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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2:22 조회 7,90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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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도서 선정을 위해 두 번의 추천위원회 회의를 가지고 나서도 여전히 남는 아쉬움에 쩔쩔매곤 한다. 후보도서를 압축해서 올릴 때만 해도 “이 정도면……” 이란 얄팍한 속어림이 있었지만, 곧이어 “정말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의문이 따라온다. 인문도서로도 손색없는 책들의 진지함과 학생들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는 평이함의 저울질은 앞으로도 손 놓지 말아야 할 고민이겠다. 『그림 그리고 싶은 날』(Munge, 예담)은 나만의 스케치북을 만들라고 꼬시는 작가의 일러스트 스케치북이다. 동일한 작가가 번역한 『이 책을 파괴하라』(케리 스미스, 아트북스)는 책을 모독하는 창의적인 미션 모음집이라는 인상을 준다.

미국 드라마를 통해 미국 문화를 말해주는 『미드의 성분』(최원택, 페이퍼 하우스)은 드라마보다 화면 뒤에 숨겨진 배경지식 읽기에 가까우며, 판소리 담론과 전설의 소리꾼들을 담아낸 『소리꾼』(최동현, 문학동네)은 다소 딱딱한 접근과 재탕되는 사진이 아쉽지만, 관심을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문화 소개서다. 『샤넬 넘버 5』(틸라 마쩨오, 미래의 창)는 전설적인 향수의 소문의 허와 실, 탄생비화가 패션계의 아이콘, 코코샤넬의 삶과 함께 재조명되며, 『패션, 문화를 말하다』(이재정, 예경)는 20세기 패션의 변천사를 사진과 잡지 형식의 글로 담아내었다. 만화로 20세기 천재 물리학자의 삶을 그려낸 『파인만』(짐 오타비아니, 서해문집)과 죽지 않는 소년의 시간 속 역사여행을 담아낸 『피터 히스토리아』(교육공동체 나다, 북인더갭)도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학생들이 함께해 볼 수 있는 책이겠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 그림산문집
김혜리 지음 | 앨리스 | 200쪽 | 2011.10.07 | 15,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에세이
책날개나 서문에 보이던 편안하고 애교스러웠던 느낌을 본문의 소개글들은 단박
에 지워버린다.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가득해서 꽤 집중력을 발휘
해야 한다. 영화잡지에 실린 동명의 칼럼을 고쳐 쓴 김혜리 기자의 마흔 가지 그림
이야기는 그럼에도 매혹적이다. 에두아르 뷔야르의 그림을 “폐소공포증과 광장공
포증의 사이, 해방감과 안정감의 절묘한 점이지대”로,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붓터
치를 “교묘한 생략으로 완성된 야상곡”이라 칭하는 농밀한 비유에 넋을 잃고 설득
당하게 된다. 필자의 내면에 걸어 둔 상상 속 화랑은 낯선 그림으로 가득하다. 소제
목 사이마다 한 주柱씩 서 있는 긴 여백은 이 책을 읽는 일이 내면의 적요로운 순례
임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를 보는 프레임으로 그림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어지럽히
기도 하나 다방면에서 길어 올려진 인용문들이 이를 보완한다. 전장을 떠나는 연
인의 실루엣이나 깊어진 밤의 그림자가 걷어낸 덩어리의 실체처럼, 그림은 원본을
재현하는 또 하나의 그림자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나는, 집
연서인 지음 | 북노마드 | 291쪽 | 2011.08.01 | 13,8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에세이
제목을 보고는 건축 관련 책인가 했지만 한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그런 생각을 접
어야 했다. 『나는, 집』은 내가, 그리고 네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
는 책이다. 그러니까 이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너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작가 연서인은 자신이 만나고 거쳐 온 집들에 대해 담백하고 따뜻하게 속삭이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그림과 사진들을 풀어 내려갔다. 저마다 지나온 다른 발자취
를 지니고 있어도, 우리는 늘 집 속에 살고 있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닮기도
한 모습들로. 작가는 집과 함께 흘러간 우리들의 삶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
까. 너무도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과 감정들이 누구라도 한 번쯤 겪으며 건너왔던
것 같은 시절의 모습들이라 그 시절 나의 모습, 친구들의 모습, 그리운 추억들이 아
련하게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누군가의 말처럼 공간은 사람을 대변한다. 지금 우
리가 살고 있는 각자의 공간들은, 훗날 또 어떤 이야기를 건네 올는지.
한민희 자유기고가


