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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중등]나를 찾아라 미래를 그려라 도서관에서 미래를 설계하다_ 도서관을 활용한 진로 수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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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2-16 17:11 조회 14,5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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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대구 동도중 사서교사, 이경숙 진로상담교사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 행복을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학생들은 상당수가 ‘성적’이라는 길만을 바라보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자 타고난 소질을 찾아서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설계할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학교에서도 진로 시간 운영을 통해 직업의 세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좋은 자료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는데, 문학류에 밀려 서가에서 그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진로 상담 선생님과 함께 이 자료들을 학생들에게 안내하여 학생들이 자료를 활용하면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도서관 활용 진로 수업의 목표
‘진로(進路)’란 그대로 풀이하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의미한다. 즉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인생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대학, 직업, 결혼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직업은 진로를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당장 진로 한 가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중학생은 고등학생·대학생이 되어 진로를 선정하고 준비하기 위해 직업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이해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중학생인 현재 나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여 성격에 맞는 롤모델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자료를 직접 찾아 읽고 자료를 정리하며 진로 선택 준비를 한걸음 시작해 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의 시작과 진행
수업은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3학년은 진로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한 성찰을 하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계열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다. 2학기 기말고사를 일찍 실시했기 때문에 11월 후반에서 12월은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먼저 수업 전에 우리 학교 도서관에 소장 중인 자료 중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파악했다. 진로 또는 직업의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자료의 목록을 작성하여 안내하고 해당 자료들은 별도로 비치하여 학생들이 본 수업 시간 이외에도 꾸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 외 여러 직업들에 대한 부키 시리즈와 『궁금해요 ○○가 사는 세상』 등 한 직업에 대해 세부적인 안내를 하는 도서들, 『직업의 세계』, 『그림 직업 백과』,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등 직업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 그리고 여러 에세이도 있어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자료가 있다는 점에 대해 학생들이 놀라워했다.
첫 시간에는 먼저 직업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후 다양한 직업 중 나에게 적합한 계열을 알기 위해서 진로 교과서를 활용한 활동지를 작성했다. 활동지에는 20여 가지의 항목이 있어 항목별 점수 합산을 통해 개인별 적합한 계열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실시한 19세~100세까지 연령별 ‘이것만은 꼭 해 보고 싶다’를 통해 나의 작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2차시에는 1차시에 했던 계열과 연계하여 MBTI 검사를 실시했다. 진로 교과서에서 제시된 간략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성격에 맞는 직업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했다. 1·2차시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을 찾아보게 한 후, 롤모델을 선정하고 직접서가를 탐색하거나 준비된 목록에서 롤모델 직업군 관련 정보를 찾아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3차시에는 방송/의료/예술/교육 등 8개의 직업 영역군을 설정하고 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직업 신문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수업협의시 MBTI나 성격 유형별 모둠 구성을 고려했으나, 모둠별 인원이 달라질 수도 있고 2가지 유형을 가진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찾고 알게 된다는 수업의 취지를 살려 뽑기를 통한 무
작위 배정으로 진행했다. 1시간 동안 책과 정기간행물, 인터넷 자료를 수집하여 함께 ‘직업신문’을 만드는 활동을 하며 도서관은 열기로 가득찼다. 교실에서 하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끌벅적함과 산만함도 있었지만 학교도서관은 독서실이 아니지 않은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활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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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며
처음에는 학생들이 “진로는 수업 시간에 직업 세계에 대한 동영상도 보고, 퀴즈도 풀고 교실에서도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이 많은데, 왜 3학년 교실 4층에서 1층 도서관까지 내려와야 하냐.”는 볼멘소리를 했다. 그래서 자칫 수업 분위기가 무겁거나 참여도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 우려도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자신을 조금 더 파악할 수 있고 다른 모둠의 발표를 들으며 새로운 직업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직업은 10,000종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20여 가지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이 몇 가지라도 더 새로움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찾아보는 기회를 맞이했다면 수업은 의미 있지 않았을까.
도서관에서 수업을 더 하고 싶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이제까지 도서관에 이렇게 많은 책이 있는 줄 몰랐다며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졸업 때까지 많이 이용하겠다고 말하는 몇몇 어여쁜 학생들도 있었다. 사실 매일 습관처럼 도서관에 들르는 아이들도 있지만, 간혹 2, 3학년이 되도록 대출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조용하고 엄숙하게 공부만 해야 할 것만 같은 다가가기 힘든 공간이었을까? 수업을 통해 도서관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도서관이 학교를 구성하는 모두에게 늘 밝게 열린 공간, 편하게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 책도 읽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공간, 그 속에서 배움의 가치를 느끼고 나를 알고 너를 이해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학교 속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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