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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리왕의 책글말]독서토론은 왜 어려울까요?_ 자신감이 8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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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9-15 14:22 조회 10,95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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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숭례문학당 학사
 
독서토론이 어려운 이유는?
‘독서토론’은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책도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표현까지 하라고 하면, 두렵고 막막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비난받을까봐 자기 생각을 검열하게 되는 아이들은 더욱 말을 아끼고, 정답 찾기에 익숙한 아이들은 진행자(선생님)의 눈에 들기 위한 말만 골라서 하기도 합니다. 또 말할 거리가 없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고문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독서토론에서는 어떤 말을 해도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서 자기검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 본격적인 토론 전에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말할 거리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감을 키워 주어야만 원활한 독서토론이 가능합니다. 즉, 자신감이 8할입니다.
 
워밍업–토론-마무리
독서토론은 보통 2시간으로 진행되는데, 크게 워밍업–토론–마무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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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자유논제–찬반논제–소감발표는 독서토론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시간입니다. 독서토론의 대상에 따라 워밍업과 마무리 시간의 내용을 선택해서 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워밍업은 본격적인 토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 토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시간입니다. 작가와 작품 조사, 발췌, 키워드 찾기, 질문 찾기, 퀴즈 등의 활동으로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말할 거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토론시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지요.
토론시간에는 진행자가 미리 준비한 논제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책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유논제 3~5개와 책의 주제를 보다 깊게 토론하는 찬반논제 2~3개에 대해 토론하게 됩니다. 마무리 시간은 논제 만들기, 엔딩 바꾸기, 짧은 글쓰기, 토론 소감 발표, 다음 책 소개로 책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서토론 지도 4차시 수업안
독서토론 초급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총 3차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워밍업–토론–마무리의 단계로 진행하면 됩니다. 구성은 자신감을 키워 주는 워밍업 단계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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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독서토론 맛보기
1차는 독서토론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워밍업 과정으로 독서토론:디베이트, 독서토론의 말하기, 스피치 연습으로 독서토론 전반을 소개합니다. 독서토론과 디베이트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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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식 토론의 경험이 있거나 소심한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을 검열하며 입을 닫기 쉽습니다. 이때 진행자가 독서토론에는 “정답이 없어요!”, “여러분이 말하는 것이 정답입니다.”라고 말해 주는 것만으로 자기검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검열에서 벗어나고 자신감을 높여 주는 말하기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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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은 정해진 시간에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1~2분 내에 말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중구난방 핵심 없이 말하는 아이들, ‘말하기’ 자체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스피치(발표) 연습이 좋습니다. 스피치에서는 ‘할 말’, 주제어(키워드)를 찾아 먼저 말하고, 뒤에 이유를 덧붙이도록 지도하세요. 자신의 경험이나 가까운 타인의 경험, 책이나 신문 기사 등을 이유(근거)로 든다면 더욱 설득력을 가집니다. 이때 일반적인 이야기,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더욱 자신 있게 이야기하니까요.
워밍업 시간에 자기소개–꿈–친구–저자–작품 등으로 2분 스피치를 하게 되면 토론자의 발표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 토론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키워드 중심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다 보면 막연한 생각을 설득력 있는 논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2차 생각 키우기
흥미를 갖지 못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한 아이,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워밍업 시간에 OX퀴즈나 독서 골든벨 퀴즈를 내면, 책에 대한 정보를 주고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또 궁금한 점, 이해하기 힘든 점,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것 등을 찾아 질문함으로 자신의 생각을 키우는 연습이 됩니다.
토론이 끝난 후 앞에서 만든 질문을 논제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을 읽고 질문을 논제로 만든 예제입니다. 질문이 어떻게 논제로 만들어지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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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는 ③논제에 대한 초등 3~5학년의 다양한 의견입니다. 자신의 질문을 논제로 만들어 토론하면 한결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차 깊게 토론하기
깊게 토론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작품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워밍업 시간에 작가 소개, 작품의 시대/공간적 배경, 인물 소개를 토론자가 2분 스피치로 준비해서 발표하는 것도 좋습니다. 토론자에게 소재를 배분해서 발표하도록 지도하세요.
책을 읽은 후, 소감을 “재미있다.”로 끝내는 아이들에게는 인상 깊은 부분을 찾고 그 이유를 생각해 적어오도록 하세요. 발췌록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앞 시간에 나왔던 주관적/객관적 발췌를 하도록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으면 말할 거리를 찾고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아이들이 발췌한 것과 소감을 나눈 예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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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생각을 정리하는 토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책의 키워드(주제)를 찾아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워밍업 시간에 책 전체 키워드와 한 장(챕터) 키워드를 찾고, 토론 중에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적도록 합니다. 토론의 논제도 위에서 찾은 키워드를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꽃들에게 희망을』의 키워드를 찾고 토론한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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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끝난 후 필기한 것을 바탕으로 3~4줄의 짧은 글짓기를 하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토론 후기의 형식도 좋고, 책의 주제어를 선정해서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도 좋습니다.

독서토론의 전반에 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독서토론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나누면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이 다름을 인식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독서토론은 싫어해도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토론에서 자기 검열을 없앨 수 있게 도와주고, 말할 거리를 찾도록 지도하면 아이들이 자신감이 붙어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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