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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가지고 놀 권리, 책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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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3-07 17:04 조회 27,59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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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침독서> 3월호 '책 톡톡' 


책을 가지고 놀 권리, 책놀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해주어야지’ ‘좋은 책을 많이 읽게 해야지’ ‘읽고 나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좋은 책을 소개하는 자료, 읽고 나서 할 수 있는 활동도 찾아보았다. 읽을 책 제목에 스티커도 붙이고,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에게 보상도 했다.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고, 더 많이 읽으려고 경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마음이 불편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아이들, 얕고 쉬운 책만 보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또 학기말이 되어갈수록 점점 책을 읽지 않는 모습, “많이 읽으면 뭐 주나요?”라며 보상받기 위한 도구로 책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고민에 빠져 있던 즈음에 동료 선생님의 추천으로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을 읽었다. 책에는 ‘무엇을 어떻게 읽든 침해할 수 없는 독자의 권리’라는 파트가 있었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였다.


독자라면 책을 읽는 사람인데 첫 번째 권리가 ‘책을 읽지 않을 권리’라니, 충격을 받았다. 책을 읽는 건 당연하고 읽고 나서 여러 가지 활동을 시켜야겠다고 자주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를 보고 많이 반성했다.


책가지고놀고있네.jpg

 

                                   □ 박영옥 외 49명 지음 / 412쪽 / 21,000원 / 학교도서관저널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재미있고, 기대되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놀이’였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의 저자 편해문 놀이운동가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말했다. 『호모 루덴스』의 저자 요한 하위징아는 “놀이는 문화적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놀면서 책을 보고, 책을 보면서 놀게 하는 것이, 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자연스럽게 지속하는 방법이다.                          

                  

책에서는 총 100가지의 책놀이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안내한다. 1부 창작 놀이는 글쓰기 놀이, 책 만들기, 표현 놀이로 책을 읽은 후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을 소개한다. 2부 체험 놀이는 독서교실, 독서캠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많았다. 3부 미션게임은 신체 활동을 통한 책 탐험 미션, 책 읽기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4부는 보드게임 형태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나 역시 특정 단어나 삽화 빨리 찾기, 읽고 나서 핵심 낱말 정하고 줄거리 요약해보기, 교육연극과 연계해서 정지 장면이나 역할극 만들어보기, 책 포스터 만들어보기, 핵심 단어 빙고 등, 인터넷과 책을 참고하거나 스스로 고민을 해보며 책과 놀이를 만나게 하는 방법들을 생각해왔다. 그러다 놀이도 좋고 아이들도 즐거워하는데 ‘이게 맞는 건가?’ ‘정말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게 될까?’라는 의문이 계속 남았었다. 새로운 활동을 만들거나 찾기도 쉽지 않고 매번 놀이 형태로 운영하는 게 힘들었다. 그러던 중 『책 가지고 놀고 있네』를 만나서 반가웠다. 이 책은 ‘책을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하라’는 말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교사용)


나승빈_ 광주서초 교사, 『나쌤의 재미와 의미가 있는 수업』 저자                     



"책놀이가 학생들을 책과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관련 도서’를 지정하여 책놀이에 참여하면서 책을 연상하고, 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축적된 책 읽기와 책놀이의 경험이 책에 대한 흥미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인 독서교육이 될 것이다." (7쪽)



※ 기사 링크 :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9/03/01/2019030109410014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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