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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엄마, 우리도 ‘착한 소비’ 해요 -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토론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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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3 21:55 조회 10,8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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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을 꿈꾸는 이유
2006년 부푼 꿈을 안고 사서교사의 길로 들어선 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사서교사로서의 전문성은 얼마나 키웠는지 돌아보게 된다. 사서교사는 도서관 운영자로서 사서의 역할과 함께 교수학습자료 전문가인 교사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 사서로서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지만 교수학습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은 솔직히 자신하지 못한다.

사서교사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꿈꾸는 도서관 활용수업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함께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로 인해 사서교사가 꿈꾸는 도서관 활용수업은 이상으로만 생각되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홍보(주변 친한 선생님들 공략)는 계속하고 있고 주변 선생님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중심은 바로 ‘동화홀씨’다. 2006년 11월, 마음이 맞는 선생님들과 그림책을 공부하고 싶어 모임을 결성한 후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여러 선생님들과 모임을 지속해 오고 있다. 사서교사인 나보다 책을 훨씬 좋아하고 많이 읽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게 되고 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내 인생 모임의 1순위라 할 수 있다.

‘동화홀씨’는 연초에 회원들이 연간 목록을 정하고 돌아가면서 발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발제한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활용해 본다. 기존의 유명한 그림책은 물론 최근 발행한 신간들도 선생님들의 손을 거치면서 다양한 내용으로 토론되고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된다. 이렇듯 ‘동화홀씨’ 모임을 통해 나는 다양한 책을 섭렵하게 되었고 활동자료를 갖게 되어 아이들과의 독서토론 수업 때 풍부한 나눔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교과서와 지침서 없이 교사가 그림책을 재구성하여 토론함으로써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도서관활용수업 중 ‘협력수업’ 유형
단순협력형
협력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 없이 교과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자료의 비치를 부탁하는 것. 사서교사는 요구 자료를 비치해 두고, 교과교사가 이를 수업에 활용한다. 도서관 활용 수업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으며, 사서교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가능한 모델이다.



일반협력형
교과교사가 교과자료에 대한 문의를 하고 사서교사가 그에 적합한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 이를 기반으로 교과교사는 학생들에게 자료탐구학습 또는 연구보고서 제출형 수행평가 과제를 내고, 사서교사는 해당 독서자료들을 구입 비치하고 주제어를 입력하여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밀접형
일반협력형에 더하여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수업의 계획과 단원 설정, 학습자료 준비에서부터 도서관 및 과제 해결을 위한 각종 정보자료의 이용에 대한 안내를 하고, 나아가 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에 이르기까지 협력하는 형태. 다른 모델에 비해 교사들의 상호협력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사서교사가 운영하는 독서재량수업 들여다보기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중 협력수업은 일반협력형이나 밀접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일반 교과교사들에 대한 홍보와 자료 부족, 교과교사가 느끼는 부담감 때문에 협력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교도서관을 이용한 공간 활용수업이나 단순자료 활용수업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서교사로서 도서관 활용수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라북도교육청은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에서는 사서교사들의 수업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어 우리 학교는 5, 6학년 독서재량수업을 사서교사인 내가 맡고 있다. 1~4학년은 연간 2시간 정도의 도서관이용지도를 실시하고 각 7반까지 있는 5, 6학년은 총 8차시에 걸쳐 독서재량수업을 진행한다. 독서재량수업은 도서관이용지도와 독서토론수업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6학년 독서재량수업을 간단히 살펴보자.



그림책으로 여는 독서토론수업
고학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다고 하면 처음에는 시시하게 생각하고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기유발을 하거나 주의를 환기시킨 후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집중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 수준에 맞는 그림책을 골라내고 적절한 토론거리를 뽑아내면 수업 계획이 완성된다. 다만, 아이들 수준에 맞는 그림책을 찾고 그중에 토론거리를 뽑아내는 것이 어려운 작업일 수 있다. 그림책이지만 수준이 낮지 않고 토론거리가 풍부한 『파란 티셔츠의 여행』이라는 책으로 수업한 내용을 공개한다.

