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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예술·문화·만화·기타
<학교도서관저널 , 2015년 09월호> 16-02-12 16:02
조회 : 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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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비밀 디자인에 숨겨진 디자이너 이야기
강구룡 지음|지콜론북|263쪽|2015.07.15|15,000원|중・고등학생|디자인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하지만 그 디자이너가 누구인지는 알기 힘들다. 다른 예술 작품과는 달리 디자이너는 단독 작업보다 협업이 많아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기 힘들고 작업도 객관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디자인 토크쇼에서 다양한 분야(그래픽, 북, 타이포그래퍼, 만화가)에 속한 9명의 디자이너를 만나 그들의 비밀을 책으로 묶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걷고 있는 길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예로 든다. 각 챕터 마지막에 인터뷰를 실었고 디자이너마다 각각 다른 질문을 던져 그들의 특징을 드러냈다. 공통 질문은 딱 한 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단어 4가지를 물었는데, 그 답으로 디자이너들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다. 디자이너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디자인’에 가려진 ‘디자이너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책을 읽고 디자인된 어떠한 것을 보았을 때 누가 왜 디자인을 했을지 질문을 던져 보자. 단순히 지나쳤던 것들에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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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의 재발견
이무영 지음|score|488쪽|2015.06.30|22,000원|고등학생|대중음악
영화감독, 영화평론가로 잘 알려진 저자가 팝 칼럼니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90년대, 그 당시 음악팬에 대한 부채감으로 쓴 책이다. 팝송의 역사 가운데 중요하게 거론돼야 할 곡을 저자의 관점에서 뽑았는데, 시대정신과 저항 의식이 반영된 곡들이 주를 이룬다. 곡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가사의 내용과 주제, 뮤지션들의 음악적 특징을 해설하고, 영어 가사를 해석과 함께 덧붙였다. 각주까지 꼼꼼히 읽는다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정도로 깨알같이 자세하다. 수록곡 중에는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곡들도 있는데 경쾌하고 담담하게 이어지는 멜로디 속에 끔찍한 아동학대를 다루거나(Luka),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어(Daniel) 단순히 멜로디만으로 좋아했던 노래들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제목 그대로 ‘명곡의 재발견’이다. 세상이 바뀔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존재했던 뉴밀레니엄 이전의 노래들에는 순수한 열망이 담겨 있다. 수록곡의 가사를 음악과 함께 음미하면서 사회와 개인, 삶과 죽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아도 좋겠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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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차려진 식탁들
이여신 지음|예문당|284쪽|2015.05.30|15,000원|중・고등학생|미술
<씨름>(김홍도)에서 소년이 팔고 있는 엿, <저잣길>(신윤복)에서 함지박에 담긴 민어, <감자를 먹는 사람들>(반 고흐)에서 농부들이 먹고 있는 찐 감자, <푸줏간의 진열대>(피테르 아르트센)에 걸려 있는 길고 두툼한 소시지 등은 우리가 그림을 감상하면서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음식들이다. 작가는 이렇게 명화 속에서 소외되어 왔던 감상 포인트 ‘음식’을 찾아, 동서양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역사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명화 속에 나타난 음식 문화는 우리가 백과사전이나 영화를 통해 접해 왔던 옛 정취를 새로운 시각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먼저 1장 「식사 준비를 해볼까?」에서는 갓 구운 빵과 옥수수, 파스타, 쌀밥, 고기 등이 그려진 명화들을 소개한다. 향긋한 냄새가 날 것만 같은 <빵 굽는 사람들>(욥 베르크헤이데), 현대인의 식탁을 점령한 인스턴트를 상징하는 <캠벨수프>(앤디 워홀) 등 빵과 쌀, 고기 등이 동서양의 주식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전해 준다.
2장 「차려진 식탁 엿보기」에서는 시대와 계층에 따라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결혼식이나 추수감사절 같은 기념일에는 어떤 만찬을 즐겼는지 소개한다. 중세 농민들의 소박한 식사 풍경을 담은 <농가의 결혼식>(피테르 브뢰겔), 큰상을 받은 새색시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신부연석>(김준근) 등 식탁에 차려진 요리와 식재료, 그림 속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 준다.
한편 3장 「디저트를 먹어볼까?」에서는 치즈와 커피, 초콜릿과 우유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디저트의 탄생 과정을 소개한다. <커피를 즐기는 투르크 여인>에서는 이슬람의 와인으로 불리는 커피의 진한 향이 느껴지고, <초콜릿을 마시는 여인>(장 에티엔 리오타르)에서는 음식의 풍미를 더해 주는 디저트의 달콤한 매력을 맛볼 수 있다.
4장 「밖에서 즐기는 식사」에서는 들판이나 레스토랑, 정원에서 즐기는 동서양 사람들의 외식 문화를 소개한다. 화가들이 자주 찾을 것 같은 <파리 레스토랑의 실내>(반 고흐), 어부들이 생선찜과 한 잔의 술로 피로를 풀고 있는 <강변회음>(김득신) 등에서 그 나라 사람들의 고유한 민족성을 읽어 낸다.
