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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2-12 15:20 조회 9,0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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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와 화니 이야기
김조광수, 김승환 지음|시대의창|320쪽|2015.06.15|13,800원|중・고등학생|에세이
책을 덮었을 때, 이 책을 꼭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성소수자의 솔직한 고백이 독자를 감동케 할 것이란 확신이 들어서다. 아울러 새장 속에 갇혀 살아가는 또 다른 ‘광수와 화니’를 독자가 이해할 것이라 믿어서다. 이 책에는 2013년 우리나라 최초로 공개 결혼식을 올린 성소수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연인의 시각으로 상대 배우자에 대해, 우리 사회의 시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들이 커밍아웃을 하기 전과 후의 아픔이 독자를 뭉클하게 할 것이다. 성과 사랑의 편견을 떨치게 하는 지침서와 같다. 편견은 이해로, 다름에 대한 배척은 다름에 대한 인정으로 바뀔 것이다.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앞날에 행복과 희망이 함께할 것이란 것도 믿는다. 쿠바에 가고 싶어 하는 두 연인이 오로의 ‘쿠바 알판판 알비노 비노’를 읽고 떠나길 권한다. 배영태 용인삼계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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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없는 일주일
정은숙 지음|창비|232쪽|2015.06.19|9,500원|중・고등학생|소설
한 남학생이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에 심각한 왕따가 있는데 나라도 그 애의 친구가 되어 줄까?” 엄마는 “얘, 관둬. 그러다 너까지 왕따 당할라.” 그날 밤 그 남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 믿기지 않는 실화를 정은숙 작가에게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이 소설은 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어느 평범한 날 점심시간, ‘용기’가 학교 앞 건널목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용기’는 왜 그 시간에 빵을 사러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됐을까. 일명 ‘빵셔틀’ 사건으로 명명된 이 사건은 ‘용기’를 빵셔틀로 내몬 세 학생 중 의문의 ‘제3의 아이’를 추리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담임선생님께 자수할 시간은 단 일주일. 시간이 지날수록 반 아이들은 모두 ‘용기’에게 잘못한 일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소위 ‘왕따’나 ‘빵셔틀’의 문제는 몇몇 가해자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방관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방관자나 어른들 역시 ‘제3의 아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가슴을 따끔따끔하게 한다. 용기 없는 일주일, 당신은 얼마나 떳떳한 한 주를 보낼 수 있습니까. 박수진 용인 포곡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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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를 신고 달리는
강성은 외 지음|창비교육|120쪽|2015.05.22|8,500원|중・고등학생|시
상상력의 소산물이 산문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시의 행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공백은 머나먼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출입문이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리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시집을 만났다. 청소년 삶의 행간을 읽어내고 그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들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갈무리한다. 이번에 창비교육에서 출간한 시집은 총 2권이다. 첫째 책은 『의자를 신고 달리는』이고, 둘째 책은 『처음엔 삐딱하게』다. 각각 열 명의 시인이 시를 다섯 편씩 썼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이들에게, 수학 문제를 푸는 이들에게 시는 볼품없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다. 하지만 시는 작은 울림이다. 두 권의 시집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청소년들에게 잠시 느리게 가는 삶을 성찰하게 한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외부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청소년을 위한 시가 지속해서 창작되기 바란다. 그리하
여 청소년들이 시의 행간을 누비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기를 기대한다. 배영태 용인삼계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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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임솔아 지음|문학동네|196쪽|2015.07.17|10,000원|고등학생|소설
며칠 전 어떤 선생님 연구 자료로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 준 적이 있다. 설문지 내용 중 눈에 띄는 질문이 있었는데, ‘지금 떡볶이와 김밥이 먹고 싶은데 친구가 파스타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면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가는 편이다)’라는 식의 질문이었다. 대다수 여학생들은 이 질문 앞에서 고민을 하고 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무리를 짓는다. 학생들이 무리를 짓는다는 것은 색색의 다양한 색을 띠는 아이들이 어떤 중요한 중심점을 두고 모인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중요한 중심점이 자칫 흔들리거나 없어져 버린다면 곧 흩어져 버리고 만다. 이 가운데서 학생들은 다른 색을 짓누르기도 하고 없애버리기도 하면서 어떤 이는 피해자가 되고, 누군가는 가해자가 된다. 이 소설은 다양한 색을 지닌 소녀들의 잔혹하고 슬픈 성장 이야기이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으로 심사평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는데, 깊이 공감하여 한 줄 인용한다. “보통 심사평을 쓰면서 수상작의 줄거리나 작품 소개를 곁들였지만 이번엔 생략한다. 왜냐하면 이 소설을 아무런 정보 없이 꼭 한 번씩 읽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박수진 용인 포곡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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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방학이야!
김혜정 지음|강현희 그림|와이스쿨|208쪽|2015.07.10|11,000원|중・고등학생|소설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아닐까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학생들은 영어, 수학 학원으로, 예체능 학원으로 바쁜 회사원처럼 산다. 해외에 나가더라도 여행을 한다기보다는 어학 연수, 영재 프로그램 등으로 그야말로 또 다른 학교 밖 특별한 학기를 보낸다.