• 지도 학년: 6학년
• 관련 교과: 사회
• 토론 도서: 『파란 티셔츠의 여행』
• 토론 주제: 나는 착한 소비를 할 것인가?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인가?
• 수업 과정
그림책 읽어주기(10분)
개념 확인을 위한 발문하기(공정무역이란 무엇일까?)
공정무역 관련 동영상 보여주기(7분. EBS 지식 e채널 「착한 초콜릿」)
개념 확인 및 심화활동(7분)
찬반 토론하기 (15분)

토론 도서_ 『파란 티셔츠의 여행』
이 책은 우리가 자주, 편하게 입는 티셔츠를 통해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려주는 지식 정보 책일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의 의미, 열린 눈으로 보는 세계관, 사회문제와 함께 나눔의 메시지도 전달하는 그림동화이다. 이 작품은 인도에서 나는 작은 목화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주인공인 목화가 되어 목화의 여행을 따라간다. 인도 전통 옷 사리를 입는 여자들이 목화밭에서 딴 목화는 한곳에 모아져 실 잣는 공장으로 간다. 공장에서 실로 짜였다가 하얀색 옷감으로 만들어지고, 하얀색 옷감이 예쁜 색깔로 염색된 다음,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파란 티셔츠가 된다. 파란 티셔츠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먼 유럽의 공정무역 옷가게로 가게되고, 한 여자 아이가 이 파란 티셔츠를 사 간다.



개념 확인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요?
서로 물건을 사고팔 때, 불공평함을 바꿔 나가는 게 공정무역이에요.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 물건을 살 때,
힘들게 만든 대가를 받을 수 있게 올바른 가격을 주고 사오는 ‘착한 거래’ 방식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공정무역, 왜 필요한가요?
축구공 하나를 만들려면 바느질을 700번이나 해야 해요. 우리가 축구공을 살 때는 몇 만원을 주고 사지만, 축구공을 만
든 사람은 150원밖에 못 받아요. 나머지 돈은 축구공을 파는 회사나 중간에서 운반하는 장사꾼이 가져가요. 그러다보
니 세계에서 축구공을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 파키스탄은 아직도 가난한 사람이 많아요. 공정무역을 하면 물건을 만든
사람들의 가족이 굶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어 가난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요.
공정무역 제품에는 무엇이 있나요 ?
초콜릿, 공, 커피, 옷 등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 많아요.



심화 활동
1. ‘공정共正하다’란 말이 무슨 뜻일까?
2. 소비자로서 ‘값싸고 좋은 물건’을 사면 현명한 소비자일까?
3. 내가 공정무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그 림책과 동영상을 본 아이들의 말, 말, 말
일을 하고 노동력에 대한 값을 받는다. -수아
노동자들이 고되게 일을 해서 만든 초콜릿, 옷에 대한 품삯을 줘서 학교도 가고 먹고살 수도 있다. -승훈
자기 돈이 아까워서 몸에 안 좋은 물감을 사용한다. -창윤
여러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만든 제품이라서 비싼 것 같다. -민지
공정무역으로 축구공을 한 땀 한 땀 만들어서 품질이 좋을 것 같다. -허진
축구공의 바느질 땀이 700개인지 세어봐야겠다. -민석
축구공을 700번이나 바느질했다니 안 터지게 잘 써야겠다. -창윤
무작정 비싼 게 아니고 사람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져서 비싸구나. -재원
앞으로 공정무역 제품을 사서 노동자들이 보다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수민
공정무역 축구공 사보고 싶다. -광호
공정무역과 축구공을 700번이나 꿰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아
될 수 있으면 (공정무역가게) ‘울림’에서 물건을 사야겠다. -승훈
사람들이 참 어렵게 산다는 것을 느꼈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야겠다. -정후



