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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내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책 읽기 - 이윤희 용인 소현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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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7-01 16:09 조회 8,0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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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5월에 ‘행복한 책 읽기’ 주간을 운영한다. 책 읽기 주간에 읽을 책의 주제를 학년 초에 선정하고 2주 동안 그 주제의 책을 집중해서 읽는 독서프로그램으로, 작년까지는 사서교사가 책 읽기 활동지를 제작하여 배부하면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그 주제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한 후 스티커를 모으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1~6학년 각 학급의 교육과정에 1차시씩 도서관 활용수업 시간을 포함하였으며 주제는 직업으로 선정했다. 1층 현관과 도서관 입구에 ‘행복한 책 읽기 주간(부제: 내 꿈에 날개 달기)’을 알리고, 가정통신문에 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직업에 대한 책 목록을 첨부하여 학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직업에 대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직업을 주제로 한 학년별 1차시의 수업은 학생들이 2주간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책을 읽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사서교사가 진행했다. 초등학생은 학년에 따라 발달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미션 활동지를 1~2학년, 3~4학년, 5~6학년용으로 구분했으며 B4 크기를 반으로 접어서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하여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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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읽기’ 주간 도서관 활용수업 - 내 꿈에 날개를 달자
 

●동기유발 활동 - 나는 꿈이 너무 많다? 나는 꿈이 없다?

행복한 책 읽기 주간의 대표 동화로 지정한 『나는 꿈이 너무 많아』(김리리 글, 한지예 그림)를 발췌해 읽으면서 아이들은 어떤 꿈(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았다. 주인공 슬비가 꿈에 대해 원고지 5장 분량을 써 오라는 숙제 때문에 꿈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처럼 이번 책 읽기 주간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이 책을 선정했다. 슬비는 교장선생님, 발레리나, 문방구 주인, 미용사 등 다양한 직업들을 상상해 본다. 슬비의 엄마는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하고 묻지만 슬비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고, 답은 정해져 있었다. 아이들에게 “슬비 엄마는 어떤 직업을 원하실까?”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은 의사, 판사, 검사 등 다양한 전문직 직업군을 말했다. 아이들의 말처럼 슬비 부모님이 원하는 정답은 ‘의사’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님도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책 속에서 슬비가 자신이 바라는 여러 가지 꿈을 제출하면서 “속이 후련하다.”라고 한 것처럼 꿈이 많은 아이들도, 꿈이 없다는 아이들도 책 읽기 주간을 통해 스스로 다양한 직업을 만나 보고 체험해 보자고 격려했다.


●미션 수행 - 직업에 대한 미션 수행하기

학년별로 제작된 미션 활동지에는 6개의 미션이 제시되어 있다. 한 가지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활동지와 읽은 책을 가지고 와서 확인을 받도록 하였다. 각 미션은 아래와 같이 구성했으며 순서는 상관없이 활동하면 된다.



미션1. 나는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1~6학년 공통)

자신이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여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는 활동이다. 1~2학년에게는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쓰도록 했고, 3~6학년에게는 자신의 직업은 주변의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을지 알아보도록 했다. 예들 들어 자신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면 감독, 코치, 심판, 스포츠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한 것이다.


미션2. 본받고 싶은 인물을 찾아라!(1~6학년 공통)

위인전을 읽고 그 인물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본받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활동이다. 높은 학년에게는 자신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보도록 했다.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과 관련되지 않아도 그 성품이나 능력을 본받고 싶으면 조사해 보도록 했다.


미션3. 어떤 직업일까?(1~2학년) /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3~6학년)

1~2학년에게는 직업을 제시하고 어떤 직업에 대한 설명인지 책을 읽고 알아보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했다. 3~6학년에게는 자신이 꿈꾸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직업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했다.


미션4. 뭐가 다를까?(1~2학년) / 내가 신문에 나온다면?(3~6학년)

1~2학년은 진료 내용에 따라 병원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의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아보는 내용을 수록했다. 3~6학년은 자신이 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거나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해서 신문에 등장했다고 상상하면서 신문 기사를 써 보도록 했다. 3~6학년 아이들은 기사문 쓰기를 가장 어려워해서 기사문 쓰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미션5. 나의 주변 사람들의 직업(1~2학년) / 직업인의 하루(3~4학년) /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생길까?(5~6학년)

1~2학년은 나의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부모님, 친척, 이웃 중 궁금한 사람의 직업을 골라 조사해 보도록 했다. 3~4학년은 내가 갖고 싶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하루 일과를 보내는지 알아보도록 하였다. 5~6학년은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생길 것 같은 직업을 상상해 보도록 했는데, 이는 현재의 직업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미션6. 우리 반 아이들의 꿈(빙고 게임, 1~2학년) / 우리 반 아이들의 꿈(인터뷰, 3~6학년)

1~2학년은 자신의 반 아이들에게 어떤 꿈이 있는지 물어 보고 기록한 다음, 빙고게임을 할 수 있는 내용을 수록했다. 3~6학년은 자신의 반 아이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 다음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인터뷰해 보도록 했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만 조사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꿈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활동이다.


수업시간에는 학년별로 수행할 각 미션에 대해 설명해 주고 어떻게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었다. 직업에 대한 책이 도서관의 어느 위치에 분류되어 있는지, 위인전은 어디에 있는지 안내해 주었다. 찾고자 하는 직업이 제목으로 되어 있는 책의 경우 직업 백과에서 목차나 찾아보기를 활용하도록 했다. 수업 중 한 가지 미션을 선택하여 해결해 보도록 하였는데, 남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직업은 야구선수, 축구선수, 과학자, 경찰이었고, 여학생들은 선생님, 연예인, 디자이너, 요리사였다. 직업을 세분화하여 알려주는 책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물을 통해 직업에 대해 알 수 있는 위인전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책을 보도록 했다. 과학자가 꿈인 학생들에게는 과학자도 분야별로 생물학자, 생명공학자, 물리학자, 화학자, 로봇공학자 등 세분화된 직업이 있음을 알려 주고 자신이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 보도록 했다.



수업 후 꿈 찾기 활동

책 읽기 주간 동안 아이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등 틈틈이 도서관에 와서 스스로 책을 읽고 조사하는 활동을 했다. 미션을 하나 해결할 때마다 책을 제대로 선택해서 읽었는지, 내용은 맞게 썼는지, 맞춤법은 틀리지 않았는지 확인하여 도장을 찍어 주었다. 직업에 대한 책 읽기는 가정이나 공공도서관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했기 때문에 1~2학년 중에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미션을 해결해서 오는 아이들이 많았다. 1~2학년들은 미션5를 해결할 때 대부분 부모님의 직업을 조사해 왔지만 연휴를 지낸 아이들은 이모나 삼촌,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 언니의 직업을 조사해 오기도 했다. 낮은 학년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학교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책 읽기 활동을 도와주기도 했다.경기도교육청에서 발간한 『2015학년도 학생 꿈 조사 결과보고』(조사 대상: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 약 183,210명, 초등은 4~6학년 대상)를 살펴보면, 초등 남학생 88.3%와 여학생 92.5%가 관심 있는 직업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초등 남학생 11.7%와 여학생 7.5%는 관심 있는 직업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남학생 42%, 여학생 59.1%), 직업의 종류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남학생 15.6%, 여학생 6.9%)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학교의 1차시 도서관 활용수업이나 책 읽기 주간도 충분한 진로 교육이 될 수 없다. 또한 초등학생 때는 자신의 꿈을 확정 짓기보다는 다양한 직업을 알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제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들은 여러 가지 직업의 종류를 알아보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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