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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리왕의 책글말]독서토론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_ 진행자는 마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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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11-24 16:24 조회 12,99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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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숭례문학당 학사
독서토론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들(토론자)’입니다. 진행자는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바로 마중물이 되어야 하는데요, 독서토론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또 그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책 속에서 이야기를 신나게 할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독서토론 진행 순서
지난 6월호에서 다뤘던 독서토론의 진행 순서를 더욱 세밀하게 구분해 봅시다. 크게 ‘워밍업–토론–마무리’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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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시간
워밍업 시간엔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에 대한 정보를 줍니다. 아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만화, 애니메이션, 취미)에 대해 가볍게 물어보거나 근황을 물어서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토론 전에 말문이 열린 아이들은 토론시간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첫 시간이라면 진행자와 토론자가 ‘자기소개’를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이때는 이름, 나이, 학년 등의 일반적인 자기소개가 아니라,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주제어(키워드)로 표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1분 스피치’로 발표한 자기소개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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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토론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집니다. ‘아, 진행자가 마음 놓고 말해도 된다고 했지만,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는 거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진행자는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격려와 칭찬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토론 시간과 마무리
이전 회에서 만든 ‘논제’로 토론을 시작합니다. 논제는 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유논제와 찬성과 반대로 나눠 깊게 이야기하는 찬반/선택논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유논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진행의 초점을 맞추고, 찬반/선택논제는 한 주제를 깊게 이야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래 내용은 아이들과 『춤추는 운동화』(앨마 풀러턴 지음, 내인생의책)를 읽고 토론한 것을 옮겨 적은 글입니다. 우간다 어린이 카토를 통해 전쟁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과 ‘운동화와 꽃을 주고받는 것이 왜 공정한 거래일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토론이었습니다. 먼저 토론 사례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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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예에서도 처음 책 읽은 소감을 말할 때는 카토가 맨발이어서, 아침마다 물 뜨러 가서, 움막에서 자는 것이 불쌍하다고만 말하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고, 질문으로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자,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전쟁 중에 아이들은 뭘 하고 지내는지, 어떻게 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까지 토론이 확장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말문을 틔우고, 잘 듣고, 이해하는 것, 아이들이 생각을 넓히고 키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질문하는 것이 진행자의 몫입니다. 책과 먼 이야기를 하는 토론자를 다시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진행자는 자신의 주장을 말하거나 잘못을 지적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때,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어떨까요?
진행자가 적게 말할수록 적어도 토론은 유쾌해집니다. 좋은 질문을 던진다면 토론은 유익해질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의 역할은 잘 듣고, 좋은 질문을 하는 것! 바로 독서토론은 아이들의 말하는 놀이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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