이 책은 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바로 방학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그저 며칠간 푹 쉬어도 된다. 방학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이 특권을 누리기를 바란다.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모두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중학교 3학년을 보내고 있는 다섯 명의 소녀가 각 단편의 주인공이다. 제빵 학원에서 빵을 만드는 지율이, 독일에서 온 고모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주연이, 초등학교 때 자신을 왕따로 만든 친구를 독서 캠프에서 만난 슬아, 아쿠아로빅을 통해 살을 빼려고 하는 세진이, 서울의 가로수길을 걷고 싶고 홍대 앞에 가고 싶은 예진이가 바로 그들이다. 마지막 여섯째 단편에는 이 다섯 명이 모두 모여 1박 2일 간 시간을 보내며 별똥별에 소원을 비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부모나 선생님이 보기에 이들의 방학 생활은 여느 학생들과는 다르다. 다들 학원 다니며 공부할 시간에 공부와 별로 관련 없는 일들로 방학을 다 보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소
설 속 아이들은 방학 동안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 세상을 보는 눈, 거기에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바람을 마음속에 되새긴다. 방학 때만 할 수 있는 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성장을 한다.
청소년들이 특권을 누리길 희망한다. 작가의 직접 경험이라는 점이 소설의 사실성을 높인다. 탄탄한 문장력이 돋보이며 사이사이 삽화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젠 지나가 버려 돌아오지 않는 언젠가의 방학을 들춰 보기 바란다. 학부모 독자 혹은 선생님 독자가 말이다. 배영태 용인삼계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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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차 월든
켄 일구나스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408쪽|2015.06.22|14,800원|고등학생|소설
‘헬조선’, ‘7포세대’ 등 신조어는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낸 자조 섞인 표현이다. 청년 실업, 학자금 대출 등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박탈당한 채 비정규직에 청춘을 저당 잡혀 사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보면 최근 우리 사회 민낯과 이들의 불안감이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의 88만원 세대가 유럽의 1000유로 세대와 통하듯 젊은 세대들의 실업과 고용 불안은 세계 공통 현상이다. 『봉고차 월든』은 미국의 ‘7포 세대’인 켄 일구나스가 학자금 대출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고군분투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자기성찰을 풀어낸 에세이다. 작가는 여러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거쳐 3만 2000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갚고 다시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명문 듀크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 생활 동안 빚을 지지않기 위해 2년 반 대학원 생활 동안 봉고차에서 최소한의 것으로 생활한다. 언뜻 자립적 생활을 하며 명문대에 진학한 성공담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책을 들여다보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와 같은 개천에서 용나는 스토리와는 괘가 한참 다르다. 인문학을 통한 88만원 세대의 새로운 돌파구 운운하는 책도 아니다. 작가는 현재 진행형으로 대안적인 삶을 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세계 공통적인 젊은이들이 우울한 상황 속에서 분투하며 ‘자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것이 자리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취직과 연이은 대출로 점철된 ‘만들어진 삶’에 자신을 던지는 것보다 두렵더라도 자신의 삶에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여 소신 있는 자유를 택한 저자의 에세이는 재치 있지만 ‘웃픈’ 이야기이다. 중간중간 삽입된 생활비 목록이나 봉고차 생활 관련 도표는 봉고차 거주문화가 있는 미국의 문화이므로 흘려 보내도 되겠다. 생각 없이 따라가는 삶에 대한 비판, 대학 교육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 인간관계와 가난에 대한 생각 등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 땅의 현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대학 진학을 앞둔, 대학에서 분투하고 있을 학생들이 꼭 접해 보았으면 한다. 양일규 서울 단대부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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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노트
김지숙 지음|다른|240쪽|2015.06.15|12,000원|중학생|소설
이 책은 세 여자아이의 시점을 통해 호감과 동경으로 시작된 우정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잘 보여 준다. 들여다보면 저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이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누구나 조금씩 이기적이다. 인간관계란 게 실제 현실에서도 그럴 것이다. 상대방이 잘 되길 바라는 순수한 우정이란 없는 것일까? 정을 주었던 친구와 틀어지면 그냥 싫었던 사람보다 더 진저리 치게 미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세세하게 드러낸다. 상대방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을 정도로 친구를 미워하거나 나 또한 미움 받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을 저자는 잘 포착했다. 한창 친구 문제로 고민하며 힘겹게 자기 자리를 찾는 여자아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적절해 보인다. 저마다 뚜렷한 자기 인식이 있다. 이는 곧 열등감이거나 자존심이기도 해서 관계를 통해 심화되거나 순화되는 게 아닌가 싶다. 뒤늦게 후회하고 자책도 하게 되는데 용기를 내서 다가가느냐, 아니면 그냥 모른 척 하느냐의 문제이지 않을까. 먼저 손 내밀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지 모르나 예전과 같은 관계로 회복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책은 열린 결말로 끝을 맺으면서 독자에게 나라면 어떤 우정을 가꾸고 택하고 싶은지 묻는다. 이찬미 인천청천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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