남다른 사진 찍기
안영진 지음 | 홀로그램 | 252쪽 | 2011.09.08 | 15,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예술
대중화된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서,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통해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어떻게 나만의 사진을 찍는가로 옮겨지고 있다. 그래서 사진 관련 책자를 보려 해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난감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여기, 『남다른 사진 찍기』라는 책을 통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블로거 출신이라는 작가의 경력도 친근하지만,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을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찍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등을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가 편하게 다가온다. 특히, 작가가 소개하는 HDR 사진이라는 것은 누구나 간편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만들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진에 대한 촬영 정보뿐 아니라, 보정 정보까지 자세히 기록해 놓은, 그리고 책의 말미에 HDR 사진을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놓은 작가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다. 박병배 영남사이버대 강사


뉴욕에서 예술 찾기
조이한 지음·사진 | 현암사 | 323쪽 | 2011.10.07 | 16,8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예술
현대 미술의 역사와 예술가들의 삶을 살펴보는 『뉴욕에서 예술 찾기』에는 뉴욕을 사랑하거나 꿈꾸는 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예술의 도시로서 뉴욕의 매력을 미술관에서 만난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간혹 제목을 아는 작품은 새로운 설명과 해석으로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낯선 화가들의 작품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 여성화가로서 조지아 오키프가 표현한 아름다움이 그녀의 삶을 이해할 때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그녀의 그림을 함께 보고 있는 것 같다. ‘뉴욕 현대 미술관’에 있는 재스퍼 존스의 ‘흰색 성조기’와 앤디 워홀의 ‘캠벨수프’ 시리즈 이야기를 읽으며 미국인들의 의식 세계와 정책, 작가들의 전략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브루클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그리고 구겐하임 미술관 등 뉴욕에는 1천여 개의 갤러리에 20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다니 ‘예술, 도시를 말하다’ 시리즈로 뉴욕을 꼽은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미술관을 위한 일곱 가지 픽션
이유미 외 지음 | 홍디자인 | 252쪽 | 2011.10.06 | 15,000원 | 중ㆍ고등학생 | 한국 | 소설
이 책에 실린 일곱 가지 소설은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기획전인 ‘디자인 느와르’와 연계하여 창작, 전시된 작품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전시회가 끝나 아쉽지만, 책의 말미에 수록된 작품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책을 통해 디자인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독자가 전시된 작품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사람은 익숙한 것이 아닌 낯선 것과 마주할 때 생각을 하게 된다. 초소형 홀로그램 기기, 엔트로피 랜더마이저, 쌍꽃 파스타, 금화 10냥에 계약된 난쟁이, 파니도마이드 등 낯선 소재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각을 일깨운다. 책을 읽을 때는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책은 후반부에 수록된 작품 사진을 먼저 감상하고, 각각의 작품에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을지 나름대로 상상한 후에 짝을 이루는 이야기를 읽어도 좋을 것이다.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각 저자들이 만든 이야기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재은 서울 경인고 사서교사


올 댓 드라마티스트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72쪽 | 2011.10.10 | 12,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에세이
“어머~ 이 드라마를 ○○○가 쓴 거구나!” 제목만 들어도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장면들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꼭 화면 속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울기도 웃기도 하며 푹 빠져 지내던 나날들이 생각났다. 그 동안 드라마의 주인공에만 관심을 가진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드라마 작가의 이야기가 드라마만큼이나 흥미롭다는 것을 알았다. 『올 댓 드라마티스트』는 대한민국 대표 드라마 작가 16인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출퇴근 시간이 없이 작업하는 드라마 작가는 로망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출퇴근보다 더 시간이 생명인 직업,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애정이 있어야 하고,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그렇다. 글은 그냥 써지는 게 아니다. 글 쓰는 일에 순수한 재미와 열정을 느끼지 못하면 도저히 할 수 없다. 앞으로는 드라마의 내용이나 주인공에만 집중하지 말고 작가가 누구인지에도 관심을 가질 것 같다. 드라마티스트는 정말 대단하니까. 서인실 인천 대인고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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