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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교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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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9-08 16:42 조회 31,0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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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채널예스>


 


온라인 수업! 현직 교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 손지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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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 시대, 교사의 가장 큰 고민은?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은 전국 4만여 명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교사들이 공동 집필한 책. 온라인 수업과 온라인 학급 운영, 온라인 수업 시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저작권과 수업을 위한 기본 프로그램 소개까지,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혼란의 시기를 하루빨리 극복해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교육이 되게 하고자 뜻을 모은 교사들 집단지성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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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사회 전역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인데요,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선생님이 느끼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필연적인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단연 변화에 대한 유연성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개학은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학교 현장은 매일 짙은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 시간 토의하여 무언가를 결정해도 바로 그다음 날이 되면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학교는 구조적으로 유연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려고 해도 ‘그동안 해온 게 있는데 뭐하러 굳이 바꿔?’라는 인식 때문에 동료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교직에 대한 크고 작은 관점 차이로 인해 선생님들 간의 의사소통 역시 쉽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협업이 일어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교에서는 수업과 학급 운영에 대해 더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모두가 처음 겪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학교는 변화의 요구에 부응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경력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 것입니다.


::: 이 책은 온라인 수업이나 디지털 교육에 관해 이론이나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에게 직접 필요한 정보들을 교사들이 직접 정리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는 성격이나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나요?


이 책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집필진 교사들이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수업 중 생길 수 있는 문제와 이에 대한 대처법, 그리고 수업 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법 등을 다루었습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도 담임으로서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학급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팁들도 정리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학부모님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학부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책에 담았습니다. 또, 온라인 수업 영상을 제작하거나 과제를 제시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기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온라인 수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선생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 교원학습공동체 '그려니'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그려니’는 행복한 교실을 세우기 위해 연구하고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그려니’라는 이름은 ‘교직 그러려니’를 줄인 말입니다. 노력하는 만큼 학생들이 변하지 않아서 힘들 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돕되 결과에 대해선 조급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기다리자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그려니 소속 교사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온라인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온라인 개학이 결정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여러 온라인 학습 플랫폼 운영 방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다행스럽게도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은 다른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대 인원이 1,500명인 온라인 수업 연구 채팅방을 3개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여기서 실시간으로 많은 질의응답이 활발히 오갔습니다. 이 연구방을 운영하면서 선생님들께서 주로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반복되는 질문들은 정리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보를 공유하며 난제를 함께 헤쳐나가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집단지성을 발휘해 온라인 수업에 관한 지혜를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에 전국 약 4만여 명의 선생님들께 온라인 수업에 관한 설문을 실시하여 수업, 학급경영, 테크놀로지 등으로 공통된 질문을 분류했습니다. 이것이 집필의 시작이었습니다.


:::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충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선생님들의 제일 큰 고민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기본 시설 및 장비가 학교에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교실도 없고, 녹화할 때 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비도 없어서 사비로 구입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정책을 마련해주어 단기간에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습니다.


::: 온라인 수업과 온라인 학급 경영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라인 수업과 학급 경영을 위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 내용을 전달하는 수업, 그리고 학생과의 관계 형성을 통한 학급경영 모두 넓은 의미에서 보면 학생과의 ‘만남’, 그러니까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학생과 면대면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의 눈빛과 표정, 제스처를 바로 확인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온라인의 경우 화면 속의 모습이나 학생의 결과물에 의존해야 하죠. 아마 많은 선생님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온라인에서 학생들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편, 선생님의 생각과 감정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다양한 기기와 프로그램 활용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과의 상호작용의 폭과 깊이를 키우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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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교육은 초기 혼란기를 거쳐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사이 온라인 수업이 가져온 변화들이 있나요?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교 현장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례로 2021년까지 교육부에서 모든 학교에 와이파이를 설치해준다고 합니다. 정말 많은 선생님들께서 요청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숙원 사업이 한 번에 해결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할 때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고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 덕분에 교사들은 교과 연구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늘 해왔기 때문에 혹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관습적으로 행해진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들이 비대면 상황을 거치며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구글 G Suite 등 기존에는 ‘저걸 뭐하러 해?’라고 생각했던 많은 도구들이 학교 현장으로 들어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서로의 수업을 공유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일도 전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는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온라인 수업이라는 과제 앞에서 서로 힘을 합쳐야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온라인 수업을 고민하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온라인 수업이 우려스럽고 걱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위기를 극복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을 갖고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온라인 개학은 교사 모두에게 예방접종과 같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사회는 앞으로 빠르게 변해갈 것이고 기술의 발전은 대중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교육의 바람직한 형태, 학교의 존재 이유, 교사의 역할 등을 묻는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러면서도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온라인 수업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되살려 난관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YES24 <채널예스> 예스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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