목이 어떻게 바뀔지도 기대가 돼요.





재미있고 신나는 학교도서관 만들기
그리고 도서관에서는 일 년에 두 번, 학기말에 소식지도 발행해요. 도서부 소식지에는 도서부 소식과 독후감이나 책 추천 등 책에 관련된 글, 간단한 학교 소식 등이 실려요. 작년까지는 선배가 소식지 총 편집을 담당해 주셨고, 지금은 3학년인 선배님 대신 제가 그 일을 인계받아 하고 있어요. 누구나 두 번 중 한 번은 꼭 글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소식지 준비기간이 다가오면 주제를 뭐로 할지부터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많은 고민을 해요. 각 반과 모든 교무실에 배포되는 소식지라서 더욱 신경을 쓰는 거죠.
도서부원끼리는 반 농담, 반 진담으로 도서부를 ‘노동부’라 불러요. 사실 라벨링 작업이나, 장서점검을 한번 하고 나면 ‘노동부’라는 단어가 더 절실히 와 닿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도서부원 모두 그 활동들을 즐기고 있고, 아무런 불만이 없어요. 지금껏 그래왔듯 우리 카르페디엠은 도서부원도, 학생들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도서관을 지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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