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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니하오! 쫑궈! 중국 문화 이해와 진로탐색을 함께하는 도서관 협력수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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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1-24 16:34 조회 6,4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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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부에서 주최한 수업 개선을 위한 연수에서 선생님들에게 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해 소개한 뒤, 실제 수업 예시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중국어 선생님에게 수업 연구를 신청했다. 학교에는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수업 연구 횟수가 있다. 각 과에서는 순서를 정해 매년 한 명씩 수업을 진행해야 하므로 사서교사가 교과교사에게 접근하기(?) 좋은 구실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문화란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 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다. 문화 관련 수업은 다양한 세부 주제로 확장이 가능하고,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원도 많기에 중국 문화를 주제로 정하여 도서관 협력수업을 진행해 보기로 했다. 학년 초에 중국어 선생님이 수행평가를 계획해 놓았기에 협력수업을 진행한 것을 평가에 반영했다.
 
사전 준비! 같이 공부해 보기
필자도 협력수업의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다른 사서선생님들이 개발한 문화 관련 수업 자료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자료를 중국어 선생님과 함께 검토하며 수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했다. 문서만으로는 막막해서 송곡여고 이덕주 선생님을 찾아갔다. 협력 수업을 많이 진행해 본 이덕주 선생님은 본인의 자료와 노하우를 탈탈 털어주었다. 이렇게 중국어 선생님과 같이 공부를 하며 이번 협력수업의 3가지 틀을 정했다.
1. 진로탐색도 해 볼 수 있도록
PBL(Problem-based learning, 문제기반학습) 수업모형을적용하기
2. 저작권과 관련된 윤리의식 키우기
3. 타 교과 선생님들이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수업연구를 위한 공개수업 2차시(1차시, 5차시) 외에 전 차시를 공개하기
 
그리고 중국어 선생님과 세부 주제를 정하고 학생들이 해결할 문제를 10가지로 결정했다. 각 문제마다 특정한 직업과 발표 형식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업을 다 마치고 나서야 우리가 놓친 것이 한 가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수업 시기! 이 수업의 과정과 결과를 수행평가에 반영했는데, 하필 그때
가 수행평가가 몰리는 시기였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주변 학교에 비해 수행평가가 많아 일명 ‘수행천국’으로 불리는데, 학생들이 하루에 수행평가를 몇 개씩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표 준비를 하느라 밤을 샜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짠해졌다. 학생들이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자료를 찾고 검토하며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다른 교과 수행평가와 겹
치지 않도록 수업 시기를 정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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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준비하기
정신여고는 독일어, 프랑스어를 오랫동안 배워왔다. 그에 비해 중국어 과정은 최근에 만들어진 교과과정이기 때문에 도서관에 관련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경제 파트는 최신자료가 필요한 주제이기에 관련 도서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업 연구를 신청할 것을 미리 정했기에 일반고 역량강화 예산에 미리 협력수업을 배정했
고 수업 연구를 2명이 신청하여 예산도 2배로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도서도 구입하여
부족한 학교도서관 장서를 보충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인근의 송파도서관에서 단체
대출을 활용했다. 웹 자원은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인해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료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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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 조별로 주제 정하기
수업 연구를 신청한 목적이 선생님들께 도서관 활용수업을 실제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여드리는 시간이기에 필자에게는 매우 긴장되는 1차시였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5차시로 진행하는 전체 수업의 첫 수업이기에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위해 도입부에는 먼저 중국어 선생님이 지금까지 배운 중국의 음식, 의복, 속담, 차 등을 다시 설명하고 학생들과 TV프로그램 <신서유기>를 시청했다. 나영석 PD가 이해한 중국의 문화와 현대인의 관심사인 여행이라는 콘셉트 를 합쳐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든 것처럼 제시한 10가지 주제를 통해 조별로 ‘온고지신’의 정신을 발휘하도록 독려했다. 이어서 사서교사는 단행본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
조사를 하고 조별로 주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정보 이용법을 설명했다.(목차와 색인을 이용하여 필요한 페이지만 열어보기, 목차와 색인으로 키워드 세분화하기 등) 학생들에게 15분~20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활동지1’의 1번 과제 정의 부분과 조에서의 역할 분담을 정하도록 했다. 조에서 정한 주제를 확인하고 1차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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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 정보원을 파악하고 탐색 전략 세우기
두 번째 수업은 사서교사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원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정보길잡이를 유인물로 배부하여 종류별로 학생들이 정보원을 파악하도록 하고,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할 때 필요한 평가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저작권의 개념과 그것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하고 활동지2(자료 검색 메모장)에 꼭 출처를 남기도록 당부했다.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활동지1에 자신의 조에서 찾을 내용을 분업하여 어떤 정보원을 이용할 것인지, 어떤 키워드를 사용할 것인지 기입하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3차시 정보 탐색
세 번째 수업은 한 시간 동안 조별로 단행본, 웹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에서 조의 과제를 해결을 위한 정보를
찾는 시간으로 배정했다. 필자와 중국어 선생님은 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엉뚱한 자료를 찾고 있는 학생들이 정보길잡이를 이용하도록, 찾은 정보를 팀원들이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조별로 수행하는 과제에는 늘 무임승차자가 있는 법이다. 그런 친구들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개인별로 활동지2(자료 검색 메모장)에 찾은 정보를 적어서 제출하게 했고 이를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하여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필자는 이 수업을 5차시로 계획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정보 탐색 과정을 2차시로 배정하면 좋을 듯하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학교에서 활동지를 끝내고 가면 과제를 집에 가져가서 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수업 참여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차시부터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수업이기에 교사의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학급에 잘 적응하지 못해 조별 학습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개인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사가 돕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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