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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활용수업-초등]과학과 미술 교과를 융합하여 조사활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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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6-02 11:46 조회 7,1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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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중심 교육에서 중요시되는 부분 중 하나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핵심 주제를 추출한 후 주제에 따른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교과 내 단원 또는 타 교과 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이를 도서관 활용수업에서 실천하기 위해 4학년 과학 교육과정과 미술 교육과정을 분석해 보니, 과학과의 ‘식물의 한살이’ 단원과 미술과의 ‘멀리에서 보고 가까이에서 보고’ 단원에서 ‘식물 관찰’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찾을 수 있었다. 실제 교과 수업에서는 주변에 나가서 직접 식물을 관찰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과학과의 ‘식물의 자람’이나 ‘한살이 비교’와 미술과의 ‘식물을 표현한 작품 감상하기’는 도서관의 자료를 찾아 활용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4학년 과학과 미술 교과의 교육과정을 융합하여 2차시 수업을 계획하고 다음과 같이 실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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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 식물도감으로 조사하기
동기유발 활동
수업 전 동기유발 활동으로 『도서관이 키운 아이』(칼라 모리스 글, 브래드 스니드 그림)를 함께 읽어 보면서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때 주제별로 어떤 분류 번호를 선택해서 책을 찾으면 좋은지 알려 주었다. 이 책은 주인공 멜빈이 학년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 때마다 사서선생님이 책을 찾아주며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제별 독서 방법을 알려 줄 때 활용하기 좋은 그림책이다.
예를 들어 뱀을 키우는 방법을 알고 싶을 땐, 십진분류 번호 ‘400 자연과학 > 490 동물 > 497 파충류’에서 찾아야 하고, 연극에서 가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600 예술 > 680 공연예술과 400 자연과학 > 480 식물’을 함께 찾아보면 되며, ‘우리말 겨루기’와 같은 ‘철자 알아맞히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700 어학 > 743 사전’에서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다.
책과 관련해서 ‘태양계에 있는 모든 마을, 도시, 나라 이름 맞히기 지리 대회’에 나가는 멜빈이 어떤 주제의 책을 찾아야 되는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보니 대부분 ‘태양계’라는 단어 때문에 ‘400 자연과학’에서 찾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제시된 주제나 내용을 조사하지 않고, 질문에 나타난 단어만 보고 책을 찾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멜빈이 참여하는 건 마을, 도시, 나라 이름을 맞혀야 하는 지리대회이기에 ‘900 역사지리 > 980 지리’에서 책을 찾아야 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와 더불어 조사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주제어(검색어)를 선정하는 것이 조사활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했다.
식물도감을 활용한 식물 조사활동
과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식물의 한살이와 식물의 자람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땐 식물도감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 주고, 도감의 차례와 찾아보기 이용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과학 교과서에 실린 여러 가지 식물의 한살이를 비교해 보는 내용과 잎, 줄기, 꽃, 열매의 자람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을 담아 활동지를 구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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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을 할 때는 아이들이 식물의 한살이에 대해 배우기 전이기 때문에 한살이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식물도감의 앞부분에는 식물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이를 활용해 쉽게 조사할수 있었다. 하지만 도감에 나온 나무에 대한 설명에는 한살이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아이들이 계속 질문을 했다. 그래서 나무는 한 해만 살고 죽는 식물이 아니라서, 한살이에 대한 설명이 없는 나무는 대부분 여러해살이 식물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다만, 이런 부분에서 교과교사가 수업을 이끌어 주었으면 더 좋은 수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활동지 뒷면에는 식물 조사 후 느낀 점을 간단하게 써 보게 했는데, 대부분 도감으로 찾으니 더 쉽게 많은 것을 조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내용과 그림 그리기는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2차시 식물이 그려진 미술작품 찾아보기
식물도감으로 조사한 식물이 그려진 미술작품 찾아보기

미술 교과서에는 《신사임당초충도병》 중 <산차조기와 사마귀>와 고흐의 <꽃 핀 복숭아나무> 등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작품들을 보여준 후 도서관에 있는 명화집 등을 조사하여 자신이 1차시 때 조사해본 식물이 그려진 작품을 먼저 찾아보도록 했다. 명화집(600 예술 > 650 회화, 도화)의 십진분류에 의한 위치를 먼저 알려 주고 스스로 책을 찾아보게 했는데, 명화집은 ‘찾아보기’가 수록된 책이 거의 없어서 일일이 책장을 넘겨보고 찾아야 했다. 식물도감에서 수련이나 해바라기를 조사했던 학생들은 모네의 <수련>이나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명화집에 식물을 표현한 미술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 않아서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맨드라미를 조사한 학생 중 신사임당의 <맨드라미와 쇠똥구리>를 찾아낸 학생이 있어서, 다른 학급의 수업 때에는 식물
도감으로 조사할 때 필수 조사 식물로 해바라기, 연꽃(수련), 맨드라미 중 한 가지를 꼭 찾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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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그려진 미술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소개하기
식물이 그려진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해 볼 수 있도록 책에서 찾아본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식물 작품을 소개해 보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그리는 것이 너무 어
렵다고 했다. 미술 수업 시간이었다면 완성도 있게 그리라고 했겠지만,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 목적인 수업이었기 때문에 작품의 특징만 살려서 그리도록 하고 그림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쓰게 했다. 수업을 진행하기 전에는 도서관에 식물 작품이 수록된 명화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학생들이 찾고 싶어 하는 식물의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작가별, 주제별로 책을 분류해 놓는 작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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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은 주제 중심으로 이루어지기에 도서관을 활용하여 수업할 내용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 재구성이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교사들이 수업을 계획하고 실천하려면 많은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자료를 활용해서 실행하는 수업 때 도서관에 어떤 자료가 구비되어 있는지 먼저 찾아보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수업을 실행할 때 교과교사와 사서교사 간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일선 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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