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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도서관으로 삶 읽기] 우리 사랑, 다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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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7-19 07:45 조회 11,39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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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희 수원 광교고 2학년
사진 김화은 수원 광교고 2학년우리


새로 오신 사서 선생님은 뭔가 요상했다. 우리가 전년도 도서부라고 말했더니, 다짜고짜 격하게 반가워 하셨다. 짧은 대화의 시간동안, 폭풍 같은 일거리가 생기고 있었다. 올해 도서부는 정신없이 바쁠 것 같았지만, 깨알 같은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선생님이 제안한 프로젝트 중 가장 신기했던 것은 다육식물 재배(?)였다.



도서부원들과 도서관을 자주 찾는 친구들 이름으로 작은 화분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게 될까 망설이는 우리에게 강력한 주입식 교육을 시전하셨다. 다육식물은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죽는 일이 없다고. 잘 키워서 다른 친구들과 후배들에게도 분양을 할 거라고. 졸업 후에도 도서관을 찾아오면 볼 수 있게 잘 키울 거라고.

화분을 대신하여 머그컵을 받기로 했다. 동기들과 신입생들에게 집에서 못 쓰는 거 하나씩 가져오라고 연락을 돌렸다. 20개 정도의 머그컵을 모아보니, 각양각색. 참 다양하구나 싶었다.

주말을 지나고 보니까, 컵마다 다육이를 품고 있었다. 사서샘이 모조리 심어오셨다고 했다.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선생님들 몇 분의 화분도 눈에 띄었다. 심지어 교장선생님 것까지. 우리 교장샘은 인상이 호감킴이다. 앙증맞은 다육이를 보며 남몰래 미소를 지으실 것만 같다. 그런 교장샘을 보게 된다면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다. 뭐 어찌됐든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다육이들이 우리와 함께한지 한 달이 되어간다. 도서부들보다 주변 친구들에게 반응이 특히 좋다. 우리들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덕분에 학기 초지만, 도서부들 사이에도 묘한 소속감이 생겼다. 부원 모집을 하려고 뛰어다니면서 했던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우리 학교는 아직 생긴 지 얼마 안 되서 전통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건 차근차근 만들어 가면 되는 일! 작은 다육이도 새싹이 돋듯, 우리 도서부도 예쁜 추억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友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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