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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2-31 14:00 조회 7,41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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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도예가 13인의 삶과 작업실 풍경
홍지수 지음|미디어샘|256쪽|2014.08.08|17,000원|고등학생|도예
큐레이터인 저자가 13인의 도예가들의 작업실을 찾고 그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지금 도예는 예술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백자나 고려청자들은 본래 생활에서 사용하던 그릇이었다. 흙벽에 둘러싸인 방 한 칸에서 우직하게 물레를 돌려 보석 같은 백자를 만들어 내는 김상범, 웬만한 노동자보다 더 단련된 근육으로 흙가래를 밀어 옹기를 만드는 허진규, 분청자기에 소박한 꽃 한 송이를 새겨 넣는 김상만, 흙에 산화철을 첨가해 반짝이는 흑유 그릇을 만들어 내는 김시영 등 저자가 만난 도예가들에게 그들의 작업은 예술이면서 그릇을 만들어 내는 일이기도 하다. 일상의 삶과 이렇듯 단단히 얽혀 있는 것이기에 도예가들의 작업은 다른 예술가들보다 더 반복적인 노동에 가깝다. 자신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담아 소개하는 도예가의 밥상은 그들이 만들어 내는 그릇만큼이나 군더더기 없고 순수한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다운타운
노엘 랑 지음|로드리고 가르시아 그림|엄지영 옮김|미메시스|136쪽|2014.07.30|12,800원|중학생|만화
다운증후군을 가진 다섯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만화이다. 노엘 랑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삼촌 파블로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작품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 책으로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주인공 블로, 예쁘고 다정한 비비, 발랄한 수다쟁이 룻, 엉뚱하고 특별한 벤하민, 덩치 큰 느림보 미겔로테 등 각기 다른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별한 다운’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천진난만하게 그리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이들은 실제로 선량하고, 친밀감이 높고, 사회성을 지닌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런 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엉뚱한 유머가 어우러져 읽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한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감과 즐거움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을 통해 다운이들의 순수함을 느끼고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장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마이클 버드 지음|김호경 옮김|SEEDPOST|232쪽|2014.07.31|16,000원|고등학생|예술, 대중문화
예술은 흥미롭지만 예술사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예술작품이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공부의 대상이 되고 나면, 그 순간부터 작품이 줄 수 있는 심미적인 설렘은 서서히 희석된다. 내가 자랄 때에도 미술이나 음악 과목은 암기 과목에 가까웠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엔, 미술책에 등장하는 작품을 사적으로 음미할 여유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음악책에 등장하는 노래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감상하고 멜로디와 가사 안에 충분히 젖을 수 없었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이 책은 지적인 통찰과 감성적인 쾌감을 같이 주는 책이다. 선사시대부터의 예술사를 통시적으로 관통하면서 각 시대별로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은 아이디어들을 설명한다. 주목할 것은, 시대를 바꾼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출발했는가에 대한 응답이 책 안에 녹아 있다는 점이다. 또 사회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던 순간들을 주요 작품들로 직접 공감하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예술의 존재방식을 살려 예술적 아이디어를 말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예를 들면, 저자가 보기에 ‘동상’의 등장과 활용은 주목할 만한 예술사적 아이디어다. 동상이 그 시대 권력의 전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복잡한 정치․사회적 효과를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신생 피렌체 공화국의 상징으로 만들어졌던 젊은 다비드상도 르네상스 정신의 기수로 혹은 동성애 아이콘이나 이탈리아 관광산업의 로고 등으로 해독되지 않던가. 그런 생각 끝에 집중력 있는 독자는 책에 실린 동상 이미지 너머를 상상하게 된다.
회화에서 ‘다중관점’의 도입도 예술사를 뒤흔든 아이디어였다. 이를테면, 20세기 초반 파리에서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해냈던 작업들은 500여 년간 유럽 미술계를 지배해 왔던 선 원근법의 전통을 깨뜨렸다. ‘다중관점’은 이후 여러 장르, 다양한 유파의 예술작업에 적용되었다. 최근 국내 전시가 있었던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들, 특히 그의 포토몽타주 작업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좀처럼 예술을 길게 음미할 시간이 없는 청소년들이라면, 이런 아이디어를 마주하면서 아직 발견된 바 없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허튼 상상, 맥락 없는 주장, 관철되지 못한 직관은 합리적 규율사회에서는 버려야 할 것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100가지 아이디어는 대부분 그러한 ‘버려야 할 것’이 이뤄낸 성과를 증언한다. 창의적 인재가 요청되는 이 시대에, 청소년과 학부모가 이 책을 함께 읽고 소통하는 풍경을 기대해 본다.
안숭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야기가 살아있는 클래식 상식백과
이헌석, 이정현 지음|돋을새김|416쪽|2014.08.08|16,000원|중학생|예술
만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노다메 칸타빌레>는 곧 국내에서 개봉할 <내일도 칸타빌레>의 원작이다. ‘칸타빌레’란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이’란 뜻의 성악곡 지시어이며 기악곡에서도 인간미 흐르게 연주하라는 중요한 지시어로 사용된다. 또 커피 브랜드로 알려진 ‘칸타타’는 이탈리아어 ‘칸타레(노래하다)’의 어원에서 파생된 음악장르 중 하나이다. 이렇게 클래식에 관한 크고 작은 궁금증은 어떻게 해결할까? 바로 이 책 속에 답이 있다.