도서관 활용수업의 미래를 꿈꾸며…
사서교사 혼자 진행하는 독서재량수업은 도서관 활용수업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의견을 들어보고 토론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이 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깊이 생각하고 있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 있는 어른들이 필요한 것이다. 8차시의 수업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버겁게 느껴지고 힘이 들었지만 아이들과 책을 통한 충분한 교감과 나눔이 되자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서교사로서 꿈꾸는 도서관 활용수업의 미래는 사서교사 혼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도서관에 충분한 자료가 구비되어 있어 교과교사(담임)와 사서교사가 다양한 내용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자료탐구수업이다. 물론 현재도 많은 사서선생님들과 교과교사들이 도서관 활용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이 제도적으로, 실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료확충 및 학교도서관 활용수업과 관련한 자료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물론 나 역시 동료 교사들에게 충분한 홍보와 배려로 찾고 싶은 학교도서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사서교사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밖에 아이들에게 안내한 자료
공정무역이란?
공정무역은 대화와 투명성, 상호존중에 입각한 무역협력으로써 국제무역이 보다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힘쓴다. 이는
특히 제3세계의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보다 좋은 무역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줌으로써 지속 가
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정무역 조직들은 생산자 지원, 공정무역 인식 증진 및 기존 국
제무역의 규정과 관례의 변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공정무역의 원칙
1. 경제적으로 불리한 생산자들에게 기회 부여: 공정무역은 빈곤 완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이다. 경제적으로
불리할 뿐 아니라, 소외당하고 있는 생산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2. 투명성과 책임: 공정무역은 무역 상대와의 공정하며 상호 존중하는 거래를 위하여 투명한 경영과 통상관계를 포함할
책임이 있다.

3. 역량 강화: 공정무역은 생산자의 자립을 돕는 방법 중 하나이다. 공정무역 관계는 생산자들의 경영능력을 키우고 새
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동안 경제적 지속성을 보장한다.
4. 공정무역 촉진: 공정무역 조직은 세계 무역에 좀 더 바람직한 정의로움의 가능성과 공정무역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공정무역 조직은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이며, 생산지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제품의 질과 포장
을 최고 기준을 목표로 하여, 광고와 마케팅에 정직하게 이용한다.

5. 공정한 가격 지불: 지역에서의 공정한 가격은 대화와 참여를 통해 동의된 것이다. 이는 생산비용을 포함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정당하고 환경적으로 건강한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남
녀 구분 없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받는다는 원칙을 준수한다. 또한 공정무역을 하는 무역업자는 생산자들에게 언제든
지 수확 전이나 생산하기 전 생산자들의 자금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미리 제품의 가격 지불을 보장한다.

6. 성 평등: 공정무역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정당하게 평가된 노동의 대가를 지불받는다. 모든 사람은 항상 그들이 생산
과정에 기여한 만큼의 임금을 받으며, 성별을 떠나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정당한 권리를 가진다.
7. 노동환경: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제공한다.
8. 아동노동: 아동의 참여는 아동의 건강, 안전, 교육적 충족과 뛰어놀아야 하는 점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법률
이나 사회규범과 마찬가지인 유엔아동권리에 관한 협약을 잘 따르는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일하는 조직의 생산 과정에
서 아이들의 노동 연루는 폭로해야 한다.

9. 환경 보호: 공정무역은 좀 더 친환경적인 행동과 책임 있는 생산방식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10. 무역관계: 공정무역 조직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는 소규모 생산자의 삶을 고려하여 소규모
생산자들의 비용을 최대화하지 않고 거래하는 것이다. 공정무역 성장과 촉진에 기여하는 상호 존중과 신뢰 및 연대를 기
반으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생산자가 요청하면 최소한 거래 대금의 50%는 이자가 없다.

공정무역 인증마크
1997년 21개국이 참여한 세계공정무역상표기구(FLO)가 발족되어 공정무역 제품의 표준, 규격설정, 생산자단체 지원,
검열 등의 일을 시작하였으며, 2002년부터 공정무역 인증제도를 시행하였다. FLO는 80여 개국에서 632개의 인증 생
산자 조직과 파트너 관계에 있으며, 전 세계 4,692개의 수출·수입상, 가공업자에게 인증라벨을 부여하고 있다. 이 라벨
은 제3세계 가난한 생산자들에게 지불하는 최소가격제로 그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 사회적 초과이익으로 지역
사회 개발이 포함되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유럽에는 이미 7만여 개의 아울렛, 3천여 개의 월드샵, 3만3천여 개의 슈
퍼마켓, 50개의 슈퍼체인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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