이집트의 제빵 기술이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져 유럽 사람들의 주식이 된 것처럼 음식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사회와 문화, 정치,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인간의 조건인 ‘음식’을 테마로 하니, 잘 알려진 그림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독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낯선 그림에서도 그 나라의 역사와 그 시대의 풍속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그림 속에 나타난 음식을 음미하며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로 맛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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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고 싶은 사진
윤광준 글・사진|웅진지식하우스|328쪽|2015.06.24|15,000원|중・고등학생|미술
요즘은 일기를 쓰듯 사진을 찍는 사람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고, 문자메시지도 이미지를 첨부하여 발송하는 경우가 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소통의 기술을 하나 더 지니는 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좋은 사진은 사진을 찍은 사람의 마음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의미 있는 피사체를 발견하는 데에서 출발하여 피사체를 바라보며 느낀 점과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담는 방법을 사진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저자는 작은 똑딱이 카메라나 스마트폰이 셔터찬스에 강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네이버의 ‘오늘의 포토’를 심사할 때 선정한 사진들 중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비싸고 좋은 카메라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한다. 장르별로 사진을 잘 찍는 요령도 제공한다. 풍경을 찍을 때는 같은 풍경이라도 남들과는 다르게 보는 연습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무엇을 찍을 것인지 정하고 보는 방법과 먼저 보면서 그중 무엇을 찍을지 정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자기만의 관점과 선택의 이유가 분명하다면 같은 풍경도 다르게 찍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물사진은 과감하게 좀 더 다가가서 찍을 것을 권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번 더 작은 카메라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사진에 찍히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아서 자연스런 모습으로 찍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은 결국 나의 생각과 느낌이 잘 표현된 사진이다. 이 책을 읽고, 남의 사진을 흉내 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만의 느낌을 잘 살려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찍어보자. 신정화 어린이도서관 ‘꿈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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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
레이첼 서스만 지음|김승진 옮김|윌북|300쪽|2015.06.20|25,000원|고등학생|사진
건조하고 불이 잘 나는 남아프리카 저지대에서 다른 나무들이 두꺼운 나무껍질을 발달시키는 동안 ‘난쟁이 모볼라’라는 별명을 지닌 지하 삼림은 몸통의 대부분을 땅속으로 이동시켜 토양이 자연 방화벽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적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른 행성의 생명 징후를 찾기 위해 영구 동토층을 조사하던 중 발견된 시베리아 방선균은 영하의 온도에서 활동이 정지되는 고대 박테리아들과 달리 영구 동토대에서 50만 년 동안 천천히 DNA복구를 진행하며 생장하고 있다. 생명체가 서식하기에 가장 부적합해 보이는 장소에서 최소 2,000년 넘게 수명을 유지해 온 유기체를 찾아다닌 레이첼 서스만의 여정은 사막에서 남극, 산의 정상에서 바다 밑바닥까지 이어진다. 이 책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녀가 생물학자들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10년간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수천 년 동안 진행된 역사와 자연과 인간에게 있었던 재해를 자신의 몸 안에 담고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물 30종을 담아낸 사진 에세이다. 예술과 과학의 일부이며 환경의 요소를 포함한 그녀의 탐험에 동참하며 독자는 평범한 시간의 감각에서 벗어나려는 그녀의 시선을 만나게 된다. 100년에 1센티미터씩 자라는 그린란드의 지의류나 더 살기 좋은 기후를 찾아 이동하는 남극 너도밤나무의 소리 없는 이동은 수십억 년을 넘어서는 심원한 시간의 연표에서 찰나에 그려지는 불멸의 도전기로 보인다. 사람들이 잘 알아볼 수 없는 곳에, 잘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존재한다는 점이야말로 파머 참나무가 현재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예술가로서 자신의 역할이 어떤 질문에 답을 하기보다 더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라는 그녀의 방식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을 파괴해 가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경종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익숙지 않은 생물학적 용어에 대한 보완 설명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위트가 느껴지는 간결한 문장들과 각 장마다 삽입된 인포그래픽 형태의 세련된 정보페이지가 사진만큼 인상적
이다. 왜소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나면 거대하고 장엄한 우주의 문턱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칼 세이건의 인용이 이 책의 아름다움과 잘 어울린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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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 지음|돌베개|360쪽|2015.06.29|15,000원|고등학생|음악사
『전복과 반전의 순간』은 학술적으로 정제된 음악사 연구가 아니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벙커1’에서 진행 중인 동명의 강연 녹취를 바탕으로 쓰였기에 구어적인 문장이 주는 친근함도 곳곳에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문학과 영화, 음악사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저자의 지적 통찰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음악을 중심 테마로 하지만, 정치・사회사와 예술사, 문화사 전반이 교차하는 순간도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포함한 예술은 일상 밖에서 주는 위로이거나, 킬링 타임의 도구로써 단순 취미일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매진해야 할 목표가 질서 지운 삶은 따로 있고, 음악과 같은 예술은 ‘잉여’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한 술 더 떠서, 학부모에게 대중음악은 자녀들의 일상에 틈입하지 않을 때 더 좋은 ‘무엇’일지도 모른다. 관리와 제약의 대상으로서 일종의 ‘과잉’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음악적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음악적’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듯하다. 저자의 ‘잡학다식’한 음악사회학적 지식과 매니악한 열정은 아마도 그 지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20세기 이후 인간의 일상에 음악이 개입하지 않는 순간은 거의 없었다.”라는 그의 주장이 과도한 비약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 책은 루이 암스트롱과 아레사 프랭클린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 윤심덕과 신중현, 조용필과 변진섭을 거쳐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새로운 시각으로 회고한다.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던 지식도 그의 선언적인 진술을 거치고 나면 ‘이채로움’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이를테면, “재즈와 로큰롤, 그것은 노예의 후손인 하층계급 아프리칸 어메리칸과 한 번도 독자적인 자신의 문화를 갖지 못했던 10대들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문화적 권력을 장악한 혁명의 다른 이름이다.”라는 문장을 통과할 땐, 뭔가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하여, 이 책을 읽는다는 건 음악사에 누워 있는 역사적 장면들을 일으킨 후 ‘공감’과 ‘이해’ 사이를 오가는 작업이 될 것이다. 안숭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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