남들이 더 이상 들을 음악이 없지 않느냐고 묻지만 스스로 음악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음악평론가 이헌석은 전부터 음악 에피소드 대사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료를 모으고 원고 작성도 했지만 진척은 더디기만 했다. 그러던 중 클래식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잘못된 정보와 가짜 일화들이 인터넷과 책을 통해 전해지는 것을 아쉬워했던 놀라운 열정과 추진력의 소유자 테너 바테(Vate: 음유시인) 이정현을 만나게 된다. 이 둘의 뜻이 맞아 드디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이야기가 살아있는 클래식 상식백과』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클래식에 관한 백과사전이다. 285가지의 상식과 에피소드 들이 키워드 순으로 나열되었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거나 주제를 찾아 읽어도 되고 어느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재미있다. 독자의 취향에 따라 책을 읽으며 해당하는 음악도 들어본다면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클래식의 기본 정보 설명을 위해 전문용어가 많이 사용되어 어렵게 여겨지는 부분도 있지만, 쉽게 풀이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각 장 사이에 실린 음악가들의 명언 또는 인터뷰에서 그들의 성격이나 음악과 삶에 대한 자세 등도 엿볼 수 있다.
표지에 적혔듯이 라흐마니노프는 “좋은 음악을 들으려면 그만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신적, 감성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행복해지는 것”이라 저자 이헌석은 강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글처럼,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고 준비된 마음으로 클래식을 들어보자. 음악이 이전과 다르게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태양보다 강렬한 색의 나라 멕시코 알고 보면 소심한 여성 도예가의 삶, 예술, 여행
유화열 지음|미술문화|336쪽|2014.07.30|18,000원|고등학생|문화・예술
옷과 물그릇, 부엌, 담벼락, 타일, 무덤, 가구, 토우, 종이 등 일상의 모든 것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예술이 되는 나라 멕시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강렬한 색감 속에서 멕시코 사람들의 순박함과 화려함, 삶에 대한 열정과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이 책은 저자가 아즈텍과 마야 문명의 미적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멕시코에서 7년 동안 지내면서 기록했던 사진과 글을 엮었다. 스페인 정복과 독재 정권 등 멕시코의 가슴 아픈 역사가 원주민의 ‘아르떼 뽀뿔라르’와 함께 20세기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전해진다.
1장 ‘멕시코에서 유학생으로 살기’에서는 남편과 함께 시작한 유학 생활의 고달픔과 산카를로스 미술 학교에서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술계 거장들의 삶과 예술, 각양각색의 미술관과 고대 유적지에 얽힌 사연들이 멕시코의 문화・예술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2장 ‘원주민, 그들의 미술 아르떼 뽀뿔라르’에서는 스페인의 지배와 서구 문명의 유입 속에서 더욱 깊게 뿌리 내린 원주민들의 종합 예술을 소개한다.
3장 ‘여행에서 만난 멕시코’에서는 시골 마을에서부터 세계적인 휴양지까지 구석구석 여행을 다니며 만난 멕시코의 전통적인 풍경이 그려진다.
4장 ‘멕시코의 일상에 스민 예술’에서는 멕시코의 현재 모습과 서민들의 정겨운 생활상을 소개한다. 양철로 만든 실용품 오하라타, 중국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궤짝 위의 회화, 해골 사탕을 주고받고 제사상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제사 풍습, 타코와 살사 양념의 식탁 풍경, 다채로운 색감의 과일과 야채들로 가득한 시장 풍경 등 멕시코인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든 예술이 오감을 즐겁게 한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떠난 멕시코에서 그들의 가슴 아픈 역사에 공감하고 찬란한 문화 예술에 심취한 감동적인 기억들. 멕시코 미술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작가의 예술 일기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내 삶의 전환점이 될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자.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행복하라 아이처럼
알렉스 김 지음|블루펀트_304쪽|2014.07.15|15,800원|중학생|포토에세이
2011년 파키스탄 원정 때 해발 3천 미터에 위치한 수롱고 마을의 초등학교 이야기를 들은 사진작가는 선생님을 구해 주고, 교과서와 학용품을 지원하며 4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아빠가 없는 아이의 엄마에게 찾아가 생활비의 절반을 줄 테니, 아이가 학교에 빠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다. 작가의 착한 사유가 담아내는 사진들은 길을 가다 발견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피사체인 사람과의 공들인 친교가 만들어 낸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녹아있다. 그는 15년간의 배낭여행에서 사람들을 만나왔고, 따스한 마음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아왔다.
여행은 수많은 타인과 낯선 풍경을 만나는 과정이다. 새로운 풍경이 전해 주는 경이로운 기이함을 담을 때와 달리 사람을 사진에 담아내는 일은 때로 거부당한다. 볼리비아의 수크레 시장에서 감자를 담아 두고 파는 할머니가 사진 찍히는 걸 거절하자 그는 말한다.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사진에 담기 위해 2만 킬로미터를 넘게 비행기로 타고 왔는데 너무 쉽고 단호하게 거절해서 가슴이 아프다.” 마침내 할머니가 사진 찍는 걸 수락했고, 답례로 사진을 인화해 선물로 드렸단다. 호기심과 경계심 사이를 오가는 아이들이 낯선 여행객을 두려워하지 않고 맑은 눈동자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사진작가로서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가족사진이 없는 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 사진을 찍겠다는 따스한 의도가 사진에 또 다른 정감을 불어넣는다.
2012년 출간했던 『아이처럼 행복하라』의 개정판이지만, 거의 모든 사진과 글들이 바뀌어 내용상 겹치는 부분이 없다. 티베트, 볼리비아, 미얀마에서 남미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웃음 가득한 표정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글과 사진이 서로가 말하지 못한 여백을 채우고, 여행 속에서 발견한 잔잔한 깨달음을 간결하게 담아낸다. 처음 본 사람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어색하고 낯선 타인들을 마치 가족처럼 편안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모든 사진은 가족사진이다. 넘기는 책장마다 쏟아질 듯 담겨진 아이들의 웃음은 경직된 어른들의 삐뚤어진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매혹을 감추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보여 주는 착하고 예쁜 책이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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