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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중등] 환경과 녹색성장 도서관 협력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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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11-05 15:47 조회 5,1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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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답이 정해져 있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팀으로 협력해서 답을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의 중심에는 학교도서관이 자리해야 한다. 학교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 정리, 보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협력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활용능력을 기르고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진정한 독서인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신규로 임용된 해부터 매년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주변 선생님들께 다양한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도서관 활용 및 협력수업을 하고 싶은 선생님들의 신청을 받습니다.”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다음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1∼2차시 정도의 간단한 방법’과 ‘3∼4차시 정도의 깊이 있는 방법’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협력수업 신청을 받았다.
그렇게 나의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업 준비
메신저를 읽은 교내 많은 선생님들의 긍정적이고 호기심 어린 반응을 얻었다. 나의 첫 번째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은 환경교과와 함께했다.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을 담당하신 선생님과 상의한 끝에 학생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환경 포스터, 미니북 만들기, 비주얼씽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긴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했다. 이 당시 학교도서관에 환경과 관련된 자료가 많지 않아 책만으로는 학생들의 자료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중간중간 교수학습자료를 구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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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을 4∼6명씩 총 6개의 모둠으로 구성하고, 6개의 주제 중 마음에 드는 주제를 선택하여 이 주제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도록 했다. 이때 사서교사는 책의 구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목차와 색인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알려 주는 등의 정보활용 교육을 실시했으며, 교과교사와 함께 순회하며 학생들이 주제에 적합한 내용을 책 속에서 찾도록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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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학습지는 KWL방식을 적용하여 작성했다. K(Know: 알고 있는 것)는 해당 주제에 대해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을 적도록 하는 것이고, W(Want: 알고 싶은 것)는 해당 주제에 대해 추가로 알고 싶은 내용을 적는 것이고, L(Learned: 알게 된 것)은 자료를 읽고 나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적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환경 포스터 만들기, KWL 미니북 만들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의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비주얼씽킹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모둠원들과 함께 토론하여 얻은 내용을 위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학생 중심 수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비주얼씽킹을 통해 나타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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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키워드 비주얼씽킹
이는 주제 연관 키워드를 모두 적게 한 후, 이를 주제와의 관련성이나 중요도에 따라 크기와 색깔을 차별을 두어 주제 관련 그림으로 나타내는 방법을 말한다. 평소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쉬운 모둠활동 내용이라 그런지 재미있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② 손가락 비주얼씽킹
자신의 손을 A4 용지에 그리도록 한 후, 각 손가락과 손바닥에 내가 새롭게 찾은 내용이나 출처 등을 작성하도록 하여 한눈에 쉽게 정리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방법이다.

③ 전지 비주얼씽킹
이는 총 4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단계는 학생들이 모둠이 정한 주제에 대한 문제점을 책과 인터넷을 통해 찾아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해당 문제점들을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고, 이를 명료화시켜 또 다른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각각의 명료화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여러 가지 작성하여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도록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또한 비슷한 해결방안들끼리 분류해야 한다. 네 번째 단계는 해결방안의 우선순위를 3가지 이내로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모둠에서 선정한 환경 관련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도출해낼 수 있었으며, 최종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모둠별로 실시한 서로 다른 주제에 대한 조사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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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마무리하기
이렇게 나의 첫 번째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이자 최장기 프로젝트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평소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은 도서들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어 좋았고, 학생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해 가며 정보활용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뿌듯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협력수업에 대한 기초와 교과내용에 대한 기초를 더욱 닦고 진행했으면 학생들이 정보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사서교사로서 역할과 서비스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제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컸던 것 같다. 아쉬움도 크지만 기쁨도 컸던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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